1.토요일 오후4시경 화악약수를 긷고서 실운현 오프로드 초입으로 들어섰으나 그동안 내린비로 내 승용차로 오르기는 무리라고 생각되어 군훈련장 진지옆에 주차후, 응봉 북동능선으로 피어오르는 운무를 감상하며 캔맥주 한잔을 들이키는것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지천으로 피어나는 꿀풀과 그밖의 이름모를 야생화를 캠코더에 담은후, 강원도 철원땅과 화천땅을 이어주며 얼마전 개통한 하오현터널을 통과하여 복주산자연휴양림에 들러 여러 편의시설과 숙박시설등을 휘둘러본후 관리사무소 직원과 몇가지 궁금사항을 주고받은뒤 숙소에 도착하니 디딤산악회의 정지희씨 일행21명이 야외바베큐 준비를 하느라 몹시 바쁘다.잠시 인사를 주고받은뒤 그간의 산행과 스킹테이프를 되돌려보며 오락가락 내리는 빗줄기속에 잠을 청해본다.
2.무더위가 예상되는 일요일 아침8시에 숙소를 나서 사창리에서 좌회전하여 북쪽으로 차를 내몰아 명월2리 하실내교 다리를 건너 우회전하여 대명사가 있는 절골로 접어들었다.
대명사 남쪽에 있는 두류산(993m)을 오르기 위해서였다.작년 이맘때 반대편 명지령에서 오른 두류산 이었다.주차후 먼저 대명사를 지나쳐 재치고개 초입과 절골 상류부 초입을 직접 눈으로 확인후 다시 되내려와 비로소 두류산 북서능선으로 접어들었다.그러나 5분도 채못가 빽(back)을 하기로 한다.밤새 내린비에 웃자란 풀섭과 인적없이 희미한 소로로 몸상태가 안좋은 집사람과 둘이서 오르기엔 무리라고 판단되어 내년봄 5월경에나 나물산행을 겸해 다시 찾기로 하였다.
3.덕골(반암골) 입구에 주차후(09;30) 임도를 따라 걷는데 후끈한 지열이 오늘의 더위를 미리 예고하는듯 얼굴이 화끈거린다.나는 준비한 밀집모자를 쓰고 집사람도 카우보이형 모자를 쓰며 태양열을 조금이라도 가려보려고 나름대로 노력해본다.
잠시뒤 야영지를 지나 곧장 길가 왼쪽의 반암산 북쪽능선으로 올라붙어 그야말로 땀을 한바가지 쏟은후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주릉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해본다.노란색 이름모를 야생화 그림을 담은후 다시 숲속 능선으로 하여 주욱 올라간다.석문바위 못미쳐 전망좋고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곳에서 기나긴 휴식을 취해본다.준비해간 간식도 들면서...
한참 쉬고 있자니 서늘해져서 온도계를 바라보니 영상20도로 능선 아래쪽과는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듯하다.
뒤돌아서기로 한후 오던길로 되내려와 야영지 상류 100여미터 계류에 도착하니 조금전 도착한 정지희씨 내외를 포함한 일행들이 벌써 신나게 물놀이에 열중하고 있는중이다.그늘에서 땀을 식힌후 일행들과 헤어져 먼저 하산길에 오른다.
이날저녁에 이상권씨 부부가 합류하여 203호에서 하룻밤을 같이 지낸후 월요일 함께 산행을 할 계획이란다.
우리는 오후1시경 귀로길에 올라 광능내 근처 국도변의 유명한 영양돌솥밥집에 들러 늦은 중식후 인천에 오후4시경에 도착한 반암산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