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사랑가/장향규 작
20240313
스물아홉 동갑나기 삼생인연 되었구나
십오년된 오늘까지 한날한시 변함없이
고요하고 깊은 정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살아가는 자네식구 모습들을 볼작시면
간명하고 알뜰하게 여축없이 살아가니
부모로서 선배로서 가르칠 일 전혀 없네
단양우씨 학자집안 귀공자를 가려 택해
한 눈에도 맘에 드니 딸의 안목 높이 사고
기린같이 훤칠하고 선관처럼 맑은 기운
전생에도 내생에도 다른 차원 사람이리
딸 하나 기르면서 결혼시키지 않겠다니
자네는 왜 내 딸과 결혼 했냐며 웃었다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우리 식구 되겠더니
내자신이 연애하듯 두근두근 설레이네
단 한번도 이사람이 왜저러나 생각없고
말을 하면 꽃이 되고 걸음마다 잎이 피고
내전생에 복이 많아 자네같은 귀인 만나
자랑끝에 동티날까 어디가서 말못하고
턱턱사랑 이별할까 깊이 꼭꼭 감춘 사랑
무심하고 정이없다 서운하지 않았는가
사위사랑 장모란 말 허언이라 않았던가
일년 두번 내려온단 기별 받는 순간부터
첫정인을 기다리듯 애가타서 손꼽으며
이리하면 좋아할까 저리하면 싫어할까
이 음식을 잘 먹을까 저 음식을 잘 먹을까
미리미리 준비하며 기다리는 내마음이
날개단듯 가비얍게 이리저리 날아가며
백년손님 맞을준비 동동촉촉 해보건만
내 안목이 이러하니 사위 눈에 차겠는가
내 솜씨가 발씨이니 자네 수준 못미치네
대화 없는 옹서지간 어색함을 무마하려
쓸데없는 말도하고 농담 또한 자로하니
수다하고 잔망스레 보였을까 민망하네
일생에서 좋은 일이 자식 키워 짝을 지워
둘이 만나 하나되어 새 가정을 이루어서
작은 일도 의논하며 화목하게 사는 모습
부모로서 더 이상 보기 좋은 것이 없네
외동딸을 잘키워서 대한민국 동량되고
인생대업 도모하게 힘이 되어 주는 것이
천세만세 이어가는 인생사의 모범이라
인생살이 누구나가 비슷하게 살아가나
자기 도리 다하면서 사는 것도 쉽지않고
몰라서도 안되지만 알면서도 힘들걸세
앞으로도 만리 창천 헤쳐가며 살 날에는
좋은 일이 많겠지만 궂은 일도 있으리라
둘이 함께 힘을 모아 잘하리라 짐작하고
지금까지 슬기롭게 헤쳐나온 그대로만
평생계획 잘 세워서 신중하고 실속있게
행복한 삶 누리기를 두손모아 축원하네.
2014년 내 회갑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