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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포 들꽃풍경 원문보기 글쓴이: 파아란
알기 쉬운 석탑의 용어
1. 우주(隅柱)와 탱주(撑柱)
'우주'란 용어는 한문을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자면 모퉁이 '우(隅)', 기둥 '주(柱)' 입니다. 성주군 법수사지삼층석탑 2. 기단부에 대하여
즉 모퉁이(가장자리)에 있는 기둥이란 뜻입니다.
또한 '탱주'란 말은 버틸 '탱(撑)' 기둥 '주(柱)' 입니다.
따라서 '버팀기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물이나 탑의 모서리(가장자리)에 있는 기둥을 '우주'라 하고
가운데 있는 기둥을 목조건축물에서는 '평주'라 하고,
탑 건축물에서는 '탱주'라 합니다.
탑에 쓰이는 '탱주'란 용어는 목조건축물의 '평주'를 말합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탑의 구조는 목조건물의 구조를 본떠서 만들었기 때문에
탑의 구조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목조건물의 건축양식이 많이 반영됩니다.
다음 2개의 그림을 비교하시면 각기 목조건축의 중간기둥인 '평주'와
석탑의 중간기둥인 '탱주'의 위치와 역활이 매우 흡사한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우주와 탱주는 탑의 각층 몸돌과 기단석에 자주 새겨져 있는 양식입니다.
목조건축물에서는 건물의 무게를 떠받들기 위해서 있는 아주 중요한 기둥이나, 탑의 우주와 탱주는 사실 탑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그냥 목조건축물의 양식을 본뜨기 위해서 하나의 기교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당시의 석공들은 탑의 몸돌에 기둥의 모양을 새겨넣은 것입니다.
이 기교는 곧잘 탑의 건축연대를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즉 탱주의 수량이 2개이상일 경우는 통일신라시대와 그 이전의 탑으로 추정하고 1개이거나 없을 경우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탑으로 추정합니다.
예를들면, 익산의 미륵사지탑은 전형적인 목조형식을 빌어서 만든 석탑입니다.
이곳의 탱주는 마치 목조건축물의 평주와 다름없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지대석은 울퉁불퉁하고 자연환경에 의해 쉽게 변형되는
땅을 평평하게 유지토록 하기 위해 깔아 놓은 석재를 말합니다.
마치 요즘 건물을 짓기전에 땅을 평평하게 한 다음,
콘크리트를 바닥에 쫙 깔아 놓는 것처럼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공법입니다. 이 지대석을 잘못 깔면 탑을 건축한후에는
삐뚤어 지거나 세월이 흐른 후에 탑이 기울어 집니다.
다음에 지대석 위로 기단굄석을 놓습니다.
본격적인 축대쌓기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기단부를 아름답게 꾸밀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목조건물의 원형을
충실히 따르기 위해서 라고 보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또한 말 그대로 기단을 굳건하게 괴기위해 사용된 돌입니다.
이 기단굄석을 딛고 기단면석을 세웁니다. 기단부의 중심돌이기도 합니다.
면석(面石)이란 뜻은 굳이 한글로 풀이하자면 얼굴돌인데,
이 돌에 여러가지 문양을 새겨 놓았던 까닭에 그렇게 부릅니다.
기단석에는 모서리에 우주라고 하는 기둥모양의 돌을 세웁니다.
위로 부터의 하중을 떠 받들기 위해서입니다.
무게분산을 위해 가운데에도 기둥을 세웠는데,
이것은 탱주라고 합니다.
이 기단석을 위에서 마치 뚜껑처럼 덮고 있는 돌이 바로 기단갑석입니다.
다시 한번 기단석을 위에서 부터 압박하며 고정시키기 위함이고,
바로 위에서 부터 올려질 탑신부의 평평한 면을 유지시키기 위함입니다.
이렇듯 기단부는
땅의 수평면을 유지하기 위한 지대석과 본격적으로 탑신부를
받치기 위한 기단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초기석탑의 기단부 그림인데,
통일신라로 들어 오면서 기단이 1층에서 2층으로 바뀝니다.
즉, 똑같은 모양의 기단이 하나 더 얹혀진다는 것인데
전체적인 균형을 위해 아래기단(1층기단)은 큰반면,
2층기단은 작은 모양으로 이루어 집니다.
자, 밑의 그림을 보세요...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성주군의 법수사지석탑입니다.
건축연대가 분명한 탑이어서 보기그림으로 사용했는데,
보시다시피 기단석이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탑앞에 서면 어느 부분이 기단부인지를 먼저 보시면 탑의 이해가 빨리 옵니다.
기단부가 파악이 되면 몇층의 석탑인지 금방 알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단석은 전체모양이 사각형으로 되어 있기에 유심히 보시면
대번에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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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낙수면(落水面)과 우동(隅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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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상륜부相輪部에 관해서(노반,복발,앙화,보륜,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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