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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붕자원방래,불역낙호
한 뼘 땅이라도 있으면 좋겠네 비탈 마다 단풍 불 붙고,골짜기 마다 물 흐르는 재 넘고 넘어,火田에 그을린 재 또 넘어 찿다 찿다 길 헤메는 산골에라도
한 간 집이라도 지었으면 좋겠네 어디 갔다 밤 늦게 돌아와도,별 빛 수북이 쌓이는 강원도 너와 집이라도 전라도 초가집이라도 황토 흙방에 강아지 더부러 살겠네
마당으론 햇살이 곱게 얹었으면 좋겠네 텃밭 일궈 푸성귀랑 아무런 풀꽃들 어우러 갈고 봄 마다 하얀 살구꽃 가을이면 지붕 위로 붉은 감 주렁주렁 열겠네
어서 따뜻한 겨을이 왔으면 좋겠네 자고나면 함박눈 포근히 고봉으로 쌓이고 든 것도 없이 언 몸으로 찿아오는 지친 내 친구들 군불 지펴 아랫 목 뜨끈하게 데우면 굴뚝엔 실 연기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승냥이 울음 소리에 화롯불 군 고구마에 도란 도란 옛 날 애기하겠네
[출처] 유붕자원방래,불역낙호|작성자 lovely초록 |
이 글과 딱 어울리는 친구 있어
우린 새벽 기차를 탔다
멀리서 찾아오는 벗을 위해 밤 잠을 설쳐가며
새벽 이슬 맞고 마중나와 소소한것 까지 챙겨주고
안개 자욱한 들 머리 배내고개에서 날머리 통도사 백운암까지
유괘한 우정으로 함께해 준 친구 창득이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무박 2일 피곤 했지만 피곤하지 않을 수 있었던 배려과 관심 사랑
우린 다른 이의 행복을 위해 과연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갈 수 있을까
친구 창덕이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모든이의 등 기댈 언덕
아니 한 사람이라도 그의 언덕이 대어 피곤한 몸을 뉘울 수 있게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03시 47 호계역 도착
04시02분 24시 탐라 돼지 국밥집 도착 창득이 밥 사다
05시58 들머리 배내고개 배내봉을 향해 출발
06시25 무명봉 도착
44 배내봉 도착
08시04간월산 도착
13출발 42 간월재 도착
09시07분 휴식 후 간월재 출발
49 신불산 도착
10시55 영축산 도착 점심식사
12시10 영축산 출발
13시10 시살등 백운암 갈림 길 도착(함박재)
13시33 백운암 도착
14시33 비로암 백운암 갈림 길 도착 친구 창득이 마중나옴
14시50 창득이 차로 통도사 도착
15시20 통도사 출발 정자로 향해
15시50 정자 도착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회로 하산 주
16시23 호계역 출발하여 영주로 향함
나 쫄고 있니 졸고 있니
친구 창덕이를 기다리며
새벽 순대를 채우기 위해 순대국을 먹고
배내 고개에서 막 발 걸음을 옮기면서
배내봉 직전 무명봉에서
오토메틱 자동으로 놓고 함께 치즈
간월산 공룡능선 으로 내려 가는 길
무인 대피소
대피소에서 만난 울산 아지매 모닝 커피 잘 먹었니더
신불산을 향해
뒤 돌아 본 간월재 전경
안개속에 가려진 간월산
뒤 돌아다 본 영축산은 안개속에 아련하다
첫댓글 멋지고 멋져라..... 함께 하지 못했던 낙동정맥 구간이었던가요??? 왠지 포근한 산행 모습 고맙게 감상했습니다...
아쉬운건 그대와 함께 하지 못함이 절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