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상승기류가 타던 허준녕(효성고)이 제1회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올림픽체급 +80kg급 결승에서 중국의 뉴랑카이를 상대로 1회 27초 만에 9:1이라는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이며 승리하여 ‘포스트 문대성’시대를 책임질 한국 태권도의 황태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다.
8강전에서 이란의 강자인 알리자 졸해드리를 14(-1):12(-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서 무릎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오선택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기세좋게 올라온 뉴랑카이였지만 8강과 4강전에서 카자흐스탄과 대만선수를 12:6, 11:6이라는 떠블 스코아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결승에 오른 허준녕의 현란한 공격력 앞에서는 무기력하게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2005년 세계대회 대표선발전에서 고교 2년생의 신분으로 예상을 깨고 문대성과 자웅을 겨루던 류근무(가스공사)를 물리치고 대표로 선발되었으며, 세계대회 준결승에서 개최국인 스페인의 몬테시노스에게 3점차로 이기고 있다가 경험부족으로 패해 동메달에 그치고 말아 아쉬움을 남겼던 허준녕이었지만 세계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쌓은 경기운영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들어서는 경기 운영과 기술구사 능력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올림픽 체급 여자 +67㎏급 결승에서는 이인종(삼성에스원)이 양웬첸(대만)에게 7-4(-1)으로 승리하며 대회 첫날에 이어 두 번재로 올림픽체급 남녀동반우승에 성공하였다.
세계대회체급 경기 남자 페더급 결승에서는 김세효(수정구청)가 백봉현(성균관대)과 공방 끝에 8:9(-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승리하여 금메달을 따냈으며, 헤비급 결승에서는 이덕휘(진천구청)가 박천덕(수성구청)을 8(-1):6(-1)로 제압하였다.
여자 페더급에 결승에선 임수정(경희대)이 준결승전에서 임효정(조선대)을 연장접전 끝에 제치고 올라온 창췽팡(대만)을 8(-1):5로 물리쳤으나, 헤비급에선 대만의 취팡수안(대만)이 준결승에서 김승희(삼성에스원)에 13(-1):11로, 결승에선 김순기(청주시청)와 접전 끝에 5:5로 비긴 후 연장 접전 끝에 써든데스 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 체급 경기에서는 출전한 6개 체급에서 한국 선수들이 모두 우승하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리고 폐막식에 이어 열린 환송연은 이전 국제대회에서 경기장이 아닌 호텔 등에서 임원과 내빈중심으로 열린던 것과는 달리, 경기가 끝난 바로 그 자리에서 각국 참가 선수와 임원 그리고 대회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가운데 베풀어져 참가 선수들과 임원, 자원봉사자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