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모든 먹거리의 출신 국가가 정말 다양합니다.
게중에는 안전한 먹거리도 있지만 조금 염려되는 먹거리도 다수 있다보니 손수 안전한 먹거리를 찾아나서는
그런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화차는 우리나라 산야에 흔하게 나는 국화를 이용하여 만드는
웰빙 국산차입니다. 국화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고 거의 모든 종류가 식용이 가능하지만 여러 사정을 감안하면 차로
즐길 수 있는 것은 불과 서너 종류로 한정 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국화차에 사용되는 국화는 감국차인데요 감국은 한자 -甘 달감- 자를 쓰는 만큼 약간 쓴맛이면서도
달작지근한 향이 일품인 감국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국은 우리 주변에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아래 제가 사용한
국화도 감국과 유사한 산국입니다. 산국과 감국의 차이는 꽃의 크기외엔 구분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맛은 두
가지 국화 모두 유사하기 때문에 그냥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조재하는 과정이 조금 차이가 납니다.
제가 소개하는 국화차는 산국을 이용한 국화차이므로 가능하면 레시피를 그대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위 사진은 산국이구요 아래 사진은감국입니다. 사진으로도 구별이 안됩니다. 다만 현장에서 두개를 동시에
놓고 봐야 감국의 꽃이 좀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아래 사진 모두 감국입니다. 벌이 막바지 꿀 채밀에 분주합니다.


산국이든 감국이든 꽃을 채집하실땐 가능하면 꽃만 반드시 따셔야 합니다.

꽃이 작다보니 아주 오랜 시간을 투자해도 많이 하지 못합니다. 사진 속의 양은 제가 3시간 정도 딴겁니다.

1. 꽃만 잘 따 오셨어도 집에서 다시한번 잘 고르면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이런 줄기도 마저 손질합니다.

2. 줄기를 따내고 손질하는 동안 적당량의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사진처럼 가볍게 데칩니다.

3. 데치는 시간은 사진 속의 상태처럼 꽃잎들이 오그라들면 됩니다. 시간으로 치면 30초에서 1분사이입니다.

4. 데쳐진 국화는 얼른 건져내서 물기를 제거 합니다. 손으로 짜거나 꽉 만지시면 안됩니다. 으깨지거든요.

5.빠른시간내에 물기를 제거해야 하는데 문헌에 의하면 창호지를 깔고 그 위에 건져서 물기를 흡수하도록
하라고 하는데요 요즘 창호지는 구하기도 쉽지 않고 해서 저는 신문지를 사용했습니다. 신문지위에 손으로 으깨지지
않게 살살 펴시구요 한 2, 3분이면 물기가 완전히 스며들어 신문이 다 젖어버리면 신문지를 바꿔줍니다.

6.한 세번정도 신문지를 바꾸면 네번째 쯤엔 사진처럼 물기가 없어지는데요 그럼 국화를 낱개가 되도록 펴줍니다.

*** 설마 신문지를 한 장만 하시는 분은안 계시겠죠? 저처럼 첨엔 한 다섯장은 겹쳐야 낭패보지 않습니다.

7. 바로따온 국화를 데쳐서 말리구요 완전히 마르면 녹두알만 해지면서 딱딱해집니다.
그럼 가는 체에 쳐서 이물질을 잘 제거해고 이젠 수증기로 잘 쩌줍니다. 찌는 시간은 별도로 하지 않고 녹두알 크기에
단단해진 국화차가 다신 푹 퍼지면서 원래 크기로 돌아올 때까지 찌면됩니다. 그런 다신 잘 건조시켜서 원래 상태로
만듭니다. 그런 다시 한번 더 쪄서 말립니다. 이렇게 데치고 최소 두번은 쪄야된다고 하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산국은(다른 국화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물에 넣어서 우러나게 해서 마시려면 얼마나 독하게 쓴지 정말 중병에 쓰는
약이라고 생각하고 마시면 모를까 마시기 힘듭니다. 그러나 위 과정을 준수하면 쓴 맛도 달게, 기분좋게 씁니다.

위 사진은 작년에 제가 만든 국화차인데요 요상태로는 한가지 마지막 과정을 더 거치지 않으면 장기간 보관하기가
힘듭니다. 아무리 잘 밀봉해도 벌래같은게 생긱 가망성이 많으며 시간이 지나면 차 맛도 덜해집니다.
마지막 과정은 8. 적당량의 꿀을 끓여서 꿀이 끓기 시작해서 수분이 완전히 제거되면 좀 식힌 다음 완전히
건조된 국화차와 잘 버무려서 유리병에 넣고 밀봉해둡니다. 그렇게 바로 먹을 수도 있지만 한, 두달이 지나면 지날
수록 차 맛은 깊어지고 오랜 기간을 둬도 변하지 않습니다. *** 꿀을 끓이지 않으면 꿀과 버무렸을때 국화가 꿀 속에서
불면서 맛이 우러나버립니다. 그런데 끓인 꿀 속에서는 국화차가 불지않고 숙성만 된답니다.

자, 운치있게 한잔 즐겨보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