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음신은 비록 몸과 떨어질지라도 여전히 몸의 견혹(情見)에 사로잡혀 있어 이미 혹이 있는 이상 물론 옷과 음식으로 자양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범부의 업장은 깊고 무거워 오온이 본래 공임을 모르고, 자신과 세상 사람은 다르지 않다고 여긴다. 만약 대지혜를 갖춘 사람이면 당하에 이 몸과 벗어날 수 있어 의지하거나 집착함이 없다. 이때 오온은 그대로 공이어서 일체 고는 모두 소멸하고 진여실상(一眞)이 현현하여 수많은 공덕이 원만히 드러난다.]
그 죽은 자의 경계가 모두 같지 않을지라도 산 자는 각자 개인의 견혹을 따라 자구를 만들어 주어도 좋다. 예컨대 명부의 옷을 불태워서 세상 사람은 그에게 옷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취할 뿐이거늘, 옷의 치수 장단이 어찌 바로 알맞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산 자의 견혹을 받아 저 죽은 자의 견혹을 합치면 곧 서로 적합하고 알맞을 수 있다.
이로써 일체제법은 마음에 따라 전변한다는 대의를 알 수 있다.
죽은 후 아직 육도에 환생하지 않은 동안을 중음신이라 한다. (만약 이미 육도에 환생하였다면 중음신이라 할 수 없고) 그들이 사람 몸에 붙어서 고통을 겪고 즐거움을 누리는 일을 말하는 것은 모두 신식의 작용일 뿐이다. 환생하려면 반드시 신식과 부모님 정자. 난자의 화합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임신할 때 신식은 이미 태중에 머물고 있고, 어떤 사람이 태어날 때 비로소 그가 어머니 방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부모가 방사할 때 다른 사람의 신식이 대신하여 태를 받고(受胎) 분만할 때에 이르러 본인의 신식이 와서 대체한 식신이 따라 간다.
그래서 소동파가 송나라 시대 원택선사의 모친이 임신 3년 후 해산한 사실을 진술한 연유는 바로 이런 경우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인 설법이니, 반드시 중생의 업력이 불가사의함을 알아야 한다. 예컨대 정업을 이미 성취한 자는 몸이 아직 죽지 않아도 신식은 오히려 이미 정토에 나타난다. 악업이 깊고 무거운 자는 병상에 누워 있으나, 신식의 영아은 이미 저승에 이르러 벌을 받고 있다. 목숨이 다하지 않았을지라도 신식은 이미 환생하여, 장차 태어날 때 비로소 전체 심신이 저 태반 속 생명체(胎體)에 붙는다. 이러한 이치도 물론 일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신하여 수태한다는 중생은 비록 미혹할지라도 그것은 업력의 부사의처이고, 바로 심력의 부사의처이며, 또한 제불신통도력의 부사의처이다.
[보충] 「중음신中陰身」의 형성
제8식이 몸을 떠나면 일찰나에 곧 「중음신」을 형성한다. 「중음신」은 제8식이 이전 오음신에서 떠난 후 아직 한 기간의 오음신이 형성되기 전 중간에 잠시 형성되는 하나의 오음신이다. 도대체 한 도道의 중음신이 어떻게 형성되는가? 발단은 죽는 순간인 「난심위亂心位」 상에 현행을 일으키는 업종자를 보아 그 한 도의 중음신에 상당하여 정해진다.
만약 인간도의 선업종자(오계 등을 지킴)가 현행하면 제8식 속 인간도의 과보인 무기無記 명언종자의 현행(제8식에는 삼계육도의 명언종자가 선천적으로 각각 다르게 함장되어 있다)을 견인하여 인간도의 중음신이 형성되고, 축생도의 악업종자(삿된 음행 등을 행함)가 현행하면 제8식 속 축생도의 과보인 무기명언종자의 현행을 견인하여 축생도의 중음신이 형성된다.
그래서 중음신의 형성은 각 도의 명언종자를 친인연親因緣으로 삼고, 업종자를 증상연增上緣으로 삼으며, 증상연을 업종자를 견인하는 주력主力으로 삼음을 제외하고 그 밖에 여전히 「자체애自體愛」를 윤택하게 하는 조력으로 삼음이 필요하다.
이른바 「자체애」는 중생이 무시이래 나에 대한 애착이 끊임없이 현행함을 가리키는 까닭에 한 기간의 임종 단계에 자신은 장차 없다고 여기고 곧 지극히 자신을 애착한다.
이러한 지극히 무거운 「자체애」는 업종자 및 명언종자의 현행을 윤택하게 할 수 있어 과果가 되고, 그 때문에 “본유本有(원본 오음신)는 사라지고, 중유(중음신)가 생겨난다!”
또한 중음신의 형류(形類: 모습)는 어떠한가?
답하되, 「산 사람의 형상과 비슷하다(彷佛生陰)」. 경론에 이르길 「환생할 도에 따라 형류가 저것과 같다(隨所當生 形類同彼)」. 장차 환생하여야 할 그 한 도의 오음의 신상과 비슷하다. 그러나 형량은 비교적 작다. 장차 인간도에 환생하면 그 중음신은 인간세상에서 대여섯 살 아이와 같다. 또한 장차 소나 말로 환생하면 그 중음신은 작은 소, 작은 말과 같다.
또한 증음신의 수명은 어떠한가?
답하되, “환생의 기연(生緣)을 얻지 못하면 7일에 죽고 다시 태어난다.” 증음신의 수명은 지극히 짧게는 한 순간(一念)이고 지극히 길게는 49일이다.
49일 내에 환생의 기연을 만나지 못하면 7일 마다 죽고 다시 태어난다. 그렇다면 죽고 다시 태어나는 중음신은 원본 중음신과 같은 부류인가? 혹은 다른 부류인가?
경론에 이르길, “혹 동류로 태어나거나 혹 다른 업으로 바뀜으로 말미암아 나머지 부류로 태어난다.” 어떤 것은 같은 부류이고, 어떤 것은 다른 부류이다. 권속이 독경과 염불로 여러 공덕을 짓고 이로 말미암아 복덕과 지혜의 선업력이 증상연이 되는 까닭에 중음신을 다른 부류로 바뀌게 한다. 인간도의 중음신이 천상도의 중음신으로 바뀌는 것과 같다.
혹은 권속이 살생하여 제사를 지내고 여러 죄업을 지어서 나쁜 업력을 증상연으로 삼는 까닭에 또한 중음신이 다른 부류로 전변한다.
인간도의 중음신이 귀신도의 중음신이나 축생도의 중음신으로 전변하는 것과 같다.
ㅡ이벙남 거사 《불학개요십사강표》 제5강 인생 삼제의 비결, 십이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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