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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밤의 사진 편지 원문보기 글쓴이: 함수곤
한밤의 사진편지 제 1080호 (09/9/1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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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傳子傳'
사람은 얼굴 모습이 모두 다른 것처럼
성격과 체질, 소질과 재능 등도 모두 제각기 다르게
타고 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얼굴 모습을 거의 비슷하게 만들 수도 있고
훈련과 교육을 통해 재능도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유사하게
개발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사람의 인격과 능력 등에
유전(DNA)과 환경(교육) 중 어느 요인이 더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와 논쟁은 오랜동안
계속되어 왔으나 지금도 확실한 대답을 듣기는 어려운
형편인 것 같습니다.
아마 어느 한 쪽이 아니고 두 가지가 다 복잡하게
얽혀서 상호작용 하고 있는 것 같기 ?문일 것입니다.
"이 세상에 연습하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을 저는 곧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습 많이 한다고 누구나 박지성 같은 축구 선수가 될 수 없고,
아무리 지독한 연습을 해도 김연아 같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되기 어려운 것을 보면 유전자가 중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수한 DNA를 타고 났지만 좋은 지도자를 만나지 못하고
연습과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천재들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좋은 재주를 모두 사장시키고
아깝게 시드는 것을 보면 후천적인 환경과 교육이 더 중요한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를 잘하고 후천적으로
좋은 부모와 스승도 만나 교육을 제대로 받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겠지만 그건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없는
하늘이 내린 축복일 것입니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서 '父傳子傳'으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연예인 2대, 3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된 것은 배우나 가수 등과 같은 연예계가
좋은 직업이라서 그런지,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인지, 부모의 지위를 이용해서
쉽게 진출한 특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대를 이어 잘도 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두 아들에게 저처럼 학교에서 제자들을 기르는
교직을 택할 것을 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아들 모두 교직에는 눈꼽만큼도 뜻이 없음을 간파하고
제 생각을 일찍 단념했던 씁쓸한 기억이 있어,
아래의 인기 배우들이야 말로 정말 훌륭한 부모들이고
능력있는 교육자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디 '子孫 農事' 잘 지으시기 바랍니다.
함수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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