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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강좌가 학교 교과 학습, 오프라인 사교육과 발맞춰 보조 학습의 도구로 인식된 지 오래다. 입소문 난 유명 강사의 강좌 몇 개만 장바구니에 담아도 100만 원이 넘을 정도로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비싼 강의가 반드시 좋은 강의는 아니라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무료로 모든 강의를 시청하고 청취하며 수강할 수 있는 EBS만 잘 활용해도 웬만한 과외교사 못지않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초등부터 수능 대비, 영어 심화까지 입맛대로 골라 무료로 학습할 수 있는 EBS 활용팁을 담아봤다.
박주영(41·서울 성동구 옥수동)씨는 딸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지난해부터 수학 학원을 제외한 모든 학원 수강을 중단했다. 학원비 부담 대비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 일곱 살 때부터 어학원에 다녔는데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성적이 상향 곡선이더니 학원을 갈아타도 점점 하향 추세고, 4학년 때부터 전 과목 보습학원을 다녔지만 학교 시험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큰애가 올해 고등학교 들어가거든요. 효과가 있으면 모를까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이 커 작은애를 수학만 공부방으로 옮기고 EBS 강좌 수강을 시작했어요.” 영어는 중학교 2학년 레벨이라 EBS 중학교 2학년 문법 강좌를 듣고 다시 레벨을 높여 올해부터 중학교 3학년 강좌와 더불어 같은 레벨의 듣기 강좌를 병행 중. 현재 초등학교 6학년, 내신과 학교 시험 대비가 필요해 초등 사이트에서 ‘내공냠냠’으로 국어와 수학, 사회, 과학 교과 과정을 수강 중이다. “영어는 문법이 확실히 잡힌 것 같아요. 초등 과정이야 시험이 변별력이 없으니 수학과 영어에 집중해서 학습을 하는데, 무엇보다 학원비 비중이 가장 큰 영어에서 부담을 더니 홀가분하고 아이가 스스로 예습하고 복습하는 습관이 생긴 것이 큰 수확인 것 같아요. 얼마 전 유명 어학원에서 레벨 테스트를 받았는데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더라고요.” EBS 홍보실 서동원 과장은 “EBS는 대학 입시 방송뿐 아니라 초, 중, 전문 영어 학습까지 거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무료’라서 그저 그럴 것이라는 편견과 ‘무료’기 때문에 건너뛰어도 된다는 안일함만 버린다면 누구나 개인 과외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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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수능 강의’ 연간 커리큘럼 필독, 내게 맞는 강의 미리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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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고교 강좌(www.ebsi.co.kr)는 수능 대비용과 내신 대비용으로 구분되며, 고3 학생들과 재수생을 위한 수능 대비 강좌는 1월 25일을 시작되어 11월 수능시험 직전까지 계속된다. 수능시험에 연계되는 (1~6월), <10주 완성>(7~9월), <파이널 실전 모의고사>(9~11월) 교재의 해설 강의가 주를 이룬다. 중요한 시리즈로 분류되는 이 세 가지에 대해서는 수준별로 다수의 강좌가 동시에 개설되었다. 가령 언어 영역을 보면 윤혜정, 장희민, 추경문 등 유명 강사들이 <수능 특강 - 언어 영역> 교재 한 권을 놓고 각각의 특성을 살려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능 대비 세 가지 대표 교재 외에도 내용 구성이 다른 EBS 교재들이 많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인터넷 수능> <기출 플러스> <고득점 N제> 시리즈가 있으며, 선택 영역인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사과탐 480제> 시리즈가 6월 모의평가 이전에 출간된다. 이런 교재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설 강좌가 개설된다. EBS의 수능 대비 강좌는 내신 대비 강좌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는 게 대내외적인 평. 이러한 기획 특강들은 주로 인터넷으로만 서비스되는데, 6월 모의고사 직전 <강의노트>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대표 강사를 중심으로 단기 기획 특강이 영역별로 수시 개설되는 경향을 보인다. 과거 EBS 강의가 ‘교재’ 중심 해설 강의였다면, 올해부터 사설 인강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강사’ 중심 강의를 적극 시도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즉 대표 강사를 중심으로 ‘개념-실력-문제’를 종합할 수 있도록 강사별 커리큘럼을 선보이는데 언어의 ‘윤혜정’, 수리의 ‘심주석’, 외국어의 ‘이아영’, 사회탐구의 ‘최태성’, 과학탐구의 ‘민석환’ 등을 비롯해 다수의 강좌들이 강사를 중심으로 연간 커리큘럼을 형성하고 있다.
TIP 수능 인기 강좌 Best 3 EBS의 수능 강좌는 유명한 것들이 많다. 하지만 의외로 내신 분야에도 알짜배기 강좌들이 포진돼 있다. <포스> <탐스런> <기특한>이 그것. 언어, 수리, 외국어 중심으로 <포스> 시리즈가 연중 개설되고, 선택 영역인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은 <탐스런> 시리즈를 중심으로 개념 강의를 이어간다. <기특한> 시리즈는 고교 1학년 대상 내신 대비 강좌로 수업과 병행해 수강하면 개념과 기초를 닦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습 포인트 EBS 내신 강의를 활용할 때 이점은 무엇보다 검인정 교과서의 부족한 점을 촘촘히 메울 수 있다는 점. 개념과 기초 확립은 인강을 통해 학교 시험은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기출 문제로 대비하는 것이 포인트.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별로 채택한 한 가지 교과서에 의존해 공부할 수밖에 없지만, EBS 교재는 다양한 교과서가 공통적으로 담은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능을 대비할 수 있다.
EBS 고수들의 생생 어드바이스 advice 하나 “맛보기 강좌로 맞춤 강좌 찾기” 이대보 학생 (19·광주 정광고등학교 졸업, 2010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입학)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1 때 고육지책으로 시작한 것이 EBS다. 인터넷을 통해 모의고사를 봤는데 언어 영역은 4등급, 과학은 30점대, 수학은 50점이었다. 그날부터 EBS 수능 사이트를 일주일 넘게 이 잡듯이 뒤지고 살폈다. 내게 맞는 강좌를 선택하는 게 급선무. 수능은 정확한 개념 이해가 출발이라는 맥락에서 EBS는 기초가 부족한 내게 안성맞춤이다. 일단 수백 개에 달하는 ‘맛보기 강좌’ 통해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선택한 강좌는 무제한 내려받을 수 있어 PMP에 담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개념이 부족한 강좌와 영역을 집중 수강했다.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Q&A를 통해 알 때까지 질문할 수 있다. 하지만 수학은 온라인의 특성상 문제나 풀이 과정을 자세히 적을 수 없어 학교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는 방식을 취하면 좋다. 무엇보다 EBS 수능 사이트의 유용한 점은 학력 진단 코너. 자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으니 꼭 이용해보길.
advice 둘 “보고 듣는 것만으로 이해한다고? 복습보다 예습하라!” 조효완 교사 (서울 은광여자고등학교) 내로라하는 유료 강좌는 수강생을 끌기 위해 비법 위주의 강의를 하고, 다소 어려운 문제로 겁을 주는 경우가 많다. EBS 수능 사이트에서는 개념을 이해시키려는 경향이 강한 만큼 강의 내용이 수능과 더 잘 맞다. 다만 무료니까 부담 없이 듣고 이해하려 한다면 학습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개념을 일러주고 문제까지 친절히 풀어주니 다 안다고 생각할 공산이 크다. 이런 오류를 예방하기 위해 비싼 유료 사이트와 똑같이 철저히 예습하길 권한다.
advice 셋 “중2, 중1 자녀 함께 같은 과목 수강” 학부모 최영지 (43·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큰애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EBS 강의를 들었다. 지금은 중학교 2학년 큰애와 1학년 작은애를 같은 강좌를 시청하게 한다. 큰아이가 ‘매직 영문법’ 레벨2를 들을 때 작은애도 시청하게 했고, 작은애가 레벨1을 수강할 때 큰아이도 함께 듣는 식. 작은아이는 큰아이가 듣는 영문법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선행 학습이 됐고, 큰아이는 이미 수강한 레벨1을 작은아이와 함께 들으며 복습하는 효과가 있었다. 내신 강좌는 학교 진도보다 조금 앞서게 듣고 시험 때는 그동안 들은 강의를 2주 동안 몰아 반복 시청해 완전 학습에 도달하게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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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초등학생은 내신, 중학생은 영어 강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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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 학습은 EBS 플러스2 채널에서 방송되는 게 기본. 이 채널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수능 방송과 달리 EBS 홈페이지(www.ebs.co.kr)를 통해 VOD로 대부분 무료로 다시 볼 수 있다. EBS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유아, 초등, 중등이 나오는데 초등의 가장 대표적인 강좌는 올해 야심차게 선을 보이는 ‘내공냠냠’ 시리즈가 그것. 지난해까지 초등학교 주요 교과를 강의한 ‘친절한 선생님’의 후속 강좌로 과거 ‘친절한 선생님’이 광범위한 범위를 간략하게 짚어주는 수준이었다면, ‘내공냠냠’ 시리즈는 직접 EBS에서 교재를 개발·보급해 개념 이해 - 심화 - 복습 - 문제 풀이 - 진단 형태로 체계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중학 강좌는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등과 같이 각 학생의 수준과 요구에 맞는 ‘EBS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 이 강좌는 TV를 통해 방송되지 않고 EBS 홈페이지에서만 수강이 가능한데, 올림피아드 외에도 한국어능력인증시험,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수학 강의 등이 포함된다. 다만 소수 학생을 위한 강좌라는 점에서 유료로 운영된다. 무료 영어 강좌로는 다양한 강사와 교재로 무장한 문법 강좌가 있다. 특히 중학교 입학을 앞둔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미리 들어보면 좋은 영어 문법 강좌가 많다. 그밖에도 지상파 채널에서 볼 수 있는 <어린이 모험극 스파크> <리얼리티 쇼 유아독존> 등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탐구력을 높이기 위한 드라마로 반응이 좋다.
TIP 초·중등 인기 강좌 Best 3 초등 분야 절대 인기 강좌는 이번에 신설된 내신 대비 ‘내공냠냠’ 시리즈.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을 학교 진도보다 20여 일 앞서 강의를 듣는 형식으로 지난 2월 중순부터 강의가 시작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물론 모두 무료. 웬만한 보습학원보다 체계적이라 교과 진도를 예습하고 복습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이다. 중등 무료 인기 강좌는 영어 문법에 집중돼 있다. 어학원에 오랫동안 다녔지만 기초 문법이 부실한 중·하위권 학생들과 중학교 입학을 앞둔 초등 고학년 학생들에게 허준석의 ‘매직 영문법’이 인기. 레벨별 총 3권으로 구성되는데 강의 도중 팝송을 통해 단어를 익히고 받아쓰기, 따라 읽기 등을 생동감 있게 진행해 영문법의 기초를 어렵지 않게 마스터할 수 있다. ‘국어 지학사 만점라인’은 중등 유료 대표적 인기 강좌. 총 50강으로 진도 150+복습 30일 코스로 50강에 수강료는 9만 원. 내신 만점과 사고력 향상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강좌로 강사 특유의 교안이 교재와 강의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학습 포인트 ‘내공냠냠’ 시리즈의 학습 포인트는 예습 - 복습 - 예습의 사이클을 철저히 지키는 것. 또 단원이 끝날 때마다 EBS 교재 외 다른 출판사의 문제집이나 해당 학교의 기출 문제집을 구입해 시험을 보는 것이 필수다. 오답이 나오면 방송을 다시 듣고 개념을 이해해야 학교 시험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 ‘매직 영문법’은 난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웬만한 어휘는 완벽히 암기하겠다는 각오가 필수다. ‘국어 지학사 만점라인’은 수업 전에 지문을 읽는 게 중요. 지문을 읽은 다음 핵심 주제에 밑줄을 그어보고, 강의를 들을 때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지 체크한다.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원인을 파악하고 교재에 간략히 적어두는 훈련을 반복하면 독해 능력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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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EBS English’ ‘EBSlang’ 영어 교육 채널 다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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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이나 위성TV로 매일 방송되는 EBS English(EBSe, www.ebse.co.kr) 채널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영어 방송 중. 초·중학생을 위해선 연초부터 방과 후 영어 시리즈, 특목고 대비 영어 강좌, 영어 원서 읽기 등을 선보인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미라벨의 동물극장> 등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릴 때부터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어른 대상으로는 영어 뉴스뿐 아니라 ‘Brain Pops’ ‘EBSe 영어회화’ 등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또 EBSe는 인터넷을 통해 학교 영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영어 동요, 교사 수업 가이드, 영어 학습 부진아 보완 콘텐츠 등을 제공해 활용도가 높은 편. 한편 EBS는 인터넷 사이트 EBSlang(www.ebslang. co.kr)을 통해 영어 심화 학습을 지원한다. 이 사이트에선 토플, 토익, 영어 회화 등을 주로 다루는데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심지어 고대 히브리어 강의도 실시 중이다. 다만 EBSlang은 전액 유료로 운영된다.
TIP 영어 인기 강좌 Best 3 EBS English의 ‘나의 첫 번째 영어노트 쓰기’는 이 사이트의 가장 인기 있는 강좌.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했어도 유독 작문이 약한 경우라면 이 강좌가 제격. 강의를 듣는 것을 넘어 숙제로 영작한 것을 강사에게 보내 학습 지도를 받을 수 있어 꽤 유익하다. 물론 무료. 강의를 듣는 도중에 모르는 단어를 찾아볼 수 있는 영어사전 기능도 활용해볼 만하다. 같은 사이트의 ‘Listen up 중학영어듣기평가’도 인기 강좌. 중학생이 대상이지만 수능 영어 듣기 평가의 초석을 쌓을 수 있는 강좌. 유료 강좌로 ‘EBSlang’에서 주목할 만한 강좌는 ‘한일의 기초 영문법’. 실제 수강생이 20만 명에 이르고 8천500여 건의 후기가 줄을 잇는 강좌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영문법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데 적합하다.
학습 포인트 듣기 평가가 약한 중학생이라면 수능을 겨냥한 ‘Listen up 중학영어듣기평가’가 어려울 수 있다. 사전에 내신 대비용으로 강좌가 개설, 난도가 낮은 ‘중학영어듣기 평가’를 수강하면 도움이 된다. ‘한일의 기초 영문법’은 말 그대로 기초적인 영문법. 하지만 향후 능숙한 독해와 쓰기를 겨냥한 강좌인 만큼 1, 2, 3권으로 나눠진 교재 순서에 집착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먼저 듣는 등 탄력적으로 수강하면 오히려 완강에 도움이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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