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은 순국선열을 생각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보내는 날
새벽 일찍 일어나 대부도를 다녀왔다.
대부도는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섬이나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섬같지 않은 섬이다.
새벽 6시 출발하여 비몽사몽간 헤메다 보니
우리차는 화성에 도착하여 시화호방조제를 건넌다.
시화방조제는 총 길이 12km이나
대부도로 진입하는 수 많은 차로 인하여
건너는데 1시간 30분이소요되었다.
대구에서 출발한지 6시간이 지나서 해솔길입구에 도착한다.
오늘 트레킹코스는 해솔길1코스 중
구봉도구간으로 약 6.2km이다.
구봉도는 대부도에 딸린 섬이나
지금은 대부도에 연결되어 있어
구봉도라는 이름이 무색한 곳
구봉도 구간은 종현마을에서 출발하여
구봉도를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이다.
들머리는 종현마을에서
바로 산으로 올라가거나
우측 해변을 따라 걷는다. 다만 이길은 썰물 때라야 가능하다한다.
오늘은 물이 빠져 해변길을 걷는다.
오늘 중부지방 날씨가 많이 덥다하는데
바다바람이 불어와 시원했다.
(대구 더위에 비하면 서울사람들 엄살이 심하다.ㅋㅋ )
해변길을 절반쯤 오면 약수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데크를 따라 산으로 올라간다.
산으로 오르니 이런 솔숲길이 나온다.
바닷가 자갈길을 걷다가
산에 온 기분을 내며 이런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개미허리
구봉도 끝자락에 있는 작은 섬을 이렇게 연결한다.
개미허리를 건너 산을 돌아 넘어가면
다시 하산하여 이런 데크를 따라 간다.
낙조 전망대
데크 끝부분에 낙조전망대가 있다.
낙조전망대에서 낙조는 담지 못하고 남의 아이를 담는다.
전망대 구조물
낙조전망대를 내려와서 반대방향 해변길로 걷는다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왔던 길을 돌아본다.
인생에서 가끔 뒤를 돌아보고 성찰의 계기로 삼 듯
여행에서도 가끔 뒤를 돌아보면
오면서 보지 못한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할배바위, 할매바위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모습이 가장 좋은 것같다.
갯벌에 물이 빠지고
관광객을 위한 체험준비중
날머리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먹는다.
서해안 지방의 특산물 해물칼국수
1인분 12,000원으로 해물이 푸짐하다.
해솔길 트레킹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여행지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로 이동한다.
바다향기 테마파크는 시화호 간척으로 생긴 곳인데
계절별 꽃들을 심어 관광객을 모은다.
올해는 세월호사건으로 봄축제가 무산되고
아무런 볼품없는 황부지로 남아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 세월호 참사를 당한
단원고가 있는 안산시 단원구다.
세월호에서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해 본다
황량한 들판에 서있는 풍차는
한번쯤은 이곳에 왔을 그 아이들의 일을 알수 있을까?
작은 바람에도 얇은 꽃잎이 찢어질듯 흔들리는 양귀비꽃
여러가지 색깔의 고혹적인 양귀비가 이곳저곳에 피어있다.
황량한 황무지에 핀 코스모스
계절은 벌써 여름이다.
풍차를 뒤로하고
대부도 남쪽끝 누에섬이 있는 해변으로 이동한다.
오늘 간조시간이 4시 15분이라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개펄이 들어나 있었다.
이곳에는 풍력발전기 3기가 설치되어 있어
섬과 어울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열린 바닷길로 누에섬으로 간다.
생태계의 보고 개펄
개펄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마을어촌계에서 조성하여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개방한다.
누에를 닮았다하여 누에섬이라는데
들어가면서 보는 누에섬은 앉아있는 사자같은데?
누에섬은 무인도로
전망대와 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 오르니
작년 봄에 갔던 제부도 가는 바닷길이 보인다.
제부도
그때 저 섬을 한바퀴 돌았었지
누에등을 타고 내려오니 풍력발전기가 바로 앞에
자연이 그린 작품
누에 등 위에서 보는 대부도
오른쪽은 탄도항
탄도항은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한 곳인데
언제 이곳에서 일몰을 볼 수 있을려나?
오늘 대부도 여행은 여기서 접는다.
열흘전 검진때문에
무리하지 않기 위하여 이곳 여행을 왔는데
그래도 많은 거리를 걸었다.
대부도는 일몰 때 찾는 것이 제격이지만
때로는 해변길을
때로는 솔숲길을 걷기도 하여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그러나 대구에서 당일 여행으로는 멀기도 하지만
오늘 이곳을 찾은 많은 차로 인해
차에서 시든 시간이 너무 많았다.
첫댓글 서울 우리집에서 가면 40분 걸려서 멀어서 자주못가는디 대구에서 겁나게 빨리 왔구먼유
가까이 있으면 캠핑도 하고 자주 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