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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근교로 떠나는 퀵 펜션여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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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이라 그런지, 6월 중순이 갓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쌓일 대로 싸인 업무와의 한판 씨름을 하고 있던 대한 민국의 직장인들은 주말 만큼은 푹 쉬고 싶은 것이 두말 하면 잔소리. 쉰다고 마냥 집에서 뒹굴 거리고 있다가는 나이 들어 결혼할 생각도 안 한다며 청소기로 두들겨 맞기 딱 좋다. 인생의 마지막 황금기의 주말을 허무하게 보낼 수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주말을 이용해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도심 근교로 떠나보자. ‘퀵’의 장점은 보다 신속하고 보다 빠르고, 가장 편하게 라는 세 가지를 충족시킨다. 무언가 잔뜩 챙겨 가지고 가는 MT의 개념은 이제 버려야 할 듯. 대부분 펜션은 계곡, 물가, 산 등과 밀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야외 바비큐장과 펜션 주인집에서 추천하는 오리 고기, 닭요리 등도 즐길 수 있기에 간단한 주전부리 및 한여름 밤의 파티를 위한 약간의 알코올만 있으면 언제든지 마음 맞는 친구와 훌쩍 떠나는 재미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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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Day am 1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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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5:00 어둠이 깔리기 전의 시골 하늘은 유난히 맑아 보인다. 짙푸른 색의 하늘과 별의 조화가 도심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멋진 그림들로 연출이 되었다. 저녁 하늘을 음미하며 먹는 포천 이동 갈비의 맛 또한 일품! ‘한국 관광공사’가 지정한 깨끗하고 맛있는 ‘명지원’의 갈비 맛은 장금이도 울고 간다. 보통 150g이 1인분인 서울에 비해 220g이 1인분인 이곳의 고기를 먹는 것만 해도 남는 장사. 배 터지게 고기를 마신 후 생일파티로 이어진 코스에 난생 처음 보는 반딧불의 쇼까지. 게다가 그렇게 많은 별들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간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만 같던 초여름의 까만 밤하늘을 잊지 못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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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Day Am: 11:00 모든 주방 기계와 용품들이 갖춰져 있지만, 귀찮을 것을 최고로 싫어하는 직장인들의 선택은 라면이었다. 어차피 근처 백운계곡과 허브농장에 들러 물에 발도 담그고 맛있는 오리 고기도 먹을 겸, 서둘러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백운계곡 또한 가물어서 생각 외로 물이 많진 않았지만 따가운 6월의 태양으로부터 살짝 더위를 가셔 주었다. 길가 마다 흘러내리는 물줄기에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고 웃음을 기록한 우리들은 허기를 채우러 오리 고기로 유명한 t식당에서 배가 터질 정도로 포식을 했다. 닭 한마리를 생각하고 오리 한마리를 시킨 우리들은 끝끝내 반 이상 남은 고기를 아까워 하며 배를 부여잡고 허브 농장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허브로 만든 음식들을 먹을 수 없다는 통탄의 눈물을 흘리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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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4:00 빡빡한 일정도 아니고 느긋한 오수를 즐기는 것도 아닌 퀵 펜션 여행은 짧게나마 친구들의 우정과 추억을 되새김질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더 이상 나이가 들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 들기 전에 당장이라도 짐을 꾸려 떠나봄이 어떠할지? ‘달빛 연가’가 100% 충족은 아니지만 일단 주변의 경치가 좋고 관광 명소들과 먹을 것 등이 즐비하다. 자가용이 없는 이들을 위해 미니밴이 대기 중이고 청계산, 산정호수, 한탄강, 운악산, 백운계곡, 일동온천지구, 이동알프스, 베어스타운, 아침에 고요 수목원을 코스로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