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작은 프랑스라는 불리는 서래마을은 서초구 반포4동 팔레스호텔 옆에 위치해 있다. 1985년 프랑스학교가 서래마을로 이사를 오면서 주한 프랑스인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평범해 보이는 거리 같지만 거리 곳곳에 프랑스의 낭만이 담겨 있다.
지하철 3·7호선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로 나와 성모병원 앞에서 마을버스 13번, 10번, 21번 타고 서래마을 입구 하차
서래마을 입구부터 반포중학교까지 이어지는 몽마르트 언덕길을 산책하다 보면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빨강, 흰색, 파랑색의 보도블록을 볼 수 있다. 몽마르트 언덕길의 프렌치 레스토랑과 노천 카페에서 로맨틱한 프랑스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정통 프랑스 베이커리를 맛보고 싶다면 파리크라상에 들를 것. 프랑스인 제빵사가 프랑스산 밀가루로 직접 구워낸다. 이 집의 빵 맛은 주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해 멀리서까지 원정올 정도. 프랑스식 바게트, 푸가스, 크라믹이 인기. 문의 02-3478-9139
반포와 서초동 일대가 한눈에 보여 운치 있다. 오솔길을 따라 놓인 벤치에 아이와 함께 앉아 프랑스인들의 여유를 느껴본다.
서울 프랑스학교 하교 시간이 되면 아이를 마중 나온 엄마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학교 담장 너머 체육 수업을 받고 있는 프랑스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골목 안에 위치한 청룡어린이공원에서 뛰어노는 프랑스 아이들과 담소를 나누는 주부들의 모습은 유럽의 어느 공원을 연상하게 한다.
용산구 이태원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 특구. 이곳에 1976년 이슬람 중앙 성원이 생기면서 파키스탄, 인도, 터키 등 무슬림인들이 성원 주변에 모여 주변에 음식점과 식료품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또 해밀턴호텔 주변으로 생겨난 패션 타운과 각국의 정통 음식을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외국인들로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지하철 6호선 1번 출구, 녹사평역 3번 출구
이태원 패션 타운에는 큰 옷, 구제품 옷, 유명 이미테이션, 나이키,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등 외국 유명 브랜드 매장이 많아 쇼핑하는 외국인이 많다. 아쉽게도 아동복 매장은 많지 않다.
크라운호텔 뒷길부터 해밀턴호텔 앞 청호 아파트 정문까지 약 50~60여 개의 앤티크 숍이 즐비하다.
글로벌 푸드가 많은 이태원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케밥. 터키어로 ‘구이’라는 뜻의 케밥은 파키스탄, 터키 등 이슬람 문화권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
이슬람 중앙 성원은 무슬림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곳. 서울이 다 내려다보일 만큼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두 개의 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아 웅장하다. 아이에게 큰소리로 떠들거나 뛰면 안 된다고 미리 말해둔다.
서울의 리틀도쿄라 불리는 일본인 마을은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위치해 있다. 길게 쭉 뻗은 거리에 일본 식료품점과 마트, 옷가게, 일식 전문점이 즐비해 일본의 여느 거리를 연상시킨다. 일본인들도 소문을 듣고 한번씩 찾아온다는 이곳은 일본의 정통 음식과 일본인의 삶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하철 1·4호선 이촌역 4번 출구
일본의 마트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일본 식재료 전문점 모노마트. 스낵, 면류, 낫토 등 모두 일본 제품. 문의 02-749-7589
일본 거리라 불리는 큰길에는 수입 아동복, 장난감, 생활 용품을 판매하는 수입 상가가 많다. 그 중에서도 삼익상가가 가장 유명.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답게 정통 일식을 즐길 수 있다. 일본 가정식을 그대로 담아내는 미타니야 (02-797-4060), 개운한 우동 맛이 일품인 동문우동(02-798-6895), 일본식 덮밥이 유명한 보천(02-795- 8730). 일본에서 식재료를 공수해 와 특별한 맛이 난다.
일본인과 한국인이 어울려 사는 GS 한강 자이 아파트 앞에 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어 산책하기 좋다. 산책 중에 장바구니를 들고 가는 일본인을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주변인 숭인동과 창신동 일대에 네팔 음식점과 네팔 상점들이 생겨나면서 작은 네팔 거리가 생겨났다. 창신동 네팔 거리는 다른 지역보다 규모가 작아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가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네팔 음식점과 식료품점이 네팔 거리 구경거리로 전부이지만 아이에게 네팔의 문화, 네팔인들의 삶을 이해시키기에는 충분한 곳.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3번 출구
창신동에 위치한 네팔 음식점은 5곳. 카레가 유명한 나마스테(02-2232-2286)와 네팔인 들의 아지트 뿌자(02-744-2199), 네팔 가정식을 파는 에베레스트 (02-766-8850) 등. 네팔 음식의 가격은 2천원~ 1만2천원대.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메뉴는 탄두리치킨, 난(밀가루 빵).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3번 출구 뒤편으로 200명 정도의 네팔인 들이 모여 산다. 구불구불 올라가는 골목길 사이로 한옥 집들이 있어 고즈넉해 보인다. 아이와 함께 골목을 산책하며 네팔의 문화와 종교에 대해 설명해준다.
네팔 레스토랑 인접한 곳에 네팔 식료품과 생활 용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다. 네팔에서 들여온 향신료, 약초, 전통 의상, 네팔 액세서리, 네팔 영화나 드라마 DVD도 대여해준다.
매주 일요일이 되면 서울 혜화동 로터리 주변으로 필리핀 7일장이 열린다. 동성고 담을 따라 필리핀에서 공수해온 물건들로 길게 장이 늘어서는데 노점은 20여 개 정도. 혜화동 로터리 주변이 고향이 그리워 찾아온 필리핀사람들과 아시아계 사람들로 꽉 들어찬다. 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만 선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혜화동 로터리 방향 동성고 앞.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필리핀 채소와 과일, 해산물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한국에서 필리핀 음식을 맛보는 일은 쉽지 않다. 한국의 갈비와 맛이 비슷한 갈드레다, 오피스 등 4~5가지 메뉴를 판매하는데 대부분 2천원을 넘지 않는다. 젤리로 만든 사고주스와 필리핀 떡 비꼬는 아이들도 잘 먹는다.
필리핀 7일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는 것은 향신료와 통조림, 샴푸, 린스, 비누 등 생활 용품들이 대부분. 필리핀 드라마를 녹화한 비디오테이프, 게임기, 휴대전화 등도 판매한다.
리틀차이나라 불리는 중국대사관 거리는 서울 명동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1백 년 전통의 한성화교소학이 위치하면서 주변에 자연스레 화교 음식점과 상점들이 생겨나 형성됐다. 화교가 직접 운영하는 40년 전통의 중식당, 서점, 만물상, 환전소 등 색다른 중국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6번 출구
중국 옷과 모자, 차 등 중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생원(02-776-7585), 중국 과자 전문점 도향촌(02-776-5671), 기념우표와 옛날 돈, 기념주화를 판매하는 오성K&C(02-755-6633), 운이 좋은 날에는 한성화교소학 담벼락 밑에 길게 늘어선 자판대에서 중국 특산물과 기념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때 아이들이 들어가 뛰어놀 정도로 개방적이었던 중국대사관이 종로구 효자동으로 이사를 가면서 더 이상 대사관의 내부를 볼 수 없게 됐다. 중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에서 아이와 기념사진을 찍어 본다.
중국대사관 거리에서 빼먹지 말고 들러야 할 곳 중국집. 3대에 걸쳐 40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개화의 자장면이 유명하다. 문의 02-776-0508
화교들만 입학할 수 있는 한성화교소학. 회색 건물을 핑크색으로 칠해 더욱 예뻐졌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올라가면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다.
주말이면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12번 출구는 몽골사람들로 붐빈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몽골 방문을 계기로, 몽골타워라고 불리는 뉴금호타워가 생겼다. 10층 건물 안에는 식료품점, 레스토랑, 화장품점, 환전소, 미용실 등 몽골인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이 많고, 국내에서 먹기 힘든 몽골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12번 출구 나와 20m 직진 후 좌회전
몽골타워와 주변으로 몽골 레스토랑을 볼 수 있다. 빵, 수프, 꼬치, 볶음밥 등 모든 요리에 고기가 들어간 것이 특징. 질루스는 몽골인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 중 하나. 몽골군만두 맛이 일품이라고. 문의 02-2277-5418
우즈베키스탄인 주방장이 직접 요리하는 사마리칸트는 주말이면 우즈베키스탄사람들로 만원. 샤쉴릭(양고기 꼬치), 양고기 수프, 플로프(쇠고기 볶음밥), 양고기 바비큐, 얘뽀시카(전통 빵) 등 양고기 메뉴가 많다. 문의 02-2277-4261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12번 출구에서 20m쯤 걸어나오면 역 주변으로 몽골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몽골 슈퍼마켓에 들르면 잡지, 몽골 드라마, 과자, 보드카, 햄, 수공예품 등 몽골의 문화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가회동 한옥마을. 복잡하게 얽힌 미로 같은 골목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면 전통 한옥집은 물론 이색 박물관, 전통 공예, 공방 등 체험학습 장소로 더없이 좋다. 장독대, 절구 등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옛것이 많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나와 직진
석정골 보름우물물은 나라의 길조가 있을 때는 물이 맑고, 흉조가 있을 때는 물이 탁해 민심을 점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고. 시원한 우물물을 마시며 아이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북촌을 둘러보기 전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하는 북촌의 베이스캠프 북촌문화센터. 북촌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사진 자료가 있어 북촌을 둘러보기 전 꼭 들를 것. 문의 02-3707-8270
북촌에는 이색 박물관이 많다. 동림매듭박물관, 한국불교미술관, 한상수자수박물관, 북촌생활사박물관, 가회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입장료는 2~3천원. 특히 가회박물관의 부채 그리기, 단청 카드 만들기 등 체험 행사가 인기라고. 문의 02-741-0466
북촌문화센터 옆, 구불구불한 골목길에 따라가보면 운치 있는 한옥집이 줄을 잇는다. 아이 손을 잡고 6백 년 전통을 간직한 북촌마을의 구석구석을 둘러보자. 센터에서 지도를 꼭 챙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