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지맥은 지리산 삼신봉(1289m) 낙남정맥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관음봉을 지나 거사봉에서 산줄기는 다시 둘로 갈라지는데 한줄기는 형제봉,신선봉으로 가고 한줄기는 악양벌을 우측에 끼고 시루봉, 칠성봉,구제봉,분지봉을 지나 하동읍에 내려선다.
대대로대장님,청명,포근한빛 셋이 출발 하동터미널에 내리니 시내와 떨어져 있고 편의점 조차 없어 앞풀이는 생략하고 바로 들머리로 이동한다.
청학동탐방지원센터에서 20일 0시19분 출발하는데 비온 뒤이고 고지대라 날씨가 선선하다.
돌길을 오르는데 비가 많이 와서 위쪽 또는 옆쪽에서 빗물이 흘러내리고 약수터도 계곡물이 넘쳐 흘러 마시기엔 부적합하다.
2km지점 능선과 만나기까지 급경사 돌길을 오르느라 기온은 높지 않지만 습도가 높아 땀을 한바가지는 흘린 듯 하다.
감시초소가 있는 곳으로 배낭을 두고 삼신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2.4km지점 주봉 삼신봉이다.
앞풀이를 하지못해 감시초소로 되돌아와 다른 지맥때 보다 일찍 간식을 먹는다.
조심해서 진행해야 하는 구간들도 있다.
지리산이다 보니 곰에 대한 주의사항 현수막이 곳곳에 있는데 혼자 산행하면 곰 만날까 싶어 무서울 듯 싶다.
6.5km지점에서 로프를 넘어가야 하는데 아무런 표식이 없어 길을 찾느라 애를 먹었고 여기부터 본격적인 산죽지대가 6km정도 이어진다.
키 높이 정도의 산죽이 이어져 두팔로 헤치며 걷다보면 어깨와 팔이 아프고 허리를 숙이고 머리만 쳐들고 전진하면 또 목과 허리가 아프다.
낙남정맥 산죽은 3km정도 이어지는데 사람키 보다 크고 길이 선명해서 허리만 약간 숙이면 빠르게 전진이 가능한데 비해 지맥 산죽지대는 통과가 쉽지않다.
쉽게 보기 어려운 고슴도치를 만난다.
산죽지대 통과하느라 평속은 1.8km/h까지 떨어졌고 12.3km지점 회남정 정자에 도착하면서 산죽지대는 끝나 간식먹고 쉬었다 출발한다.
19.9km 지점 칠성봉이다.
비가 오다말다 하여 우비를 입었다 벗었다 반복한다.
두분은 오늘도 마찬가지로 반찬없이 햇반에 물 말아 드시고 나는 볶음김치를 햇반에 비벼 마지막 식사를 한다.
25.8km지점 구재봉이다.
새로 구입한 모기장을 입었는데 덥기도 하지만 사진 찍을때 영 모양 빠진다.
28.1km지점 분지봉에 도착하자 저 멀리 횡천강이 보인다.
좋은 길도 만나지만 지맥이다 보니 잡목길도 만난다.
38.2km지점 횡천강 대석교에 도착해 산행을 종료하고 근처 중국집에서 콩국수와 맥주 한잔 하면서 뒤풀이 한다.
첫댓글 단순 수치로계산해도 한달에 4-5개정도하시네요..ㅎ 올해 60개정도 끝내실듯..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긴 지맥은 원샷에 못 끝내고 중탈도 하고 개인사정상 빠지기도 하여 그렇게 까지는 어렵습니다
작년 41개했는데 올해 현재까지 24개하여 작년과 비슷하게 할 것 같습니다.
비에젖은 산죽밭을 힘겹게 뚫고 나가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 지맥산행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산죽길 비온 뒤라 미끄러운데 산죽까지 헤치면서 전진하느라 더 힘들었습니다.
대장님 앞에서 길 찾으시느라 제일 고생하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산죽이 길게 이어지는 것은 처음 보는 듯...거기다 비까지 머금고 있었으니 ㅠ
3주 연속 진드기...그나마 바로 발견해서 다행이지만 ㅠㅠ
악조건에서 마무리 하느라 고생했어~
이런 산죽길 전에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없을 듯~
그러게 진드기가 왜 청명에게만 붙을까.
나처럼 더워도 모기장 입든가 ㅎ
이번에도 수고 많았고 다음 보현지맥을 또 어찌 넘는다니~^^
산죽밭6키로 생각만해도 징그럽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지맥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창원쪽에 고수가 많은데 그 계보를 이어가시는 태환님 반갑습니다.
징글징글한 산죽길 두번 다시 볼 일 없을듯 합니다 ㅎ
@포근한빛 계보를 잇다뇨 ~~ 아입니다 ㅋㅋ
소문은 과장이 심한법아니겠습니까
삼신지맥길을 걸은건 아니지만
악양환종주에 지리남북을 걸었으니
걸은거나 진배 없을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산죽길 걸으니 힘드는데
메쉬망을 하면 숨이 턱턱 막힐듯....ㅎ
갑갑한걸 못 참으니 메쉬망은 그냥
배낭가방속에서 잠자고 있네요...ㅎ
진드기는 수시로 점검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걸으신 지맥길이 많으실 듯 합니다.
방충망이 통풍을 방해해 많이 덥긴합니다.
작년여름 모기에 매번 뜯겨서 가려워 환장했던 경험 때문에 더위와 갑갑함을 감수하더라도 해충차단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산행후 서로 웃통까고 진드기 점검 하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