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오늘의 법구]
⊙ 폭력과 모함
착한 이를 몽둥이로 마구 때리고 없는 죄를 거짓으로 모함한다면 그 재앙을 열 가지로 받을 것이니 그 재앙은 용서없이 빠르게 온다.
歐杖良善 妄讒無罪 其殃十培 災迅無赦 구장양선 망참무죄 기앙십배 재신무사
《법구경(法句經)》 『도장품(刀杖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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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송은 착한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고, 죄 없는 사람을 거짓으로 모함하는 행위가 얼마나 무거운 악업을 짓는가를 엄중하게 경책 하는 말씀입니다.
1. 게송의 뜻
歐杖良善 妄讒無罪 구장양선 망참무죄
"착한 이를 몽둥이로 마구 때리고 없는 죄를 거짓으로 모함한다면"
구장(歐杖)은 '몽둥이로 때리다, 폭력을 가하다'는 뜻이고, 양선(良善)은 '어질고 착한 사람'을 말하며, 망참 (妄讒)은 '거짓으로 헐뜯고 모함하다'는 뜻이며, 무죄(無罪)는 '죄가 없다, 죄가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착하고 선량한 사람을 폭력으로 해치고, 없는 죄를 거짓으로 모함한다면, 혹은 죄 없는 사람을 거짓말 로 모함한다면, 그 업의 과보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씀입니다.
其殃十培 災迅無赦 기앙십배 재신무사
"그 재앙을 열 가지로 받을 것이니 그 재앙은 용서 없이 빠르게 온다."
재신(災迅)은 '재앙이 매우 빠르게 닥침'을 말하고, 무사(無赦)는 '용서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기앙십배(其殃十培)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어질고 착한 이에게 폭력을 가하고, 없는 죄를 거짓으로 모함한다면, 이것은 엄청난 악행으로써 그에게 돌 아올 재앙은 열 배로 당하게 되는데 그 재앙이 용서 없이 신속하게 닥쳐올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이는 이 구절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이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 사구게에 이어 이어지는 세 개의 게송이 이와 관련하여 등장하는데 가혹한 재앙이 열 가지가 거 론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빨리어 본에서는 열 가지 중 한 상황에 떨어지게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로 본다면 기앙십배(其殃十培)란 열 배로 당한다는 의미보다는 '열 가지로 당하게 된다.' 혹은 '열 가지로 받게 된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또, 빨리어본 해석에 근거해 보면 열 가지를 한꺼번에 다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 따라 열 가지 중에 한 개 혹은 몇 개에 해당하는 과보를 받을 수 있겠습니다.
2. 이 게송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여기서 특히 눈여겨볼 것은 폭력과 모함을 함께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을 몽둥이로 때리는 것만 폭력이 아닙니다. 입으로 사람을 헐뜯고, 사실이 아닌 말을 퍼뜨리고, 죄 없 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남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도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는 큰 폭력입니다.
이와 같은 폭력과 모함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신구의 삼업 가운데 특히 구업(口業)을 매우 중요하게 경계합니다.
몸으로 사람을 해치는 것은 눈에 보이지만, 말로 사람을 해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칼과 같아서 오히려 더 오래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3. 왜 기앙십배(其殃十培)라고 하였을까요?
「십배(十培)」를 문자 그대로 '열 배’라는 수량적 의미로만 보지 않고, 악업의 과보가 매우 무겁고 가혹하다 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역 과정에서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죄업의 중함 을 강조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함부로 선한 사람을 구타하거나 무고한 사람을 모함하는 일이 없도록 강조한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악행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연쇄적으로 더 큰 과보를 만들어 냅니다. 거짓 모함 하나가 생기면 거짓말 → 오해 → 분노 → 다툼 → 원한 → 또 다른 악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구나 모함을 당한 사람뿐 아니라 그 말을 믿은 사람, 그 말을 퍼뜨린 사람까지 여러 사람의 마음을 오염 시킵니다.
그러므로 작은 악업처럼 보이는 말 한마디가 커다란 인연의 그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경책으로 이해할 수 있 습니다.
4. 불교에서 더욱 무서운 것은 '마음의 의도'입니다.
똑같은 말과 행동이라도 그 바탕에 무엇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질투심 때문에 모함했는가, 분노 때문에 헐뜯었는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했는가.'
그렇다면 그 행동의 뿌리는 탐 · 진 · 치(貪瞋癡)입니다.
반대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사실을 말하거나,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충고하는 것은 모함과 같지 않 습니다.
그러므로 불교적인 관점에서는 말의 내용뿐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살펴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 한 수행이라 하겠습니다.
5. 이 게송의 대의(大意)를 정리해 봅니다.
착한 이를 폭력으로 해치고 죄 없는 이를 거짓으로 모함하면 그 악업의 과보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악행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인연이 무르익으면 빠르게 과보를 맺게 됩니다.
그러므로 몸으로 폭력을 행하지 말고, 입으로 남을 모함하지 말며, 탐 · 진 · 치의 마음을 잘 살펴 선업을 닦 아야 한다는 것이 이 게송의 대의라 하겠습니다.
🌿 분노를 참지 못해 폭력을 행사하고
질투와 이익 위해 거짓으로 모함하면
스스로 받는 재앙이 가혹하게 돌아온다네.
분노가 치솟을 때 잠시 멈춰 참아보고
질투 욕심 일어나면 다시 한 번 생각하세.
말과 행 잠깐 멈춤이 자신을 구한다네.
남을 해치는 손보다 먼저,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살피고, 남을 모함하는 말보다 먼저, 그 말을 내보내려는 마음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화가 일어나면 잠시 멈추고, 모함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면 사실을 다시 살피고, 말하기 전에 '이 말이 사 람을 살리는가, 해치는가'를 한 번 자신에게 물어서 이렇게 한 번 한 번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생활 속의 수행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도 막작구업(莫作口業) 상수호구(常守護口), 정심정행(正心正行)으로 자신을 살피고 자신을 보호하는 의 마음으로 청안하고 평안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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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