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회전목마’의 ‘다크호스’였다. MTV 주말극 ‘회전목마’에 장서희의 새 연인으로 15일부터 투입된 류수영(24)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뻔한 스토리에 싫증을 내던 시청자들이 소박한 백마 탄 왕자인 ‘수형’ 역의 류수영 덕분에 권태를 극복하고 있다.
관록의 연기자인 장서희도 모처럼 연기할 줄 아는 상대를 만나 흥이 난다고 칭찬한다. 류수영 하면 여전히 많은 이가 STV ‘명랑소녀 성공기’의 ‘미운 오리’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작품 이력을 늘릴수록 이미지를 확장하며 차근차근 배우의 경지에 다가가는 진득한 청년의 모습이 있다. 류수영은 중용의 미덕도 안다.
스타덤에 오르면 연예인은 두 부류로 갈린다. 대중의 호기심을 좇아 재기발랄함만 뽐내다가 ‘참을 수 없이 가벼워지는’ 경우가 하나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는 자의식에 갇혀 ‘참을 수 없이 무거워지는’ 경우가 또 다른 하나다. 둘 중 어느 쪽으로도 치우지지 않으려고 부단히 자기 검증을 한다는 류수영은 쾌활하고 자신만만하면서도 진지하고 겸손하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궁금한 류수영의 매력을 스무가지 질문으로 점검했다.
하나, ‘회전목마’에 중간투입된 소감은.
중간에 합류한다는 점이 찜찜해 처음엔 솔직히 망설였다. 한데 백마 탄 왕자 같은 역이지만 배경에 기대지 않고 자립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둘, 장서희에 대한 인상은. 낯가림이 없어 좋다. 먼저 대사를 맞춰보자고 말도 걸어주고…. 고마울 따름이다.
셋, 장서희가 31세로 7살 연상인데 누나라고 부르나. 극중에서처럼 ‘은교’씨로 호칭한다. 누나라고 하면 연기할 때 방해될 것 같아서다.
넷, 여자친구 감으로 ‘은교’처럼 당차고 똑똑한 스타일은 어떠한가. 남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우러나는 여성이라면 마다할 까닭이 없다.
다섯, 연상의 여자는. 애인으로는 동갑내기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눈높이를 맞추면서 동등한 연애를 하고 싶다.
여섯, 이효리처럼 섹시한 여자는. 그런 여성을 당최 만나본 적이 없어서…. 막상 닥치면 또 좋다고 입이 헤 벌어질지도 모른다(웃음). 내겐 화려하기보다는 단아하고 소박한 여자가 더 맞는 것 같다.
일곱, 첫사랑은 언제? 대학교(명지대 경영학과) 1학년 때 ‘CC(캠퍼스 커플)’였다. 아쉬움이 남지 않게 사귀다가 헤어져서인지 현재도 친구처럼 연락을 주고받는다.
여덟, 현재 애인은 누구? 애인 없이 지낸 지 한참 됐다. 얼마 전 점을 봤는데 서른살 때까지 독수공방할 팔자라고 하더라. 그 점쟁이를 확 쥐어박고 싶었다(웃음).
아홉, 데뷔과정(98년 STV ‘최고의 밥상’에 일반인 출연자로 나갔다가 연예관계자에게 발탁)이 특이한데. 맞다. ‘얼떨결에’였다. ‘어떻게 내가 이 자리에 왔을까’를 생각하면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열, 연기가 재미있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담스러웠다. 욕심이나 사명감 같은 게 앞섰다. 요즘은 달라졌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주의다. 그랬더니 사소한 과정도 즐거워졌다.
열하나, 베스트 파트너는. 최강희. 두번(MTV ‘맹가네 전성시대’ 와 ‘신견우직녀’) 호흡을 맞춘 유일한 연기자니까. 상당히 기가 세다. 맞붙으려고 하면 안되고 맞추면서 연기해야 한다.
열둘, 한동안 머리를 길렀다고 들었다. 장발이 좋나.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머리카락이 어깨에 스치면 뇌 활동에 좋은 자극을 준다더라. 한 갈래도 묶을 정도로 길러봤는데 자유로워지는 기분이 드는 게 참 좋았다. 주위 반응은 ‘아니올시다’였지만.
열셋, 술버릇은. 주량은 무한대.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도 씩씩하게 택시 타고 집에 잘 오는 편이다.
열넷, 작품이 없을 때는 무얼 하나. 독서와 운동. 현재 중국작가 위화의 단편소설집을 읽고 있다. 웨이크보드 동호회, 스킨스쿠버 동호회 활동도 즐긴다. 얼마 전 필리핀 세부에 가서 ‘오픈워터(open water)’라는 스킨스쿠버 초급 자격증을 땄다.
열다섯, 주위에 친구가 많나. ‘전족’ 스타일이다. 좁지만 깊은 게 좋다. 명절 때만 형식적으로 문자메시지 보내는 것과 같은 인간관계는 싫다.
열여섯, 악역 인상이 강해 성격이 셀 것 같다. 지금까지 얘기해봤는데도 그런 질문을 하나? 다행히 주변에서 욕 먹고 살지는 않는다. 자주 듣는 소리는 ‘성격이 참 맑구나’이다(웃음).
열일곱, 열성팬? 스토커 같은 팬은 없다. 대부분 얌전하고 꾸준하다. 게이코라는 30대 일본 여성팬이 한명 있는데 생일 같은 때만 되면 비행기 타고 나를 만나러 온다. 참 고맙다.
열여덟, 요즘 가장 분노하는 일은. 과격한 시위. 공권력의 강압적인 진압, 새총 같은 위협적인 무기로 시위하는 것 등이 모두 언짢았다.
열아홉, 누드 열풍에 대한 생각은. 상업성만 너무 부각하는 것은 좀…. 휴대폰에서 500원을 주고 한장 내려받았는데 별 감흥은 없었다.
스물, 연기자로서 야망은. 야망이라는 말이 싫다. TV를 볼 때 야망 있어 보이는, 악착같이 튀려고 하는 연예인도 싫다. 평범한 대답 같지만 ‘좋은 연기자’가 내 지향점이다.
첫댓글 이런 맨 앞에 설명 부분이 거슬리네..마치 류수영땜시 다 벗어났다는 듯한..그럼 우리 지니느 모냐고요~~짜증
그러게여...그리구 그 바루 뒤에 장서희씨가 모처럼 연기를 아는 사람 만나 좋다고...하지만 류수영을 부각시키기 위한 작가의 아부성 발언이라고 생각할래여. 글구...류수영의 인터뷰는 멋지네여. 참 괜찮은 사람같이 보였는데...이래서 관상이 중요한가봐~~ㅋㅋ
마저마저..기분 나쁘네여..울지니가 뭐가 어때서...류수영을 싫어하진 않지만 지니가 훨 멋지죠~~~
아이~~~몰라~~ ㅡ.ㅡ
이거 기사 앞부분 거슬리네..뭘 얘기하고싶은건데..장서희..지니는 연기못해 힘들었다는건감????어우..손 또 디집어지네..아부성 발언도 좋지만..다른 배우 깍아내리는듯한 비스므레한 뉘앙스 풍기면 안되지..정밀 싱굥질나네..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