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 6배 늘어
식재료나 도시락. 간편식 등 먹을거리를 집에서 배송받고 청소. 세차. 아이 돌보미 등 서비스 인력을 집으로 부르는 이른바 '홈코노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홈코노미란 집(home)과 경제(economy)를 결합한 말로 ,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가사 노동에 할애하는 대신 여유 있게 쓰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KB국민카드가 26일 홈코노미 업종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재료, 도시락, 간편식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배달받는 '일상용품 배송'업종의 올해 2분기 일평균 결제 건수가 8588건으로 작년 1분기(5733건)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켓컬리. 띵굴마켓, 헬로네티처 등 5개 새벽배송 업체에서 국민카드로 식재료를 구매한 건수는 1년 반 만에 414% 급증했다. 반면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온라인 배송은 같은 기간 6.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식재료 새벽 배송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객은 35~44세 사이 여성으로 35.5%를 차지했다. 이어 25~34세 여성, 45~54세 여성이 각각 26.5%, 16.4%를 차지했다.
출장 인력을 집으로 불러 청소, 세탁 , 세차 등 서비스를 받거나 아이나 애완동물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홈케어
업종의 일평균 카드결제 건수도 437건으로 1년 반 만에 2배 늘었다. 특히 아이돌봄 서비스의 경우 같은 기간 이용 건수가 6배 늘어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홈케어'업종을 이용한 고객의 62%는 "여유시간을 위해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집에서 영상. 음악. 도서. 게임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는 '홈엔터테인먼트' 업종도 같은 기간 결제 건수가 1.8배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개인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면 일상생활 서비스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홈코노미 업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