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도 힘들었던 더위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이불 속으로 파고들게되는 쌀쌀한 날씨네요. 대신 낮더위는 여전한 상황이구요. 감기걸리기 십상인듯합니다.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원래 명절연휴가 끝나면 첫 차회는 노차를 중심으로 꾸몄습니다. 피로도 풀고 나름 명절도 기념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추석이 월요일이었던 관계로 이번주 차회는 명절 기념이라고 하기엔 시간이 꽤 흐른듯하네요~ ^^; 그래서 이번주는 지난 여름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준 차를 맛보는 시간으로 꾸며볼까 합니다.
좋은 보이차는 끊임없이 진화합니다. 맛도 좋아지고 효능도 깊어집니다. 평균적으로 60년정도 이런 진화가 계속 이어집니다. 일률적으로 매년 몇%씩 성장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자연계에 그런건 없지요~^^. 그래서 어느해는 쑥 자라는데 어떤 해는 그닥 큰 변화가 없기도 합니다. 이렇게 변화의 폭이 달라지는 것은 보이차의 진기의 영향이 가장 큰 듯 합니다. 사람도 사춘기 때 폭풍성장하듯, 보이차도 사춘기같은 폭풍성장의 시기가 있습니다. 대신 사람은 사춘기가 일생에 한번에 불과하지만, 보이차는 몇년에 한번씩 이런 성장을 보여준다는 점이 다르지요. 또 보이차가 진화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큰 요소 가운데 하나는 날씨입니다. 기온조건과 습도조건이 잘 맞으면 차의 성장이 가속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 지난 여름은 보이차 성장에 정말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40도 육박하는 고온의 날씨였구요.(헥헥 그 뜨거웠던 여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힘드네요 ㅠㅠ) 게다가 2달 가까이 비 한방울 없던 건조한 여름이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보이차 안의 눅눅한 미생물향이 빠지기 쉽습니다. 대신 찻잎의 싱그런 향이 좀 더 강해지게 됩니다.
지난 여름동안 날씨의 도움으로 놀랄만한 폭풍성장을 보여준 차는 그럼 무엇일까요?
저희 부천점에서는 2천년맹해숙병, 유광지숙전 그리고 97년7542가 매우 좋아진듯합니다. (다른 보이차들도 좋아졌는데, 상대적으로 이 차들의 성장폭이 한결 두드러져 보이네요. 아무래도 그동안 차맛에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더 성장이 눈에 띄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주시구요~^^)
차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적고, 이런 날씨변화가 왜 이런 영향을 주는지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자세한 말씀은 차회시간에 나누는걸로 하겠습니다. (주말동안 뭔일이 있었는지 또 다시 컴퓨터가 말썽입니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차회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부족한 글이 더 부족해질 수 밖에 없는 점 그리고 설명이 짧을 수 밖에 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