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유난히 모기가 나만 좋아하는 것 같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정말 모기들이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피가 따로 있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이 고민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곤
한다.
몇 방 더 물리고, 조금 가려운 정도로 뭘 그렇게 호들갑이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들에게는 화병 날만큼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이제 5월이건만, 벌써부터 하나 둘 나타나는 모기들을 바라보며 이런 이들을 위한 모기 퇴치법을
소개해보려 한다.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나?
모기는 ‘땀을 잘 흘리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속설이 있다. 반쯤은 맞는 말이다. 모기는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동물을 단백질원으로 인식하는데 신진대사가 활발한 사람의 경우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내뿜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시거나 운동을
하고 씻지 않으면 모기에 잘 물리게 된다.
이외에도 좋아하는 냄새는 몇 가지 더 있는데 ‘옥탄올이 섞인 냄새’가 그것이다. 흔히 땀냄새,
발냄새, 화장품이나 바디용품 냄새가 해당되고 여성호르몬 냄새를 좋아하는 모기의 종도 있어 임산부들이 모기에 물릴 확률도 제법
높다.
그렇다면 모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올 여름 편안하게 날 수 있게 해주는
모기 퇴치법을 소개한다.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이용하라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가 있듯 싫어하는 냄새도 있다. 이 냄새들을 가까이에 두면 모기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질 수 있는데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가 사람도 싫어하는 냄새는 아니니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는 주로 국화 향기, 민트 향기, 계피 향기, 오렌지나 레몬 향, 마늘 냄새와
같은 천연 냄새들이다. 마늘 냄새는 어려워도 다른 ‘향기’에 가까운 냄새들은 방향제나 향수 종류로도 많이 사용하니 잘
이용해보자
화분을 곁에두면 모기가
줄어든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가 나는 화분을 두는 것도 모기 퇴치에 좋은 방법이다. 모기
퇴치에 좋은 화분은 레몬 그라스라는 레몬 향이 나는 풀, 살균 효과가 뛰어난 로즈메리, 구문초라고 불리는 제라늄, 밤에만 꽃이 피는 쟈스민 등이
있는데 이런 화분들은 모기 뿐 아니라 기타 해충들까지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고주파 모기 퇴치기
어플리케이션
스마트폰의 발달에 따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모기가 싫어하는 음파로 모기의 접근을
막는 것인데 일부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사람의 수면에도 다소 지장을 주는 소리가 날 수 있으니 여러 어플을 다운받아 사용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모기 앱의 작동 원리는 모기의 천적인 박쥐나 잠자리가 내는 고주파를 이용해 모기를 위협하거나, 피를
빠는 암컷 모기가 싫어하는 수컷 모기의 비행 음파를 이용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고 한다.
효과적으로 모기향 피우는
법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자 효과적인 방법으로 모기향을 피울 수 있다. 여름이면 발밑마다 모기향을피워대곤
하는데 이 모기향을 피우는 것에도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고 한다.
대류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오고,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현상을 이용해
모기향을 위쪽에 두는 것이다. 몸과 바닥에서 발생하는 열기로 아래에 있던 공기가 위로 올라가니 아래쪽에 모기향을 두면 효과를 보기 전에 위쪽으로
올라가버릴 수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모기향을 아래가 아닌 위쪽에 두고 자도록 하자.
모기 물렸을 때
대처방법
예방 만큼 중요한 것이 대처이다. 보통 모기에 물리면 벅벅 긁거나 침을 바르거나, 손톱으로 십자가를
만들곤 하는데 이런 민간요법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렇게 할 경우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니 가볍겠지만 최대한 자제하고 물린 부위를 씻고
얼음 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이후 연고나 파스 형태의 약을 바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