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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많은 장마비가 내렸지만 새벽에 그쳤습니다.
아침 일찍 찾아가 보니 잔뜩 흐린 날씨에 흙탕물이 가득했습니다.
잔교 좌대에는 한 분이 낚시중이셨는데
간밤에 강한비와 바람으로 낚시를 못하고
이제야 자리에 앉았다고 합니다.
상류로 올라와 보았습니다.
그림같은 연밭이 펼쳐 집니다.
연안으로 멋진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이제 막 대를 펴는 분이 계셨습니다.
차대고 3보의 특급 포인트였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찾아 왔는데
첫날은 좌대를 타고 둘째날은
인원이 늘어 노지에서 낚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류권으로 올라와 보니 그럴 필요가 없어 보였습니다.
연밭을 가로 질러 잔교가 있고...
그 중간 중간에 이런 좌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흔들림이 별로 없는 2.400*2.400 싸이즈의 널널한 좌대입니다.
좌대 앞으로는 연줄기를 잘라내고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연잎의 성장이 빨라서 조금씩 손을 봐야 합니다.
한쪽 옆으로는 아파트가 높이 솟아 있습니다.
끝까지 들어오니 넓은 좌대가 하나 있습니다.
3방향으로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남쪽을 보고 앉을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서쪽 방향의 포인트...
북쪽 방향의 포인트입니다.
제가 이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제가 앉은 8번좌대에서 바라본 연안입니다.
100m는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부담스럽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보고는 좌대를 포기하고 이곳에 앉기로 했습니다.
왼쪽으로는 말아톤님이 자리 잡았습니다.
저는 텐트까지 치고 준비를 단단히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름이 벗겨 지고 따가운 햇살이 퍼집니다.
그리고 7번 좌대에는 향유수목 후배님이 자리했습니다.
2.8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이때 수심은 2.3m가량이 나왔습니다.
간밤에 내린비의 양이 많아서 무넘이로 넘는 물보다
유입되는 물이 많다보니 만수위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수위가 내려갔습니다.
연줄기에 자꾸 걸리다 보니 대편성에 2시간이 걸렸습니다.
연잎 사이사이에 찌를 세웠습니다.
지장을 주는 연잎이지만 최대한 살려가며
연잎사이의 빈공간에 찌를 세우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오후가 되며 가을 같은 하늘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햇살이 강해 목과 팔다리에 화상을 입는듯 했습니다.
대편성을 끝낸 향유 수목님...
오후 3시가 지날 때쯤 멋진 녀석이 나왔습니다.
물색이 흘탕물이라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대낮에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빵이 대단한 31cm의 월척 붕어였습니다.
그리고는 뜸하다가 다시 저녁 6시 무렵 준척 붕어가 나와 줍니다.
흙탕물 속에서 그것고 대낮에 붕어가 나오니 밤낚시가 기대되었습니다.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조금씩 불며 저녁에는 시원했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바람 한 점 없다보니 너무 더워 힘들었습니다.
저녁 노을이 곱게 집니다.
해가 지고 첫붕어가 나왔습니다.
씨알은 그리 크지 않지만 힘이 좋은 준척급 붕어입니다.
밤낚시에 기대를 했지만 그리 활발하지는 않았습니다.
밤 11시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역시 새벽 입질이 활발 했습니다.
몇 수의 붕어를 만나고 나니 동이 터 옵니다.
주로 왼쪽 포인트에서 입질이 있었습니다.
씨알은 8치부터 월척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사이 원줄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싸이즈의 붕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힘이 좋아 나오다가 연줄기를 감아 터지기도 했습니다.
구름이 가득한 아침 시간입니다.
연잎 사이를 잘 지키고 있는 찌들입니다.
저와 4년을 함께 한 금강 낚시대입니다.
32대 기준 120g대로 다소 무겁지만 더 없이 짱짱합니다.
동이 트며 몇 수 잡아내고 아침 식사를 합니다.
아침부터 기온이 급상승합니다.
뜸하던 입질이 오전 11시 30분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대낮에 나온 붕어 치고는 씨알이 좋습니다.
드디어 허리급 붕어도 나와 주네요.
실시간 조행기를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터가 센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날 낚시를 해 보니 그렇지 않은듯 했습니다.
첫날 흙탕물 속에서도 제가 12수의 붕어를 잡았거든요.
오후 2시에 향유수목이 첫 붕어를 잡았습니다.
한방에 끝낸다고 크소리 치더니 38cm의 대물을 잡았습니다.
이 붕어가 첫붕어로 이친구 기준으로는 터가 센 곳이 맞나봅니다.
관리실에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샤워실이 있었습니다.
더우면 잠깐 가서 샤워를 하고 나오면 개운했습니다.
바람이 없어 잠시 휴식을 하며 하늘을 날아 봅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상류 연밭 포인트입니다.
향유수목(박광훈) 님 포인트...
말아톤(손기정)님의 포인트...
저 어신의 포인트입니다.
여름에도 꼭 텐트를 칩니다.
모기가 덤비는것을 정말 싫어 하거든요.
애초에 들어 가기로 했던 수상좌대입니다.
3면에서 낚시가 가능한듯 싶습니다.
월랑낚시터는 충남 아산시 음봉면 월렁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면적은 66.000평입니다.
하류권 관리실앞에도 잔교 좌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주어종은 붕어, 메기, 향어, 잉어등이라고 합니다.
월랑지는 1960년에 준공한 농업용 저수지입니다.
수상좌대는 연줄기 사이에 모두 5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수지를 끼고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관리실과 뱃터입니다.
무넘이로 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제방 왼쪽 골의 수상좌대들...
중간 연밭의 수상 좌대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연밭 사이의 잔교들...
월랑 낚시터는 밴드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자주 가시는 분들은 밴드에 가입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10번 출조하면 무료이용권을 준다고 합니다.
잠시 쉬다보니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향유수목이 대물을 걸었다고 소리치더니 터졌다네요.
아까비...
둘째날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날은 구름이 많았지만 여전히 더웠습니다.
일찍 저녁 식사를 하고 캐미 불을 밝혔습니다.
이날은 낮에 구름이 많았었기에
수온이 조금이라도 떨어졌기를 바래 봅니다.
수위는 전날 보다 20cm 가량 내려갔습니다.
유입량이 줄다보니 만수위로 돌아선것입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전날 같은 소나기 입질은 없었습니다.
모기도 뜸하고 시원한 밤이었습니다.
밤 10시까지 앉아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잠시 후 멋진 입질 끝에 나온 39cm의 대물붕어입니다.
사진 찍는 동안 앞으로 밀려 38cm 처럼 보입니다.
이후 뜸한 입질 속에 아침을 맞이합니다.
기대했던 둘째날의 조과는 만족 스럽지 못했습니다.
오전 9시에 마지막 붕어가 나오고 철수를 합니다.
이때 향유수목님이 한수 잡아 냅니다.
오전 10시까지는 입질이 이어 진다고 합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최대어는 39cm입니다.
모델은 후배님들이...
많은 분들이 터가 센곳이라는 월랑낚시터에서의 2박.
비온 뒤의 특수성 때문일까요?
저는 손맛 단단히 보고왔습니다.
하지만 후배들은 터가 센곳이라고 합니다.
몇마리 못잡았거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