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을 초라하게 만든 단 한 사람,
바이두 창립자 리옌홍이
성공을 꿈꾸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메세지
검색에 ‘미친’ 남자, 리옌홍의 유쾌한 성공일기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 창립자 리옌홍은 31세에 한 허름한 호텔방에서 바이두를 창립했다. 이후 단 6년 만에 나스닥 상장이라는 쾌거를 이뤄냈고 중국 기업 최초로 나스닥 탑100에 진입하며 ‘중국 붐’을 일으켰다. 현재 바이두는 구글, 야후와 함께 세계 3대 검색엔진이자 중국에서 80퍼센트에 이르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서 ‘검색 공룡’ 구글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리옌홍은 미국 유학시절 박사 학위를 포기하고 비즈니스계에 뛰어드는 모험을 감행하는가 하면, 잘나가는 월스트리트 맨 직함을 버리고 실리콘밸리 개발자로 변신해 최신 IT 기술을 흡수했다. 세계적으로 IT 업계가 불황에 빠진 시기에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확신하고 과감하게 바이두를 창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리옌홍은 현재 중국 청년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롤 모델이다. 이 책에서는 ‘검색’에 미친 한 젊은이가 세계 IT 업계의 슈퍼스타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또한 바이두라는 젊은 IT기업의 성장과정과 무한 잠재력을 소개한 최초의 책으로서 세계를 이끄는 IT기업이 구글과 애플만은 아니며, 아시아의 기업들 역시 충분한 성장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골리앗 구글을 무너뜨린 중국 1등 검색엔진? 궁금하면, 바이두 해봐!
2010년 3월,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정부의 사이트 검열 문제였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곰’이 ‘공룡’을 꺾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검색 공룡 구글을 꺾은 곰은, 바로 중국 토종 기업 바이두였다. 파란색 곰발바닥을 로고를 사용하는 바이두는 세계 3대 검색엔진이자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이다. 2011년 1분기 중국 시장점유율 75.8%로 19.2%에 불과한 구글을 압도적으로 제압했으며, 중국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는 이용자의 80%가 바이두를 검색엔진으로 선택할 정도로 모바일 OS 분야에서도 철저히 구글을 눌렀다.
바이두는 2011 글로벌 브랜드 29위에 올랐는데,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삼성(67위)임을 생각하면 세계적인 바이두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3억 8,400만 명이다. 미국 전체인구를 훌쩍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인 셈이다. 이 거대한 파이를 집어삼키기 위해 막강한 자본력을 동원해 야심차게 중국에 진출한 구글이 바이두라는 골리앗에게 밀려 초라한 성적표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2011년 글로벌 브랜드 29위, 브랜드가치 225억 5,500만 달러
10년 만에 바이두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일군 창립자 리옌홍
베이징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리옌홍은 31세였던 2000년 중국으로 돌아와 바이두를 세웠다. 세계적으로 IT 불황이 불어 닥친 상황이었지만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확신한 그는 대형 포털사이트들에 검색 기술을 제공하며 몸집을 키웠고, 이후 자체 검색 사이트를 세워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으로 자리매김했다. 6년 만에 나스닥에 진출한 바이두는 상장 첫날 공모가(27달러)의 4배가 넘는 122.54달러로 마감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2년 뒤에는 중국기업 최초로 나스닥 100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두(百度)란 사명은 신기질의 시구 가운데 '衆裏尋?千百度(무리 속에서 그를 천 번 백 번 찾아 헤매다)'에서 따온 것이다. 정확한 정보를 찾기 위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끈질기게 검색한다는 의미인데, 이 집중과 끈기야말로 리옌홍과 바이두를 성공으로 이끈 가장 큰 무기였다. 전자상거래나 포털사이트에 손을 대지 않고 오직 ‘검색’에만 집중한 덕분에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한 에피소드나, 철저히 중국어 검색만을 공략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 환경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던 사례는 중국 시장을 놓친 구글의 CEO도 배워야 할 점이다.
위기를 헤쳐 나가는 리옌홍의 센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바이두를 집어 삼켜 중국 시장에 무혈 입성하려던 구글의 야심을 역이용해 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얻어내고 경영권 방어에도 성공하며 ‘경쟁자도 투자한 회사’라는 이미지까지 기업홍보에 활용한 에피소드는 리옌홍의 리더십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 책에는 ‘검색’ 미친 리옌홍과 바이두가 걸어온 성공의 길이 담겨 있다. 선택한 길에 대한 확신과 핵심 기술 하나로 검색 시장에 뛰어든 리옌홍은 대륙 최고 갑부가 되었고, 꿋꿋이 검색에 올인한 바이두는 검색 공룡 구글을 격파했다. ‘집중의 힘’을 보여준 바이두와 리옌홍의 성공담은 이 시대 청춘들과 기업인들에게 성공의 또 다른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책 속으로 추가>
리옌홍은 미국 시장을 오랜 시간 관찰한 끝에 인터넷 상품은 전통적인 제조품을 팔듯이 단번에 팔아치우는 방식으로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당시에 중국 토종 기업들이 갖고 있던 최대 약점이었고, 검색 업체의 주요 고객이었던 포털사이트들도 기존의 사업 방식에 싫증이 난 상태였다. 대형 포털사이트와의 협력을 꾀하는 미국식 경영 모델을 도입한 리옌홍은 사이트 방문자 수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윈윈 효과를 노렸다. 방문자 수를 토대로 한 유료화 검색 모델은 곧 중국 거대 포털사이트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바이두가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딛은 지 다섯 달 만에 드디어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 p.259-260 「실리콘밸리 모델을 적용하다」
2004년, 세계 시장뿐 아니라 중국어 검색 시장에서 줄곧 1등을 고수하던 구글은 바이두의 점유율이 조금씩 자신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급박해진 구글은 ‘달러 외교’ 정책에 박차를 가했다. 투자를 통해 바이두의 경영권을 통제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여러 차례의 협상 끝에 리옌홍은 구글로부터 약 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고, 구글은 바이두의 주식 2.6퍼센트를 확보했다. 하지만 구글이 보유한 바이두 주식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바이두가 구글을 영향력을 뒤에 업고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데 성공하게 되었다.
| p.267-268 「구글을 등에 업은 바이두」
2009년 9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아이디어 시대, 중국이라는 기회를 잡아라’라는 주제로 열정적인 강연을 펼친 리옌홍은 현장에 있던 수백 명의 대학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스탠퍼드 학생들은 강당 복도와 강연대 등 발을 붙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자리 잡을 정도로 리옌홍의 강연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설을 끝낸 리옌홍은 순식간에 백여 명의 학생들에게 둘러싸였다. 그의 의견을 묻는 사람에서부터 사인과 기념 촬영을 요구하는 사람, 이력서와 사업계획서를 내미는 사람들까지, 리옌홍의 주변은 북적거렸다. 그날 강연회에서 ‘바이두’는 최고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 p. 280 「IT 스타가 일으킨 중국 붐」
책속으로
10년 전 리옌홍은 ‘검색 기술’ 이라는 무기를 들고 험한 세상을 향해 힘껏 첫발을 내디뎠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그가 세운 바이두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여전히 한 우물만 파고 있다. 검색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리옌홍은 이른바 ‘721 투자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즉, 전체 투자금 중 70퍼센트는 웹페이지 검색 서비스 개발에 투자하고 음악이나 블로그 검색과 관련된 서비스와 바이두 유아(바이두의 온라인 쇼핑사이트-역주)와 같은 신규 서비스 개발에 각각 20퍼센트, 10퍼센트를 투자한다는 뜻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몸집을 키운 뒤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것과 달리 오직 검색만을 향한 바이두의 순정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검색이고, 바이두를 가장 바이두답게 만드는 것도 바로 검색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 p. 76 「오직 ‘검색’에만 집중하다」
리옌홍에게 ‘단순함’이란 한 가지 목표를 정하면 이를 방해하는 장애물을 모조리 제거하는 경영 방식이자,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잔가지를 쳐내는 기술 처리 방식이기도 하다. 이러한 철학은 바이두의 메인 화면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대부분의 포털사이트는 고객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온갖 플래시 광고나 동영상, 화려한 그래픽으로 뒤범벅되어 있다. 하지만 바이두의 첫 페이지엔 검색창만 덩그러니 있다. 누군가 이를 보고서는 리옌홍이 인터넷 전부를 간단한 검색창 안에 구겨 넣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농담 삼아 이야기하기도 했다. 리옌홍은 인터넷의 핵심은 더욱 단순화된 서비스에 있다고 판단했다.
| p. 84 「한 가지에 미치다」
리옌홍은 특히 직원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았는데,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리옌홍은 바이두만의 아이디어 정신을 이렇게 설명했다. “바이두의 서비스 상품이 세상에 등장하기 위해 동원되는 아이디어 중에서 위에서 아래로 하달되는 경우는 전체의 20퍼센트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80퍼센트는 직원 개인의 아이디어를 회사가 받아들여 현실화한 것입니다. 이는 다른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이죠. 직원 개개인의 아이디어야말로 바이두를 바이두답게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 p.106 「아이디어가 없다면 바이두가 아니다」
그동안 중국인들은 많은 자국 브랜드가 외국계 기업의 거대한 자본력에 무릎을 꿇고 소리 없이 사라지는 사례를 수없이 목격했다. 외국 투자자에게 바이두와 구글의 대결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려는 부질없는 몸부림이자, 중국 기업들이 당해 온 과거의 재연에 불과했다. 캘리포니아 주 연구개발기구인 키노트 시스템즈는 중국 검색 시장에서 바이두가 높은 인지도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해도 구글이 바이두를 물리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예상했다. 계속되는 주변의 의심과 우려에 리옌홍은 자신감 있는 미소로 답했다.
“저는 여전히 최고의 검색엔진이 무엇인지, 고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바이두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예언이나 지적 때문에 검색엔진에 대한 신념을 버리거나 바꾸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 p.189 「구글의 공격도 두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