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키도 훌쩍 넘겨 계곡을 뒤덮은 얼음숲의 모습 어떠신가요? 흡사 러시아나 북유럽의 겨울 풍경을 닮은 이곳은 바로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한 비슬산 얼음동산입니다. 봄에는 참꽃 군락지로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슬산이 겨울에는 이렇게 멋진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는 사실! 겨울의 운치를 더해주는 비슬산 자연휴양림은 대구 겨울 가볼만한 곳 하면 빠질 수 없는 대표 관광지이기도 하죠.
그럼 색다른 겨울 감성을 연출할 수 있는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봄에는 참꽃, 겨울에는 눈꽃이 활짝 피어 계절 가리지 않고 많은 등산객이 찾는 비슬산 정상 천왕봉. 비슬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해서 다양한 등산 코스로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얼음동산 셔틀 전기차를 이용해도 되지만 위쪽에 마련된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얼음동산까지의 거리는 약 500M입니다. 경사도 심하지 않아서 산책하듯 걸어도 10분이면 힘들지 않고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예요.
입구에서 먼저 맞아주는 100년 달성 정승이에요. 달성군 개청 100주년을 기념하고 지역민들의 건강과 지역의 발전을 기원하는 수호신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장승 바로 옆으로 계곡이 보여요. 저 산 위까지 길게 이어진 계곡물은 아직은 얼 때가 되지 않았다는 듯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지난 1월 12일과 20일인데요. 1월 12일에는 오후 1시쯤 방문했었는데도 안개가 많이 끼어 있었습니다.
계곡을 따라, 길을 따라 내려앉은 물안개는 마치 시크릿가든으로 가는 듯한 신비한 느낌도 주었어요.
제법 분위기는 있었지만 안개에 가려진 겨울왕국의 모습은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만에 다시 방문한 비슬산 얼음동산!
지난 방문 때의 몽환적인 느낌도 좋았지만 화창한 날 저 멀리서부터 보이는 얼음동산의 모습이 일찌감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비슬산 아이스힐! 사람 키를 훌쩍 넘어 나무마저 삼켜버린 얼음동산의 모습이 웅장함을 넘어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나무, 풀, 바위 할 거 없이 모두가 얼음으로 뒤덮여버린 모습. 매년 찾는 비슬산 얼음동산이지만 이 웅장한 모습은 매번 놀라움과 동시에 즐거움을 주는 듯합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며 같은 듯 다른 풍경에 연신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멋진 경치 앞에서 연인끼리 혹은 가족들이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아이스힐의 끝부분에서 내려다본 계곡의 모습이에요. 날이 추울수록 또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 겨울왕국은 오는 2월 17일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산책로 주변으로 자리한 산장도 겨울왕국에 둘러싸인 채 겨울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어요.
특별히 어디가 더 좋을 것 없이 모든 곳이 포토존! 바로 이곳이 대구 겨울왕국, 비슬산 얼음동산입니다.
아이스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겨울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문구들도 포토 포인트와 동시에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멋진 공간이 되어 준답니다.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단지 우리가 그 행복함을 모르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지금 여기 이곳 바로 이 순간이 행복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출입금지 안내문도 붙어있었어요. 혹시 모를 낙빙, 미끄럼 사고에 대비해서 안전선 밖에서 관람하기! 꼭 지켜주세요~!
내려오는 길에 일체의 재앙을 소멸한다는 뜻을 가진 소재사에 잠시 들러 식수 한 모금으로 갈증을 해소해도 좋을 것 같아요.
더불어 비슬산 공영주차장 3층에서 출발하는 얼음동산 전기차는 2월 중순까지 임시 운행되는데,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비슬산 공영주차장(상행)과 관리사무실(하행) 구간을 운행한다고 합니다. 소인, 대인 그리고 편도, 왕복 구분 없이 1000원이에요. 단, 기상 및 현장 상황에 따라 미운행 할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내려와서 현풍백년도깨비시장(5일, 10일장)에 들러서 시장 구경을 해도 좋고, 달성군 현풍시장의 별미인 따끈한 수구레국수 한 그릇이면 힘도 불끈 속도 뜨끈! 이보다 좋을 순 없을 듯합니다.
어떠셨나요? 대구 달성군 비슬산에서 만나는 겨울왕국!
겨울이니까 당연히 추울 수밖에요~ 하지만 춥다고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얼음동산으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벌써부터 주말이 기다려지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