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1.3배 크기의 `프록시마b`…지표에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
지구는 앓고 있다.
아직 힘겹게 버티고 있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인간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기상 이변으로 인해 폭염, 혹한이 찾아온다.
자연은 파괴되고 있으며 지구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생물 멸종이 진행되고 있다.
인간은 결국 제2의 지구를 찾고 있다.
가장 가까운 곳은 화성이다.
지구보다 척박하지만 그나마 비슷하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충분히 이동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화성이 종착역이 될 수 없다.
더 먼 행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 단계일 뿐이다.
최근 영국 런던 퀸메리대 연구진이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지구와 가장 가까이 있는 행성을 발견했다.
최근 영국 런던 퀸메리대 연구진이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지구와 가장 가까이 있는 행성을 발견했다.
이름은 '프록시마b'. 프록시마b는 태양으로부터 4.24광년(약 40조㎞) 떨어진 항성 켄타우리별 주변을 돌고 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이 16년간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프록시마b는 암석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표에 물이 존재하고
연구진이 16년간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프록시마b는 암석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표에 물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도 지구의 1.3배로 지구와 비슷하다.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은 3000여 개에 달하지만 대부분 수백 광년 이상 떨어져 있었다.
프록시마는 라틴어로 '가장 가까운'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프록시마b가 공전하고 있는 켄타우리는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또 다른 태양인 셈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가까운 외계행성은 14광년이었지만 이보다 가까운 행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성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행성은 별과 달리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육안으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별 주변을 공전할 때 별의 세기가 미약하게 줄어드는 효과를 측정해 행성의 존재를 예측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당장 프록시마b로 여행할 수는 없다.
태양계의 가장 외곽에 존재하는 명왕성까지 가는 데 10년이 걸린 것만큼 프록시마b까지 간다고 해도 3만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는 지난 4월 "돛을 단 초소형 우주선을 가속시키면 20년 안에
켄타우리까지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역시 사람이 타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을 공전하고 있는 행성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을 것이란 소식에 천문학계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수백 광년이 걸리는 다른 행성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인류가 정착할 수 있는 첫 번째 외계행성 후보로 급부상했다.
연구를 이끈 앙글라다 에스쿠데 퀸메리대 교수는 "기술이 진전되면 이 행성으로 가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며
"일생 최대의 발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