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이는 49, 키는 175 cm, 체중은 79kg 정도의 회사원입니다.
집과 회사가 멀어 출퇴근 운전시간이 좀 남들보다 길었습니다.
멀뿐만 아니라 가다서다를 반복하니 오른발 뒤꿈치가 시큰거리다가 왼발이 그러다가 양발이 다 그러곤 했습니다.
이런 정황과 집사람 등살에 못이겨 살도 뺄 겸 운동을 시작했죠.
아킬레스건염이 시작 됐던 모양인데, 이 때 병원을 들려 소염진통제 처방을 받았다면 어땠을지 ㅠㅠ
암튼 퇴근을 하고 회사 근처에서 43쯤부터 골프 연습에 3년, 그리고 헬스에 1년을 열심이었습니다.
원인)
골프 팔로우 할 때 오른발을 천천히 떼려는 욕심에 무리가 되었던 모양인데, 이 때 판단을 잘못 했습니다.
인대를 늘리고 있었던 겁니다.
아프면 쉬었어야 하건만 근력을 키우면 좋아지겠거니 하는 생각에 헬스장에서 런닝 하고, 윗몸일으키기를 했으니 말입니다.
첫번째 병원 진료 후 모든 운동을 쉬고 사진 찍기를 겸한 걷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겹질린 적도 한 두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첫번째 동네정형외과/동작 상도
2015년 12월초쯤 마지막 골프 라운딩 후 주말 아침, 일어나는데 두발을 다 딛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등산용 스틱을 짚고 동네 병원에 갔죠.
X-ray 결과 뼈에는 이상없다, 깊스를 하자고 하시는데, 회사 다니는 입장에선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바보같이 밴드로 묶고 다녔습니다.
깊스한 채 4주간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었어야 했는데...ㅠㅠ
2. 두번째 한의원/송파 문정
2016년 1월쯤 멀리 떨어진 한의원을 찾아 대침을 30분 정도 꽂고 걷는 시술을 했었습니다.
한 일주일 역치 때문이었는지 살짝 완화된 느낌뿐이었죠.
여기까지의 통증은 피부를 손으로 긁는 정도나 가는 걸로 일부 포인트만 찌르는 느낌이었으며 3일 아프면 2일 괜찮았습니다.
3. 세번째 정형외과/관악 봉천
역시 물리치료 정도만 하고 약 처방 받고...
계속 아프면 큰 병원가서 MRI 찍어보라는 정도였습니다.
1년 정도를 파스와 저주파치료기로 버텼으나 아픔의 주기는 짧아졌으며, 방향전환을 할 때 발목이 비틀리면서 윽하는 소리와 머리까지 쭈뼛할 정도의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이 때 발목통증은 발목이 발과 벌어진 느낌이 들고 잠을 잘 수 없어 옆으로 누워 이불이나 베게 위에 발을 얹고 자거나 밴드로 묶고 잤습니다.
잠자리 탓인지 근육과 뼈를 손으로 꽉 누르는 느낌이 무릎을 넘어 골반 아래까지 올라오고 있었죠.
4. 네번째 연세건우병원
신문을 보고 찾아 간 병원에서 1년 5개월만에 MRI를 찍은 결과, 우측발목인대 불안증과 골병변이 있으며 기형적으로 자란 아킬레스건 위쪽 뼈 2개를 제거하자고 하셨습니다.
놓아두면 관절염에 인공관절을 할 수 있다는 말에 겁을 먹고 ㅎㅎㅎ
변형브롬스트롬(MBO)과 미세골절술(MF)을 2017년 5월 10일 했습니다.
다른 병원을 몇 군데 더 갔었더라면 어찌 됐을까 싶긴 합니다.
미세천공술은 0.8*0.9 정도 했다고 들었고 너풀거리는 인대 표면을 깍는 사진도 봤습니다.
4주 깊스하고 케스트를 푼 2주차 정도에는 완전 호전되는 듯 통증이 깨끗이 없어졌으나, 조금 무리했던지 다른 압통이 MBO로 묶은 인대 3가닥을 중심으로 묵직하게 조여오고, 미세천공술 한 부위 역시 내시경이 들어간 근처를 중심으로 찌릿거림이 폭넓게 있습니다.
또한, 나머지 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쪽 오른발만 수술했던터라 왼발이 버티다 엉망이 되었네요.
뒷꿈치와 발바닥 중앙부에 해머 같은 걸 올려 놓은 느낌 그리고 안쪽 복숭아뼈 아래의 당김이 심합니다.
왼발도 8월말쯤 MRI 찍어보자고 하시는데, 수술은 될 수 있으면 안하려고 합니다.
양발 다 수술전 알킬레스건염이 조금 보였고, 수술 후 족저근막염과 관절염이 온 것 같다는 말을 엊그제 들었습니다. 에효~~
짧은 돈벌이와 의리를 지키다가 30년 집에 누워있을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회사도 잠시 접고 재활에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수술 3개월차가 감히 말씀드리지만 환우 여러분도 아프면 쉬시고, 병원 가시고, 빨리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빠른 쾌차를 빕니다...
지금은 좀 발목 상태가 많이 호전 되셨나요.?
수술을 고민중인 1인 입니다.
저도 거골골병변으로 11월초에 박의현원장님 진료에약되어있습니다.
건우연세병원 치료는만족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빠른 쾌차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