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_2016
사실 겨울방학 전에도 판도라 영화를 볼 예정이었는데 겨울방학 숙제로 나와서 일석이조여서 좋았다. 아마 4DX로 보았다면 더 좋을거라고 생각한다. 지진이 일어나는씬이나 원전폭발씬이 훨씬 더 실감나게 느껴졌을 것 같다.
줄거리는 보통이었다. 지진으로 인하여 원자력발전소가 통제불능이 되지만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는 국회의원 때문에 사고처리는 제 빠르게 되지않아서 컨트롤 타워가 무너지고, 결국에는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게 되는 시작이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잠재우려는 사람들이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것을 막고, 상황을 약하게 잘못 보도하게 만들어서 점점 악화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희생하는 결말이다.
얼마 전,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트롤리 딜레마'라는 것이 나왔다. '트롤리 딜레마'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롤리 열차가 달리고 있는데, 이대로 달리면 일하고 있는 5명의 인부가 죽는다. 하지만 방향을 바꾸면 그 방향에서 일하던 1명의 인부밖에 죽지 않는다. 라고 했을때 당신을 트롤리 열차의 방향을 바꿀 것인가? 라는 것이다. 만약 원자력발전소가 터진다면 서울로 인구가 몰려서 대혼란 사태가 발생하게 되고, 원자력발전소 안의 유출되고 있는 방사능을 밖으로 빼낸다면 부산과 인근지역의 주민들만 방사능의 피복이 되지 나라가 대혼란에 빠지지 않는다. 국회의원들과 원자력발전소 컨트롤타워의 주민들은 방사능을 밖으로 빼서 '어차피 죽을것 피해를 최소화하자' 라는 입장이고 대통령과 인근마을의 주민들은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죽일)수는 없다'라는 입장이다. 결국에는 빨리 대처를 안해서 원자력발전소는 터졌지만 인근지역 주민들은 빠르게 대피하여 피복이 된사람이 반정도 밖에 되지않았다. 아마 '판도라'는 트롤리 딜레마에서 5명의 인부와 다른방향의 1명의 아는 친척일때 그 친척의 입장이 되어서 영화를 만든것 같다.
물론 주인공이 희생을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이지만 너무 관객을 울리려는 느낌이 너무 많이 느껴졌다. 그래서 진행이 약간 답답하고 심야에 봐서 잠도 오고 했지만 졸릴때마다 눈을뜨고 다시 정신차리고 봐야했었다. 하지만 소재가 굉장히 가깝고 머지않은 미래이기 때문에 집중하게 만든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국회의원 같은 윗사람들이 저런식으로 상황을 덮으려고 하면 우리나라가 큰일 날것 같다. 국회의원 선거를 잘해야겠다. ㅋㅋㅋ
제목과 광고가 멋있게(?) 만들어져서 흥미를 끌기는 했지만, 내 생각에는 땟목에다가 '타이타닉'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과 같이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다. '2012'와 '산안드레스'와 같은 재난영화이지만 너무 기대를 높여서 본 것은 아닌가 싶다. 앞으로 한국재난영화를 볼때는 '타워'나 '부산행'정도로 생각하고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