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22 :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미래를 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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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회를 향한 예측을 담은 보고서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지금의 현실에 펼쳐진 각종 삶의 제 문제들만으로도 어깨가 내려앉을 지경인데, 이런 난제들을 해결하며 다가오는 미래 세계는 희망보다는 절망에 가깝다.
미래 세계는 현재의 세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래하는 시간으로 각자의 삶에서 인생을 즐겁게 누리고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아직도 짊어져야 할 인류의 문제는 산적해 있으며 각자의 유토피아적 세상은 그 때를 위해 유보해야 한다는 결론에 귀착시키고 만다.
더 괴로운 일은 그 때가 되면 모든 게 문제가 없을 거라는 식의 논조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그 세상까지 살아남아 누릴 수 없을 거라는 인식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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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화의 조류는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그것은 거대한 장강(長江)과도 같아서 역사 이래로 흘러온 대세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쯤 이런 대세가 과연 올바른 방향인가에 대해서는 모두가 되물을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런 흐름이라면 지금 세계에서 제기되는 계층간, 지역간의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고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가이다. 또한 과학으로 극복하기 힘든 인종적, 종교적, 문화적 갈등을 극복하고 동일한 선상에서 인간적 삶을 조망할 수 있는 가도 중요한 문제이다.
만약 이런 다른 차원의 갈등 요소는 배제된 체 ‘과학은 사상이 결여된 학문’이라는 편견을 넘어 추진과 달성에만 목표를 둔다면 이 책에서 언급하듯 20여 년 후 ‘하이퍼 루퍼’와 인간을 돕는 ‘감성 로봇’이 주변에 만연하다고 각종 메타 버스에 오르내릴 때 그와는 차원이 다른 세계가 지구 한편에 버젓이 존재, 혹은 만연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겪게 한다면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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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인류가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지구촌 개발에 자본주의를 기치로 너도나도 달려들 때 그 ‘개발’이란 미명하에 파괴되어 가는 지구 환경에 대해 경고한 학자들은 당대에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인간다운 행복’에 대해 많은 인문학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며 ‘과학의 광폭한 질주’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효율과 경제성 그리고 편리성’에 입각한 논리에 따른 지구 문명의 변화는 지금도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지 못한 일상으로 전락시켰던 것이다. ‘지구촌’이라는 거대한 방주는 과연 제대로 흘러가는 지 그 방향에 대해서는 모두 함구된 채 일명 대세론에 편승한 정치, 경제계를 대변하는 일명 지도층의 목소리만 반영되는 듯함에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까움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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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내는 방법은 개별적, 지역적으로 의식을 가지고 일상에서 소중한 제 가치관들이 미래 세대를 지칭하는 ‘메타 사피엔스’가 추구할 세계 속으로 함몰된 채 현재를 잃어버리는 누를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 주시하며 때에 맞춰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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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우주 골드러시의 시대가 열렸다
-로봇과 동거하는 세상이 온다
-AI메타버스, 새로운 디지털 월드
-나이듦과 죽음을 거스르며
-위기의 지구,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기업의 미래를 위한 ESG 생존 전략
(2023.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