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643]岑參잠삼-春夢
春 夢(춘 몽) - 岑參(잠삼)
洞房昨夜春風起 (동방작야춘풍기)
遙憶美人湘江水 (요억미인상강수)
枕上片時春夢中 (침상편시춘몽중)
行盡江南數千里 (행진강남수천리)
깊숙한 안방 어젯밤 봄바람이 불어오니
멀리 상강(湘江)가에서 만났던 미인이 생각나네
베개 머리에서 잠깐 봄꿈 속에
강남땅 수천리를 다 돌아다녔네
洞房(동방) : 깊숙한 방이라는 뜻으로 쓰이며, 흔히 여인이 거처하는 방을 이르는 말이다.
湘江(상강) : 중국 광서성에서 발원하여 호남성 동정호로 흘러드는 강 이름
美人(미인) : 현인(賢人), 군주(君主)
江南(강남) : 중국 남부의 장강(長江) 이남
片時(편시) :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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岑參 (잠삼, 715~770) : 중국(中國) 당(唐)나라의 시인(詩人)으로
시의 품격(品格)이 높았고 잠가주(岑嘉州)라 칭함.
호북성(湖北省) 강릉(江陵) 출생. 태종(太宗) 때의
재상 잠문본(岑文本)의 증손으로 744년에 진사가 되었다.
안서(安西)절도사의 서기관으로서 두 번에 걸쳐 북서변경 요새의
사막지대에 종군한 체험을 살려서 쓴 새외시(塞外詩)는 풍부한 상상력과
이국정서를 생생하게 그려 당시(唐詩) 가운데서는 독자적인 지위를 차지한다.
그 집(集)을 《잠가주집(岑嘉州集)》이라 한 것도 마지막 벼슬이
가주(四川省樂山縣)의 자사(刺史)였기 때문이다
인용= 동양고전종합DB 古文眞寶 前集 제4권-七言古風 短篇
春夢-岑參
洞房昨夜春風起하니
遙憶美人湘江水라
枕上片時春夢中에
行盡江南數千里라
봄꿈-잠삼
洞房에 어젯밤 봄바람 불어오니
멀리 湘江가의 美人 생각하네.
베개 위 짧은 봄꿈 속에
江南 수천리 두루 돌아다녔네.
賞析
이 시는《唐詩正音》6권에 실려 있는 바,
봄밤에 소요하며 벗을 그리워한 나머지 꿈속에 벗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잠깐 동안에 강남 수천 리를 두루 돌아다녔다는 것은
참으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鄭希良〈1469(예종 1)-?〉의《虛庵遺集》3권에
봄의 여흥을 읊은 같은 제목의 시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