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행(1)/ 인도네시아에 가고 싶다
어렸을 적 나는 바다가 보이는 인천시 송현동 약우물터에서 살았다. 지금은' 달동네 박물관'이 들어선 수도국산 기슭이었다. 하루에 두 번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바다를 바라 보며 그 바다 너머 세상을 동경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만난 김찬삼 지리선생님은 진학지도보다는 먼 나라 이야기를 자주 들려 주시더니, 나의 대학 시절에 중앙도서관에서 뵈었더니 해외여행을 위한 어학연수를 하러 왔다 하셨다. 그후 선생님을 "김찬삼 세계여행"이란 전집으로 만나 뵈올 수가 있었다. 여행작가가 되신 것이다.
그러서였을까 나도 인천공항이 가까운 고양시 일산(一山)에서 노후를 스승님처럼 여행작가로 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별러 오던 '오키나와'를 다녀왔다.
오키나와는 대만 근처의 아열대 지방이어서 2월인데도 벌써 벚꽃 축제가 한창이었지만 바람이 많은 곳이어서 거기서 걸린 감기에 20여 일을 앓다가 겨우 나으니, 다시 역마살(驛馬煞)이 도져서 이번에는 오키나와보다 더 먼 남쪽 d열대의 나라 인도네시아에 가고 싶어 그 예약을 마치고 열심히 도서관과 책방을 드나들고 있다.
"추억(追憶)이 꿈을 대신할 때 그때부터 노인(老人)이 된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말했다는데 미수(米壽)의 나이에 나는 추억을 만들며 살고 있구나 생각하니 갑자기 우리 부모님이 물려 주신 유산(遺産)에 감사하게 된다. 건강이란 유산 말이다.
나는 이 나이에 꿈을 가지고 산다. "ilman의 투어 여행기" 란 큰 제목에 '가고 싶은 분에게는 꿈을, 가보신 분에게눈 추억을'이란 부제로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이니 말이다. 언젠가는 해외여행을 그만둘 나이가 될 무렵에 낼 생각이니 그날이 자꾸 가까와 오는 것 같다.
*. 인도네네시아(Republic of Indonesia) 이야기
우리나라 국민들은 인도네시아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이 있는 인도지나(Indochina)와 인도네시아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이가 많은 것 같다.
여름 휴양지 '발리'나 '슈마트라' 섬이 인도네시아에 있는 섬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나는 더욱 인도네시아에 가고 싶다. 인도네시아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더 널리 알리고 싶어서다.
아시아아와 호주의 징검다리, 국토의 서쪽 태평양과 동쪽 인도양의 경계에 있는 나라 인도네시아.
세상에서 4번째로 많은 2억 3,764만여 명(1013년) 인구가 사는 가난한 나라로 그 인구의 86%가 이슬람교이면서도 이슬람이 국교(國敎)가 아닌 나라다.
총 17,50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가장 섬이 많은 도서국(島嶼國)인 인도네시아는 그 국토 넓이가 한국의 약 19배(190만 ㎢)나 되는 세계 15번째로 큰 나라다.
옛날 이 나라 사람들은 '많은 섬의 나라라'는 뜻으로 '누산타라(Nusantara)'라고 하였다. 19세기 중엽 영국의 언어학자 J.R 로간이 'indo'는 인도 문화를, 'Nesos'는 섬이라는 뜻으로 인도네시아(Indonesia)라 명명했다는 나라다.
이 나라를 나의 스승은 ''김찬삼 세계여행' 책자에서 '부유(富裕) 속의 빈궁(貧窮) 인도에시아'로 소개하고 있다.
원유(原油), 천연가스, 천연고무, 코피, 향신료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열대(熱帶) 지방의 보고(寶庫)의 나라'가 인도네시아다. 그러면서도 석유 제품을 역수입하는 개발도상국이요, 농업국이면서 쌀을 수입하는 국민소득 2,590달러(2009년 기준)로 국민소득이 한국의 1/10정도의 나라다.
그 인도네시아를 가려 예약하고 그 일정표를 보니 나의 가는 곳이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는 오고 갈 때 비행기를 갈아 타는 곳일 뿐이다.
이상해서 그 이유를 이곳 저곳에서 찾아 보았더니 자카르타에는 볼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고, 거의 모든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유적은 인도네시아의 경주(慶州)인 족자카르타와 보로부르드 고도(古都)에 몰려 있는 모양이다.
자카르타에 가고 싶다. 알아야 보일 것이고 그래서 간 곳이나마 놓치지 않고 보기 위해서 그 동안 나는 충분한 발품을 팔았다. 오늘부터 서둘러 가방을 챙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