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창의인성교실 27] 아낌없이 주는 나무 (The Giving Tree by Shel Silverstein)
[줄거리]
어느 곳에 나무와 친구인 소년이 있었다. 나무와 소년은 언제나 즐겁게 함께 놀았다.
소년은 자라나서 나무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무는 나의 열매를 가져가라고 했다. 소년은 나무의 열매를 가져가 팔아 돈을 얻었다.
소년은 더 자라서 어른이 되자 결혼을 하려면 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무는 나의 가지를 베어가서 집을 지으라고 했다. 어른이 된 소년은 나무의 가지를 모두 가져가서 집을 지었다.
또 더 나이가 든 소년이 찾아와 너무나 슬퍼서 어디론가 멀리 가고 싶다고 했다. 나무는 나의 몸통을 베어가서 배를 만들라고 했다. 어른이 된 소년은 나무의 몸통을 베어가서 배를 만들어 멀리 떠났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나 소년은 이제는 노인이 되어 돌아왔다. 그리고 나무에게 피곤해서 쉴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무는 그루터기에 앉으라고 말했다.
노인은 그루터기에 앉았다. 나무는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vSyHlpYVeiE
<쉘 실버스타인의 동화/아낌 없이 주는 나무>
옛날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소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그 소년은 그 나무에게로 와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한 잎 두 잎 주워 모았습니다.
그러고는 그 나뭇잎으로 왕관을 만들어 쓰고
숲속의 왕자 노릇을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가서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그리고 사과도 따먹곤 했습니다.
나무와 소년은
때로는 숨바꼭질도 했지요.
그러다가 피곤해지면 소년은
나무 그늘에서 단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를 무척 사랑했고...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소년도 점점 나이가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홀로 있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나무를 찾아갔을 때 나무가 말했습니다.
" 얘야, 내 줄기를 타고 올라와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사과도 따먹고 그늘에서 놀면서 즐겁게 지내자."
"난 이제 나무에 올라가 놀기에는 다 커 버렸는걸. 난 물건을 사고 싶고 신나게 놀고 싶단 말야. 그리고 돈이 필요하고. 내게 돈을 좀 줄 수 없겠어?“ 하고 소년이 대꾸했습니다.
“미안하지만, 내겐 돈이 없는데.” 나무가 말했습니다.
“내겐 나뭇잎과 사과밖에 없어.
얘아, 내 사과를 따다가 도회지에서 팔려무나..
그러면 돈이 생기겠고, 너는 행복해지겠지..“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 위로 올라가서
사과를 따서는 가지고 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떠나간 소년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고...
그래서 나무는 슬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돌아왔습니다.
나무는 기쁨에 넘쳐 몸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얘야,내 줄기를 타고 올라와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즐겁게 지내자."
“난 나무에 올라갈 만큼 한가롭지 않단 말야.”하고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그는 또 말하기를 “내겐 나를 따뜻하게 해 줄 집이 필요해, 아내도 있어야겠고 어린애들도 있어야겠고 그래서 집이 필요하단 말야. 너 나에게 집 하나 마련해 줄 수 없니?"
"나에게는 집이 없단다."
나무가 말했습니다.
“이 숲이 나의 집이야. 하지만 내 가지들을 베어다가 집을 지으렴. 그러면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의 가지들을
베어서는 자기의 집을 지으러 가지고 갔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떠나간 소년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돌아오자 나무는 하도 기뻐서 거의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리 온, 얘야.”나무는 속삭였습니다. “와서 놀자."
“난 너무 나이가 들고 비참해서 놀 수가 없어.”
소년이 말했습니다.
“난 여기로부터 나를 먼 곳으로 데려갈 배 한 척이 있었으면 좋겠어. 너 내게 배 한 척 마련해 줄 수 없겠니?"
“내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렴." 하고 나무가 말했습니다.
“그러면 너는 멀리 떠나갈 수 있고... 그리고 행복해질 수 있을거야."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의 줄기를 베어 내서
배를 만들어 타고 멀리 떠나 버렸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으나...
정말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소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얘야, 미안하다, 이제는 너에게 줄 것이 아무 것도 없구나... 사과도 없고..".
"난 이가 나빠서 사과를 먹을 수가 없어." 소년이 말했습니다.
"내게는 이제 가지도 없으니 네가 그네를 뛸 수도 없고... "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를 뛰기에는 난 이제 너무 늙었어."
소년이 말했습니다.
"내게는 줄기마저 없으니 네가 타고 오를 수도 없고..."
"타고 오를 기운이 없어." 소년이 말했습니다.
"미안해," 나무는 한숨을 지었습니다.
"무언가 너에게 주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내게 남은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단 말야.
나는 다만 늙어 버린 나무 밑둥일 뿐이야, 미안해..."
"이제 내게 필요한 건 별로 없어.
앉아서 쉴 조용한 곳이나 있었으면 좋겠어. 난 몹시 피곤해."
소년이 말했습니다.
"아,그래." 나무는 안간힘을 다해 굽은 몸뚱이를 펴면서 말했습니다.
"자, 앉아서 쉬기에는 늙은 나무 밑둥이 그만이야.
얘야,이리로 와서 앉으렴. 앉아서 쉬도록 해".
소년은 나무의 말대로 나무 밑둥에 앉아 몸을 쉬였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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