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에도 매월 두 번 째 목요일 오후 시간에 인사합시다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주민활동가님들을 캠페인 일주일 전 만나 활동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각자의 역할을 정했습니다.
이웃이나 가족에게 엽서쓰기, 응원 메시지 적어보기, 마스크 선물하며 인사 전하기,
초코파이에 안부 담아 인사하기 등 여러 활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캠페인 시작 전 단지 안내 방송만 듣고도
“아이고 오늘 인사합시다! 하는 날이고만. 반가워 다들” 인사하며 활동에 참여하시는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8년의 시간 동안 캠페인을 진행하다 코로나로 1~2년 잠시 주춤했고 지난해에는 반갑게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캠페인을 마치면 함께했던 주민활동가, 직원들이 모여 항상 피드백 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다음에는 어떤 방법이 좋겠는지 등에 대해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주민활동가님들의 피드백에 항상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캠페인을 하다 보니 주민들도 어색해하지 않고, 활동을 즐기는 모습을 봤습니다.” “예전과 비교한다면 평소 승강기나 복도에서 인사하는 주민들이 확실히 늘어났어요.” “이제는 캠페인 한다고 하면 척 하고 알아듣고, 엽서쓰기 같은 것도 잘 참여하시더라고요.” |
주민들의 변화도 있었지만 주도적으로 인사합시다 캠페인에 참여하며
주민활동가 스스로도 변화했습니다.
각 부스별로 역할을 수행하며 적극적으로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활동을 제안하고,
캠페인의 의미를 전달하셨습니다. 참으로 기쁜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과 이야기를 주민들에게도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인사말이 좋은지 평소 이웃을 만나면 어떻게 인사하는지
또는 어떻게 인사 해보고 싶은지에 대해 여쭈었습니다.
답변으로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로 인사를 주고받는 분들이 가장 많았고,
승강기에서 소리 내어 인사하기 어려우면 눈인사라도 꼭 한다고 전해주셨습니다.
복도에서 만나는 주민들은 거의 같은 층에 사는 분들이라 이제 웬만하면
다 인사하면서 지내고 이름은 몰라도 건강은 어떤지,
어디 다녀오는지에 대한 일상적인 질문들을 많이 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동네에 이렇게 다정한 인사문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뻤습니다.
두 번째로 11월 캠페인을 진행하며 여쭈었습니다.
캠페인이 우리 동네 인사 문화를 변화하게 했다고 생각하시는지,
진행하기 전보다 동네 이웃들과 더 많이 인사하며 지내시는지,
참여하시면서 이웃들과 인사하며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게 됐는지,
이웃이나 가족에게 쓴 엽서를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직접 실천해보신 적이 있는지에 대해 여쭈었습니다.
답변을 살펴보니 평균 83%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습니다.
이웃과 인사하며 지내는 것이 좋고, 직접 실천해본 적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한 해 캠페인 계획하고
주민활동가님들과 함께 준비했던 시간들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혹시 이웃과 인사하며 지내지 않더라도 앞으로 실천해보기를 제안했고,
여러 인사말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니
다음에는 한 번 실천해보겠다며 웃어 보이신 주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캠페인을 구실로 엄마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배우자에게 평소 부끄러워하지 못했던 애정을 표현하고,
평소 잘 지내는 이웃에게 건강해라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참여했던 주민들께서 참여하며 여러 이야기 남겨주셨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이거 주면서 같이 말하니까 덜 어색하고 좋았어요.” “안 그래도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마스크 엽서에 써서 주면 나도 덜 어색하고 좋겠어.” “전에 내가 쓴 응원 쪽지 1층에 붙어있는 거 보고 좀 쑥스럽긴 했는데 다른 사람들 쪽지도 보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고.” |
소소하지만 꾸준히 한다면 그 의미를 잘 살릴 수 있고,
직접 실천하면 일상이 변화한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담당자인 저 뿐 아니라 이를 주민활동가,
복지관 직원 모두 캠페인을 통해 배웠습니다.
지난 한 해 캠페인을 진행하며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짧게라도 한 해 이야기를 요약해보니 올 해가 더욱 기대되고,
기록을 더 잘 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이야기를 잘 모아 또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복지관 홈페이지에 자세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 5월 이야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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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미나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생활복지운동 이어가는 소식이 반갑습니다.
한편, 찾아뵈고 응원해야 하는데, 미안한 마음도 들어요.
노미나 선생님 실천 이야기 읽으니 찾아뵙고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 이렇게 이웃과 인사하고 응원할 수 있게 거는 일,
참 귀합니다. 누군가는 맡아 해야 하는 일인데, 복지관이 나서주어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이렇게 기록으로 소식 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멀리서도 항상 응원하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화상으로라도 만나는 날을 잡으면 좋겠습니다 >,<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의 생활복지운동
8년의 시간이 담긴 멋진 활동이네요
응원합니다
감사해요 박상빈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