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의 동백꽃이 피기 시작했을 때 빨갛게 핀 동백꽃 한 송이만으로도 온 집안에 등불을 켠 듯
환해졌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보통 우리들이 생각하던 동백꽃의 노란 수술이 보이지 않는 거에요.
그러고 보니 꽃잎 수도 딥따 많은 거 같고...아네모네를 닮은 거 같았어요.
그러다가 동백꽃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동백꽃도 종류가 많은데 아네모네 닮은 동백꽃도 있네요.
말나온 김에 아네모네 얘기 한번 해 보지요.~^^"
아네모네 하면 우리가 예전에 써먹으며 즐거워했던 "아, 네모네!" 를 시작으로
주요섭님의 단편소설 '아네모네의 마담'
그리고 이미자님이 구성지게 부르셨던 "아네모네는 피는데↗~~" 가 생각납니다.
가사는 꼭 그 소절만 기억이 나는데 아마 이루지 못한 사랑을 얘기한 듯.^^"
'아네모네의 마담' 이야기는 아네모네 다방 마담이, 다방에 와서 늘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신청하고 카운터에 앉아있는 자신을 늘 바라보고 있는 청년이 자신을 사모해서 그런 줄 알았으나
정작 청년은 자신이 앉아있는 뒷자리에 걸려있는 모나리자 그림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모나리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을 닮아서 -그걸 알게 되었을 때의 실망감이란~.
아네모네라는 꽃이 있지요.
바람의 신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바람꽃'이라는 별명을 가진.
꽃이름은 '바람'을 뜻하는 그리스어 Anemos에서 유래된 것이라 합니다
'봄바람을 맞으며 핀다'고 하여 별명이 '봄의 꽃', '바람 꽃'
영국에서는 신화 속에 나오는 이름을 따서 '제피로스의 꽃'이라고도 하지요.
이 꽃의 전설이 있는데요,
꽃의 여신 플로라의 시녀 중에서 아네모네라는 시녀가 있었어요
미모가 뛰어난 아네모네는 바람의 신 제프로스와 사랑을 하였답니다
제프로스의 아내 플로라는 두 사람이 사랑하는 것을 알고 두 사람을 떼어놓기 위해
아네모네를 멀리 떨어진 포모노 궁전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제프로스는 플로라의 눈을 속이며 아네모네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데
어느 날 플로라는 제비로 변신하여 두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갔고
그들을 떼어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네모네가 꽃이 되어 버리자 바람의 신 제프로스는 그녀를 잊지 못하여
봄이 되면 언제나 부드러운 바람을 보내어 꽃이 피게 하였답니다 .
아네모네의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허무한 사랑, 단념
그런데 상대방이 약속한 장소에 나오지 않았을 때 쓰는 '바람 맞았다' 하는 말이 여기서 유래되었?^^"
아네모네가 '바람'이라는 뜻에서 연유된 꽃 이름이어서 그런지
아네모네는 바람이 잘 닿는 곳에서 붉은 색 흰색 담홍색 보라색 등으로 꽃피우고
그 가련한 자태를 드러내며 3~5월쯤에 개화합니다.
아네모네를 일컬어 영어명으로는 윈드 플라워(Wind flower)라 합니다.
아네모네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며 지중해를 중심으로 북반구에 백 여 종류나 산포되어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