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새 지역마다 스카이워크, 출렁다리, 케이블카, 짚트랙 등이 경쟁하듯 들어서더니 이제는 모노레일로 그 열풍이 옮겨간 듯합니다. 더 길고, 더 높고, 더 짜릿한 모노레일이 새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4월 개통한 경북 문경 단산모노레일은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형 모노레일로 단산 정상까지 왕복 3.6㎞를 순환합니다. 주흘산, 조령산, 황장산, 이화령 등 이름난 산과 고개가 많은 문경에서 단산은 사실 그리 유명한 산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모노레일 덕에 단산은 이제 문경의 필수 여행 코스가 됐습니다. 문경관광진흥공단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탑승 시간에 맞춰 하부 승강장에서 모노레일을 탑승할 수 있습니다. 총 10대의 8인승 모노레일이 7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상부 승강장으로 가는 모노레일 안.
빨간색 모노레일은 무인으로 운행됩니다. 하부 탑승장에서 정상까진 35분이 걸립니다. 평균 2~3㎞로 느릿느릿 움직이는 건 모노레일이 산 능선에 설치돼 가파른 경사와 곡선 구간을 지나기 때문입니다.
모노레일은 느릿느릿 산을 오른다.
거북이처럼 움직이는 모노레일이 지루할 만도 하지만 바깥 풍경 덕에 그럴 틈이 없습니다. 앞과 옆, 천장의 시원한 창문 밖으로 보는 주변 풍경 덕입니다. 파란 하늘부터 아직은 초록빛 가득한 숲과 들판, 산세를 볼 수 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산세가 웅장하다.
문경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곳이라 유명한 산이 많고 지도에서 본듯한 웅장한 산세를 볼 수 있어요. 모노레일을 타고 가면서 멀리 보이는 산세가 이미 남다른 게 느껴지더라고요.
가파른 경사과 곡선이 이어지는 단산 모노레일.
문경 단산 모노레일은 아찔한 경사로도 유명합니다. 최대 경사 42도에 달하는 경사를 자랑하는 레일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긴장감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느릿느릿 움직이던 모노레일이 가파른 경사를 오를 땐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로 변신하는 느낌입니다.
단산 모노레일의 최대 경사는 42도에 달한다.
롤러코스터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낙하 직전 최고점을 오르는 장면을 보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모노레일 탈 때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바로 앞에 있는 손잡이를 꽉 붙잡게 됩니다.
몸이 뒤로 쏠릴 만큼 아찔한 경사를 지나는 모노레일
몸이 뒤로 확 쏠릴 만큼 아찔한 경사를 오르는 모노레일이라니. 색다른 경험에 가슴이 뛰더라고요. 저는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편이라 재밌었는데 아니라면 굉장히 떨리는 순간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상부 승강장을 회전하는 모노레일 밖 풍경.
35분이 금새 지나고 상부 승강장으로 올라갔습니다. 모노레일은 상부 승강장을 한바퀴 돌아 다시 하강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산봉우리를 보니 정말 높이 올라왔구나 싶더라고요.
상부 승강장을 돌아 내려가는 모노레일.
단산은 해발 959m로 정상 아래 활공장(866m)과 상부 승강장이 있습니다. 상부 승강장에서 본 전망도 일품이에요. 빨간 모노레일 뒤로 펼쳐지는 성주봉의 전망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상부 승강장에서 볼 수 있는 문경의 산이 안내판에 나와 있다.
상부 승장장에서 볼 수 있는 문경의 산들을 표시해 놓은 표지판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반대쪽으로는 주흘산, 조령산 등 또 다른 산들이 펼쳐지니 표지판을 보고 방향을 잡아보세요.
단산 활공장에서 바라본 풍경.
문경에 가기 전부터 전 이 풍경을 직접 보고 싶었어요. 탁 트인 활공장에서 바라본 이 평화로운 풍경이요. 산 능선 따라 올라오는 모노레일과 그 뒤로 펼쳐진 넓은 들판 너머 지도에서 본 듯한 산맥이 그림처럼 보이더라고요.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백두대간에 둘러싸인 단산에서 360도 뷰를 즐길 수 있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깊은 산세도 정말 멋졌어요. 활공장의 360도 뷰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모노레일을 탄 보람이 느껴지더라고요. 모노레일이 생기면서 이제 편하게 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활공장에서 보이는 성주봉과 산봉우리들.
겨울에도 이렇게 풍경이 좋으니 다른 계절엔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산을 둘러싼 백두대간의 장관을 한참 구경했어요. 8인승 모노레일이 7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활공장이 탁 트여있다보니 이 시국에 언택트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였어요.
패러글라이딩을 준비하는 파일럿들.
활공장에서 주변 풍경에 빠져있다보니 패러글라이딩을 준비하는 파일럿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문경 단산은 패러글라이딩 성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활공장에서 보던 풍경을 하늘을 날며 볼 수 있다 생각하니 다음엔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패러글라이딩 성지로 유명한 단산에선 패러글라이딩 장관도 볼 수 있다.
어느새 하늘이 색색의 낙하산으로 물들었습니다.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의 장관도 한참이나 구경할 수 있었어요. 혼자 비행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어서 놀라기도 했고요.
단산 활공장에 설치된 달 조형물.
단산 정상의 또 다른 볼거리가 있습니다. 달 모양 포토존입니다. 탁트인 정상에 설치된 달 조형물이 단산을 찾은 사람들에게 멋진 사진 배경이 되어줍니다.
단산 정상에서 달 조형물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 달 조형물에 앉아 멋진 인생 사진을 남겨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형물 너머 전망 좋은 카페도 있어서 잠시 쉬어갈 수 있어요. 상부 승강장에도 매점과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하부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모노레일 안.
상부 승강장에서 하부 승강장까지는 25분이 걸립니다. 가속도 덕에 내려갈 땐 속도가 조금 빨라집니다. 평균 4~5㎞로 움직이는 모노레일의 스릴을 느긋하게 즐기면 됩니다.
아찔한 경사를 내려가는 동안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모노레일.
올라갈 때 느꼈던 스릴을 내려갈 때도 느낄 수 있습니다. 손잡이를 꽉 붙잡고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으로 스릴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 보이는 풍경은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라 지루하지 않았어요.
내려가는 길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도 색다르다.
왕복 1시간, 모노레일을 타고 또 단산에서 본 시원한 풍경이 잠시나마 답답했던 마음을 위로해준 것 같습니다. 온라인 예약과 방역 수칙을 지켜서 안전하게 모노레일 여행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0) generatedType=2; if (generatedType==2) { dMap.style.cursor = "pointer"; dMap.xxonclick = function(e) {initGmapsLoader(e||event)}; var t = document.createTextNode("Click to load"), d = document.createElement("div"); d.appendChild(t); d.style.cssText="background-color:#e5e5e5; filter:alpha(opacity=80); opacity:0.8; padding:1em; font-weight:bold; text-align:center; position:absolute; left:0; box-sizing:border-box; width:100%; max-width:500px; top:0"; dMap.appendChild(d); } function CreateGMapgmap2020116184835() { var dMap = document.getElementById("gmap2020116184835"); if (dMap) dMap = dMap.parentNode; else dMap = document.getElementById("wgmap2020116184835"); if (!dMap) return; if (dMap.ckemap) { var map = dMap.ckemap.map, center = map.getCenter(); google.maps.event.trigger(map, "resize"); map.setCenter(center); return; } dMap.xxonclick = null; var mapOptions = { zoom: 12, center: [36.73684,128.15812], mapType: 0, zoomControl: "Default", mapsControl: "Default", heading: 0, tilt: 0, overviewMapControlOptions: {opened:true}, pathType: "Default", googleBar: false }; var myMap = new CKEMap(dMap, mapOptions); dMap.ckemap=myMap; myMap.AddMarkers( [{lat:36.73684, lon:128.15812, text:"단산모노레일",color:"green", title:"단산모노레일", maxWidth:200, open:0}, {lat:36.73684, lon:128.15812, text:"단산모노레일",color:"green", title:"단산모노레일", maxWidth:200, open:0}] ); } if (!window.gmapsLoaders) window.gmapsLoaders = []; window.gmapsLoaders.push(CreateGMapgmap2020116184835); if (generatedType==3) window.gmapsAutoload=true; window.gmapsKey="AIzaSyBdNWKBpXHz-UDSmoiz_-IVjXz3Zo_pFZ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