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억울하게 죽은 이들에 의해서 부활개념이 생겨났다. 불의한 세상에 박해받는 이들이 집단적으로 부활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희망이 되었을 것이다. 보편적 부활, 인류의 부활을 뜻하는 아나스타시스는 동방교회에서 전승되었고 서방교회에서는 세례를 받지 않고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교리에 부딪혀 이를 개인적 부활로 받아들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부활의 개념은 개인적 부활이다.
예수의 부활은 정의 세상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십자가를 통과한 부활의 첫열매이신 예수님 사건은 불의한 세상 속에서 상처를 입었으나 굴복하지 않고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정의로운 세상을 실현하는 첫걸음이었다. 구조악 속에서는 무력한 존재가 하나님의 동역자로 새롭게 태어난다.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이 되는 거듭남이다. 그리고 바울은 우리에게 그러한 삶에 동참하라고 말한다.
- crucified Christ /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
- in Christ / 그리스도 안에서
- new creation / 새로운 피조물
부활신앙을 통해 바울의 핵심 3가지 개념이 조금이나마 이해되었다.
월터윙크는 힘의 추구가 실질적인 종교라고 했고, 우리는 '힘이 최고'라는 것이 틀 지어진 구조악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속에서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과 다르게 사는 것이 기독교라고 한다.
새로운 존재임을 잘 기억하고 싶다.
첫댓글 잘 정리하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