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봉산[鷄鳳山](安睡山) 554m 전북 완주
산줄기 : 금남원등단맥(서래봉)
들머리 : 고산면 성재리 성재동 안수사입구,
성재리 고산자연휴양림
위치 : 전북 완주군 / 전주시
높이 : 554m
계봉산(안수산[安睡山])은 완주군 동북부에 있는 요지인 이 산은 고려시대에는 봉성형이었으며 조선시대
에는 고산군이었다. 금남정맥에서 뻗쳐와 원등산 위봉산 되실봉을 거쳐 북쪽으로 달려가 안수산을 솟구친다.
북쪽으로 나아가던 500m대의 산세가 고산을 눈앞에 두고 갑자기 멈추며 산줄기는 동쪽으로 틀어진다.
북쪽으로의 진행을 멈춘 산줄기는 자연스럽게 높은 턱을 이루고 그 끝에 크나큰 암봉을 빚어놓았다.
특히 이 암봉(일명 달걀봉)은 고산천이 휘돌아 흐르는 고산마을을 굽어보고 있다. 고산에서는 물론 봉동 삼레
일대 들녘에서도 눈에 잘 띄는 특이한 산세다.
달걀봉 아래 제법 널찍한 터에 안수암이 있고 수 백년 된 느티나무가 그 연륜을 자랑하고 있다. 느티나무로 미
루어 볼 때 적어도 수 백년 전부터 있었으리라 믿어지는 안수암은 모악산 금산사의 말사로 지금은 젊은 범운
스님이 홀로 다스리고 있다.
안수산을 고산 사람들은 고산의 지킴이로 믿고 있다. 고산천을 중심으로 펼쳐진 고산 일대의 지형이 풍수지리
적으로 '지네'의 형국이라 한다. 지내의 독기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지네와 상극인 '닭'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안수산이 닭벼슬을 닮아 일명 '계봉산' 이라고 부른다.
즉 계봉산이 지네의 독기를 눌러 고산을 지켜주는 영봉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고산면 소재지 버스정류소에서 고산초교 방면으로 걷다보면 고산천 건너로 피라밋처럼 뾰족하게 보이는 산이
계봉산이다, 고산초교 앞을 지나 오성교를 건너 사거리에서 오른쪽 둑방길로 5분 가면 성재동 입구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길로 6~7분 더 가면 안수사 안내푯말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안수사 방면 농로를 따라 약 10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전주이씨 세천비가 나오고, 5~6분 더 오르면
작은 주차장에 닿는다. 주차장 오른쪽에는 안수사 삭도 엔진이 있다. 엔진 왼쪽 계곡길 초입에는 일사일산(一社
一山) 캠페인으로 (주)영풍에서 가꾸고 보존하는 산이라는 푯말과 '등산로', '안수사' 안내푯말이 있다.
제법 가파른 계곡길로 들어 3~4분 올라가면 삼거리에 닿는다. 계곡으로 직진하는 길은 길쪽으로는 '저절로 가는
길' 이라 쓰인 작은 푯말이 땅에 꽂혀 있다. 어느 길로 가든 두 길은 절 아래 100m 거리에서 만나게 된다.
삼거리에서 왼쪽 급경사 사면길로 발길을 옮기면 밧줄들이 이어진다. 3~4개 밧줄을 지나 5~6분 올라가면 성재동
이 내려다보이는 북서릉 사거리에 닿는다. 성재동으로 가는 길이 뚜렷하다. 사거리 이후로 바윗길이 이어진다.
오른쪽 협곡 건너로 서방산과 오도치가 보이기 시작하는 북서릉을 타고 20분 오르면 계곡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계속 능선을 타고 6 - 7분 더 오르면 안수사 대웅전 앞 널찍한 마당으로 올라선다.
안수사는 보급품을 나르는 삭도가 말해주듯 자동차길이 없다.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수백 년 된 느티나무(괴목)
두 그루가 이 사찰의 장구한 연혁을 말해주고 있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내려다보는 고산 들판이 매우 평화롭고
아름답다. 대웅전 남쪽 샘터를 지나면 40여 평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 왼쪽으로 가면 안수다헌 간판이 걸린 작은
건물이 있다. 안수다헌 오른쪽으로 난 사면길로 들어가 7-8분 가면 길은 왼쪽 급경사길로 이어진다.
길이 10m, 5m, 20m 밧줄이 걸려있는 급경사를 올라가면 45도 경사진 바위 아래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사면
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으므로 초심자는 이 길을 이용하면 된다.
삼거리에서 그대로 직진, 길이 15m, 10m 밧줄이 매인 45도 경사 바위를 올라가면 운암산과 동성산이 마주보이는
암릉에 닿는다. 암릉에서 정상을 마주보며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우회길과 만나는 바위 안부에 닿는다.
바위 안부에서 10분 더 오르면 계봉산 정상이다.
삼각점(전주 805)이 있는 정상에서는 동쪽 아래로 자연휴양림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자연휴양림 건너 운암산 뒤로 대둔산이 보인다. 남으로는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서방산과 함께 마주보인다.
하산은 올라온 안수사 코스로 되내려가거나 북동릉을 타고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으로 내려가면 된다.
건각인 경우에는 남릉을 타고 2시간 거리인 서래봉 서쪽 삼거리에 이른 다음, 오도치로 내려가도 된다.
오도치에서는 북쪽 오덕사를 경유해 고산으로 나와도 되고, 또는 서방산을 경유해 간중리로 하산해도 된다.
#산행코스
1) 청동마을 또는 성재리 - 안수암 - 주봉(약 1시간 30분),
2) 휴양림 - 서북릉 - 암봉(달걀봉) - 주봉(약 2시간),
3) 휴양림 - (직접)주봉(약 1시간 30분),
4) 고산 - 동쪽골 - 오도재골 - 오덕사 - 오도재 - 690m봉 - 암릉 - 안수산(약 4시간).
#도로안내
○ 전주, 대둔산 등지를 오가는 많은 직행버스들이 고산을 지나감.
○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익산IC에서 나와 봉동을 거쳐 고산으로 가면 쉽다.
기차를 이용할 때에는 이리 삼례 전주역을 이용.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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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