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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청시기 발생한 역병의 시간적 공간적 분석 (번역)
2020년 2월 24일
* 현재 코로나 폐염이 중국 무한지역에서 발생하여 중국 전역에 퍼지고 다시 동아시아에 퍼지고 다른 지역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폐염은 사망률이 조금 있는 전염병입니다. 세계 각국은 여러 가지 목적에서 미생물과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사람들의 국가 간 이동이 많아질수록 전염병은 확산될 것이며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연구자들은 전염병의 지구적 유행이 앞으로 핵폭탄보다 더욱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WTO는 안 되고 오히려 유엔보다도 더욱 강력한 국제기구를 만들어서 지구적 확산의 전염병을 관리해야할 것입니다.
물론 지구의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지구환경 파괴를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곡물을 짐승에게 먹여 기른 고기를 먹는 육식습관이 지구환경 변화에 크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 각가지 채식주의도 어느 때보다 성행하고 있습니다. 요즘 TV에서 먹방 방송이 보다 과학적으로 지구환경변화와 전염병 발생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고려말기와 조선 후기에는 사회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혼란하였고 중요한 것은 전염병이 유행하였기 때문에 도시에 살던 많은 사람들이 사람이 적고 경치 좋은 산골이나 섬마을로 이사 갔습니다. 이런 곳에 작은 경작지가 있다면 아주 좋은 길지라고 여기고 이사 갔습니다. 그래서 깊은 산골과 섬마을에도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문학사에서 유선문학(遊仙文學)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는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후손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려는 생각에서 이사 갔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산업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도시화가 일어났습니다. 현재 또는 앞으로 의학이 많이 발전하더라도 각가지 전염병이 유행하여 건강과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지 못한다면 또다시 한적한 시골로 이사 가는 현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물론 시골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해야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귀농 또는 귀촌 한답시고 야산을 깎거나 들판을 메워서 전원주택 또는 별장을 마구잡이로 짓는 것은 자연환경을 무너뜨리는 것이며 오히려 건축물 쓰레기와 이산화탄소 발생을 늘리는 것이겠지요.
현재 한국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예를 들어 강화도에는 옛날에 우물과 둠벙(웅덩이)이 많았지만 지금은 집을 짓거나 길 닦는다고 메워 많이 없앴다고 합니다. 우물은 사람 사는 데 중요하였고, TV에서 보니까 둠벙(웅덩이)은 논에 물을 대주는 연못이라고 합니다. 또한 둠벙은 주변 생물들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생태환경의 요소라고 합니다.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여 환경의 균형을 이루는 것은 사람들의 주거환경을 잘 지켜주는 것이고 건강과 생명을 잘 지켜줄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글은 참고할 만하여 요약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정양(程楊)、이해용(李海蓉)、양임생(楊林生) 3명의 공동연구 「중국 명청시기 역병의 시간 공간 분포 규칙의 정량 연구」 (2009年)입니다. 정양(程楊)의 2006년 중국과학원 박사논문을 중심으로 요약하여 발표한 것입니다. 이들의 연구는 지구환경변화와 중국 역병의 관계를 연구한 것입니다. 물론 공승생(龔勝生)은 2003년에 「중국 역재의 시공분포 변천 규칙(中國疫災的時空分布變遷規律)」이라는 짧은 연구논문을 『地理學報』,2003,58(870-878)에 실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래 글은 명청시기의 역병 발생 연수와 분포지역을 통계 처리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역병 자체를 살펴본 것은 아니고 역병 발생을 시간적 공간적으로 통계 처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역병의 종류, 유행기간, 종식과정, 사망인수 등을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 정양(程楊, 女, 1982-현재), 사천성 자공(子貢) 출신, 박사.
中國明清時期疫病時空分布及影響因素研究,程楊,2006,中國科學院,박사학위논문
* 여러분들께서도 한국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간 공개상황을 주의하고 또한 알려주는 전염병 방어방법에 따라 손을 씻고 기침을 조심해야합니다. 만약에 이상한 아픈 징후가 보이면 알려준 대로 보건소에 연락하는 것이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과학과 의학을 믿는 것이 미신을 믿는 것보다는 건강과 생명에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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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程楊)、이해용(李海蓉)、양임생(楊林生),
「중국 명청시기 역병의 시간 공간 분포 규칙의 정량 연구」 (2009年)
中國明清時期疫病時空分布規律的定量研究,程楊 李海蓉 楊林生,2009年
역병(疫病)이란 일정한 지역에서 대규모 유행하여 사람의 건강과 생명에 위중한 해악을 끼치는 전염성 질병을 말한다.(주1) 최근에는 지구 변화에 관한 연구가 깊어가면서 전염병의 시간적 공간적 분포와 환경변화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 지구환경변화 연구의 뜨거운 연구주제가 되었다.(주2.3) 이러한 연구주제의 내용은 한 가지 전염병의 전파와 확산(주4), 시공 분포(주5), 예측 예보(주6.7) 및 이들과 기후변화의 관계(주5) 등이 있다. 중국은 역사상 전염병 위험이 가장 큰 국가 가운데 하나이며, 기원전 770년부터 1911년까지 평균적으로 4년마다 1번 대규모 역병이 발생하였고 발행 빈도는 점점 증가하고 가속화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주1) 전염병에 관한 역사 자료와 문헌은 아주 많아 기후변화와 전염병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연구하는 증거들이 충분하다. 그런데 중국 사료에서 전염병에 관하여 역(疫), 역병(疫病), 질재(疾災), 역려(疫癘) 등 모호한 개념으로 기록되었다. 또한 자료가 분산되었고 완전하지도 않아 역병의 종류와 질병의 역사를 알기 어렵다. 최근에는 연구자들이 지역과 시기에 한 가지 질병이 어떻게 유행하였는지를 조금씩 연구하고 있다.(주8) 그러나 전체를 보면 역병 연구는 주로 사료의 고증과 정리 또는 역병이 자연환경 또는 사회와 가졌던 관계의 정성적(定性的, qualitative) 분포를 연구하고 있고 정량적(定量的, quantitative) 연구는 부족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중국 삼천년 기상 기록 총집(中國三千年氣象記錄總集)』(주19), 『중국 재황사기(中國災荒史記)』(주20), 『인류 재난 기전(中國災難紀典)』 등 문헌에서 중국 역사상 질병 발생 빈도가 높고 기록도 상세한 명청시기(1368-1911)를 연구대상의 시기로 잡았다. 모든 역병을 정량적으로 연구하여 역병 유행의 시간적 공간적 분포와 규칙을 찾아내서 전염병과 환경변화의 상호관계를 밝히려고 한다.
1、연구자료와 방법
1-1、역병 상황과 상관된 수치의 수집과 통계
본 연구의 역병 자료는 『중국 삼천년 기상 기록 총집(中國三千年氣象記錄總集)』, 『중국 재황사기(中國災荒史記)』, 『인류 재난 기전(中國災難紀典)』 등 문헌에서 얻었고 명청시기(1368-1911)의 기록을 정리하여 수치를 얻었다. 수치는 왕조, 시간, 성(省) 지역, 시(市) 지역 등 여러 항목으로 나누었다. 왕조는 명대와 청대로 구분하고, 시간은 서기 연도를 말하고, 행정구역에 변화가 있지만 현재 지명에 따랐다. 현재 지명은 1987년 출판된 『중화인민공화국 행정구역 도책(中華人民共和國行政區域圖冊)』(주22)을 따랐고 광동성 해남행정구(海南行政區)와 해남(海南)의 이족(彛族) 자치주와 묘족(苗族) 자치주를 해남성에 포함시켰다. 또한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명대에는 내몽고 자치구, 흑룡강성, 길림성, 티베트 자치구, 청해성, 신강성 위구르족 자치구, 대만 등 지역의 수치는 얻지 못하였다. 청대에는 내몽고 자치구, 티베트 자치구, 청해성, 영하(寧夏) 회족 자치구, 신강성 위구르족 자치구, 대만 등 지역의 수치를 얻지 못하였다.
1-2、역병 연구의 방법과 지표 정량화 방법
명청시기의 역병 기록은 역병 때문에 사망한 사람 숫자는 대다수가 “죽은 사람을 셀 수 없이 많다.(死人無算)” 또는 “역병으로 죽은 사람들이 절반에 가깝다.(疫死者幾半)”고 기록하였다. 역병이 폭발한 구체적 시간도 연도를 기준으로 삼아 기록하였기 때문에 역병의 지속시간, 발병률, 사망인수, 역병 종류 등이 모호하다. 따라서 정확한 지표와 수치를 얻기 어렵다. 그렇지만 역병 폭발의 지표를 정량화하여 명청시기 역병의 시간적 공간적 분포 규칙을 찾으려고 시도하였다. 기준은 역병 연수(年數와 역병 현(縣) 지역 수치(縣數)를 잡았다. 또한 역병 연수 빈도수의 동태적 분석을 위하여 10년 단위로 역병이 폭발한 연도 숫자와 지역 숫자(현수, 縣數)를 잡았다.
1-3、공간 등급의 나누기 방법
역병 연수(年數)의 퍼센트, 지역 수치의 퍼센트, 연평균 역병 현수와 공간의 등급화는 명청시기 각 지역을 통계하였다. 연수의 빈도수는 Arcinfo 소프트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공간적 분포는 AreGIS 9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2、결과와 토론
2-1、명청시기 역병의 시간적 변화 규칙
그림 2에서는 명청시기에 10년 단위로 발생한 역병 연수를 보여준다. 명청시기 역병 발생 빈도율을 보면 명대 전기에는 기복이 심하지만 1390-1406년에는 역병 발생이 거의 없고 1407-1417년과 1452-1462년에는 높게 발생하였다. 10년 단위의 역병이 8번 이상 발생하였다. 명대 후기부터 역병 발생 빈도가 상승 추세이며 청대 후기에는 거의 해마다 역병이 발생하였다.
그림 2
그림 3에서는 명청시기 10년 단위의 역병이 발생한 지역 숫자를 보여준다. 명청시기 10년 단위의 역병 발생지역 숫자는 평균적이면서도 가끔 폭증한 파도 모양을 치고 있다. 1511년 이전에는 10년 단위의 역병 발생지역 숫자가 평균수치 이하이지만, 청대 1840년 이후에는 상승 추세를 나타낸다. 명청시기에서 1580-1589년, 1639-1648년, 1813-1822년, 1857-1866년 4개 시기에는 최고봉에 다다랐다. 4개 시기에는 역병 발생 숫자도 많고 유행지역도 넓고 영향범위도 넓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자연환경과 사회환경에 관련이 있다.
1580-1589년과 1639-1648년 2개 시기는 명나라의 쇠퇴시기이며 사회적 불안이 심하였던 시기이며 자연재해도 많이 발생하였던 시기이다. 따라서 역병에 대하여 대항능력이 떨어졌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굶주려 변경지역에 이주하여 개간하는 동안이었기 때문에 쥐구멍에 있는 양식을 꺼내 먹는 경우도 있어서 쥐들이 옮기는 폐스트 역병이 널리 유행하였다.
1813-1822년, 1857-1866년 2개 시기는 청대 후기이며 엘리뇨 현상의 영향을 받아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였고 전염병도 덩달아 유행하였다. 또한 가경 연간 이후(1796-1911)에는 사회질서가 무너져서 사회환경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제약을 받아 사회적 재부(財富)가 많이 소모되었다. 따라서 일반 사람들의 생존조건이 악화되었고 역병에 대한 대항력과 면역력도 많이 떨어졌다. 여기에 비하여 청대 순치연간부터 건륭연간까지(1644-1795)는 기후조건이 비교적 좋았고 자연재해 발생도 적었고 사회안정도 이루어 온역(瘟疫) 발생도 비교적 적었다.(주8)
그림 3
2-2、명청시기 역병의 공간적 분포 규칙
표 1과 그림 4에서는 명청시기 역병 발생 연수 퍼센트의 공간적 분포 통계를 나타낸다. 명청시기 역병의 공간적 분포는 널리 보편적이면서도 동시에 분포지역이 고르지 않은 것도 보여준다. 중국 동부지역에서 역병 발생 빈도수가 높은데 절강성, 하북성, 하남성, 복건성, 산동성, 강서성 6개 지역의 발생 빈도수가 가장 높고 발생 연수도 20% 이상이다. 황하지역과 양자강 중하류 지역의 발생 빈도수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 현상은 역병 발생이 수재 한재, 사회경제적 발전, 인구 분포 등과 관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흑룡강성, 길림성, 영하성 3개 지역은 명청시기에 통계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역병 발생 빈도수가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표 1
그림 4
표 2와 그림 5에서는 북경, 상해, 천진 등 대도시와 해남성의 역병 영향범위가 상당히 넓고 역병 발생지역 수치도 100%에 이른다. 이것은 이 지역에서는 역병이 많이 발생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동남 연해지역에서 강소성과 광동성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서 역병 발생이 80% 이상이다. 다음으로 하남성, 하북성, 산서성, 섬서성, 강소성, 호북성 등 지역에서는 역병 발생 빈도수치가 60%에 이른다. 서부 지역과 동북 지역에서는 역병 발생 빈도수치가 50% 이하이다. 마찬가지로 흑룡강성, 길림성, 영하성 3개 지역은 통계수치가 부족하여 역병 발생 빈도수치가 낮은 것뿐이다.
표 2
그림 5
3、결론
명청시기 역병의 시간적 빈도수와 공간적 분포에 관하여 초보적 연구를 하였다. 결론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10년 단위 역병 발생의 누적 숫자를 나타낸 지역 숫자’는 역병 발생 빈도율과 영향 범위의 동태적 변화를 보여준다. ‘질병 연수의 퍼센트’는 역병 발생 빈도율의 공간적 차이를 보여준다.
(2) 시간적으로 보면 명청시기 역병 발생은 점점 빈번해지고 청대 후기 1840년 이후에는 역병 발생 빈도율과 영향 범위가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낸다. 1580-1589년, 1639-1648년, 1813-1822년, 1857-1866년 4개 시기는 아주 높았던 절정기를 나타낸다.
(3) 공간적으로 보면 역병 분포가 보편적이지만 균일하지 않은 것도 나타낸다. 동부 연해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갈수록 발생 빈도가 줄어드는 규칙을 나타낸다. 절강성, 하북성, 하남성, 복건성, 산동성, 강서성 등 지역은 역병 발생이 빈번하였던 지역이고 발생 연수도 20%에 이른다. 황하와 양자강 중하류 지역의 역병 발생 빈도율은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대도시에서는 역병 발생 빈도율이 80% 이상이었다.
끝으로 중국의 자료가 많지만 분산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정확한 통계자료를 찾아내야한다. 역병 발생과 유행이 수재 또는 한재 등 자연재해와 관련이 있고 당시 사회경제적 발전 및 인구 분포와 유동에도 관련이 있다.(주23) 또한 역사적 기후변화가 건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앞으로 연구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