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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 정호승
이번 주 책숲의 시작날은 4월 16일이었습니다.
세월호 4주기, 기억과 다짐의 날입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진실을 꼭 밝혀야 합니다.
책숲에서도 세월호 학생들을 추모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권봉희선생님과 바느질을 통해 노란 리본을 만들어
일상에서도 기억할 수 있게 책숲 가방에 달았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학생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학생과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김희동선생님께서 4월 16일을 잊지 말고, 진실을 꼭 밝히자고 만드신
‘저 바다는’
그리고 세상을 떠나 꽃과 별이 된 언니오빠누나형들을 기억하며
‘꽃들은 별들은’을 불렀습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밝혀지더라도 삶에서 잊지 않고 살아갈게요.”
“마음이 너무 아픈 사건이고, 꼭 세월호 뿐만 아니라 이런 다른 일들이 있더라도 그냥 무뎌지지 않고 끝까지 싸워내서 그들의 생의 의미가 잊혀지지 않길 바라요.”
“4년 동안 못 밝혔던 진실을 잘 밝혔으면 좋겠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태어났을 때는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주어진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잊지 않고 기억하며...!
김도현선생님과의 영어수업으로 책숲의 한 주를 매듭 짓습니다.
기초반은 월화수자기공부시간마다
학생들이 모여 함께 듣고 따라합니다.
한 구문을 중심으로 반복하며 영어공부를 합니다.
배운 구문을 바탕으로 작문하며
단어, 작문 모두 실력을 쌓아갑니다.
매 주 도현선생님께서 학생들이 작문과제한 것을 살펴봐주십니다.
오늘은 도현선생님과 개별적으로 과제해온 것을 바탕으로 단어와 문장 읽기, 작문을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중급반에서는
현재시제와 현재진행시제의 차이점을 배웠습니다.
학생들의 일상을 바탕으로 작문하며 이번 시간에 배운 문법을 복습하였습니다.
이어서 책의 본문에 나온 단어시험, 요약시험, 지문독해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김희동선생님과 함께 하는 통전공부시간입니다.
리코더로 한 주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지난 주에 어려워했던 부분을 능숙하게 해내는 한 학생을 보며
금토일동안 집에서 연습을 많이 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희동선생님께서 하나의 소리로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기 위해
이제 조금씩 맞아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매일, 꾸준히 연주연습하여
아름다운 소리를 연주하는 그 날까지!
리코더는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운지, 올바른 호흡을 통해 곱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희동선생님께서 리코더 연습을 하면서
한, 두번으로 완성되지 않아 속상한 마음이 있을 때
포기하지 않고 마음을 잘 다스려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봄학기 통전공부시간에는
학생들이 진정한 청소년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어린이를 위한 문화, 성인을 위한 문화는 형성되어 있는데
사실 청소년들의 문화는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못합니다.
청소년들이 누리는 대부분의 문화는 성인들의 문화입니다.
청소년기에 누려야 할 문화에 충분히 빠져들지 못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책숲에서는
청소년 때 나누고, 생각하고, 품어야 할 가치들이 담긴
청소년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그 시작으로 청소년들의 노래, 푸른 노래,
청요를 만들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이 곳에 있습니다.
(http://m.cafe.daum.net/onall/UrDr/298?svc=cafeapp)
학생들의 대화 주제의 일부가 매체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많아서
이번 주에는 매체사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삶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에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만나는가가 정말 중요합니다.
올바른 가치,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세워나가는 시기이기에
책숲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때까지
사용을 제한하는 매체들이 있습니다.
매체에서 매 순간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그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받아들이고
올바른 용도로 사용하고 사용 시간, 빈도도 조절해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매체는 뗼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올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내가 일상에서 매체들을 얼마만큼, 어떻게 사용하는지 확인하였습니다.
희동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신 표에
자신의 매체사용에 대해 적으며
내가 어떤 매체를 자주 쓰고, 얼마만큼 쓰는지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희동선생님과 개별적으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어떤 부분을 노력하면 좋을지,
책숲에서 제한하는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발성이기에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내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이번 주 목요일까지 청명을 함께 보냈습니다.
맑은 봄, 청명 !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쌀쌀하지만 낮에는 볕이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텃밭의 잎채소 싹이 튼 모습을 보니
씨를 뿌릴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나타납니다.
씨앗을 소중히 여기며 고르게 솔솔 뿌렸는지
급한 마음에 그만 한 쪽에 뭉쳐서 뿌렸는지
씨를 뿌렸던 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뭉쳐서 자라는 곳은 나중에 잘 솎아주기로 합니다.
오늘은 날이 더 따뜻해지면 심을 오이와 호박 자리에 거름을 주었습니다.
깊이 구덩이를 파서 그 안에 거름을 넣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삽질이 어려울텐데 두 학생이 즐거이, 거뜬히 해냅니다!
작은 텃밭도 알뜰하게 쓰기로 하였습니다.
근대를 심었습니다. 곧 우리의 밥상에 근대된장국이 올라오는 날을 기다리며!
함께 쓰는 공간을 정돈하는 것도
우리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연구소 마당에서 쉼 시간에 쉬기도 하고, 운동도 합니다.
푸르른 잔디마당에 잔디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풀 뽑는 것도 함께 합니다.
일상생활하며
자신이 머문 자리를 정리하는 것
함께 쓴 공간을 쓸고 닦고, 청소하는 것
밥을 먹고 난 뒤에 그릇을 씻고 정리하는 것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 어른들이 해주셨던 것을
이제는 하나씩 스스로 하며
삶을 살아가는데 매일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재밌게 뛰놀던 마당이
매일 풀을 정리하는 손길이 있어 정돈되었다는 것을 직접 풀을 정리하며 느낍니다.
그 어떤 시간보다 정성과 손길이 많이 담긴 시간은
권봉희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시는 식사와 간식시간입니다!
16명의 식사와 간식이기에
긴 시간 장을 보고, 재료를 다듬고, 조리하여 식사를 준비해주십니다.
맛과 건강, 절기를 모두 담아주십니다.
봄의 대표주자 달래!를 넣은 달래장을 만들어주셔서
콩나물밥에 맛있게 비벼 먹었습니다.
봄딸기로 입맛을 돋우고,
찐양배추, 상추, 쑥갓으로 입 한가득 머금을 수 있는 쌈밥도 준비해주셨습니다.
학생들이 버섯, 양파, 당근 등 다양한 야채들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낙지제육볶음, 계란부침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봉희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시는 음식에는 인공조미료가 안 들어가기에
야채의 단맛, 고유의 맛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호박나물에서는 호박의 단맛을,
가지나물에서는 가지의 부드러움과 봉희선생님표 양념장이 만나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청국장을 직접 공수하셔서 맛있고 진한 청국장 끓여주셨습니다.
봉희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시는 짜장은 정말 마법의 짜장입니다.
학생들이 줄서서 두 그릇을 담았던 이번 주!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건강상 가려야 하는 음식이 있을 때는 세심히 살펴주십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먹지 않고,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편식하는 것은 조금씩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맛볼 수 있도록 지도해주십니다.
배드민턴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봄기운 가득하고, 바람도 적게 불고 !
배드민턴부는
야외에서 해야 하는지라 제약이 종종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할 수가 없어 고민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여름학기부터는
운동부로 바꾸겠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즐거이 몸 움직이는 것을 포기할 수 없는
열정 가득한 청소년들!
나흘의 시간 중 2시간의 동아리 시간,
이 시간을 학생들 스스로 운영하며
더욱 재밌게 즐기고 알차게 보내기 위한 방법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누나가 다시 쓰래요~~~”
한 학생이 책숲 잡지에 싣게 되는 자유글을 쓰고
잡지부 부장학생에게 확인받고 내려오며 외칩니다.
잡지부 부장을 맡은 학생은
유창하게 잘 쓰는 것보다
글쓴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지
진솔하게 자신의 목소리로 썼는지 살펴보고 이야기해줍니다.
자유글을 쓴 학생이 잘 다듬어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을 알기에
고쳐쓸 것을 제안하였을 것입니다.
학생들의 꾸밈없는 이야기가,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여러 번 다듬고,
정성스레 손글씨 쓰고
노력한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기는 잡지가 만들어져 가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든든한지요!
평소 그림그리기는 좋아하는 학생이
스스로 마음을 내어 잡지에 실을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마음에 흐뭇함이 가득합니다.
처음에는 글쓰기가 어려워요, 힘들어요 이야기하지만
시작하게 되니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
잡지에 넣고 싶은 글과 그림들이 떠올라
더욱 마음을 내어 쓰게 됩니다.
책숲잡지 2호는
1호의 경험이 바탕이 되고,
차근차근 준비하여 만들었기에 더욱 알차게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큽니다!
“이번 주부터 촬영해요~~”하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는데
그 목소리 안에 기대, 설렘이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영상부의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동아리 전 날 밤까지 대본을 수정하고,
아침밥을 먹으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역사적인 첫 장면 촬영!
주인공 역할을 맡은 학생과 촬영감독, 스탭이 함께 합니다.
학생들이 쓴 대본을 바탕으로 촬영에 들어섰습니다.
같은 장면도 여러 각도에서 찍고, 함께 살펴보며
한 장면 한 장면 만들어갑니다.
5월 셋째주에
봄학기를 매듭지으며 먼 여행을 떠납니다.
책숲의 봄여행은 학생들이 계획합니다.
여행지, 일정, 예산 등 여행에 관련된 것을 학생들이 조사하고, 계획하여 진행합니다.
책숲삼백 학생들이 함께 하는 첫 여행!
올 해 먼 여행은 주제를 정하는 과정부터 함께 하였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여행이란 무엇인지,
이번에 함께 가고 싶은 여행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여행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살펴보며
이번 여행의 큰 주제를 정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함께 가고 싶은 여행지를 조사해오기로 하였습니다.
기대됩니다.
우리가 함께 갈 첫 여행지가 어디인지!
그 곳에서 어떤 추억을 만들어가게 될지 :)
이번 주는 책숲 도서실, 성거도서관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10명의 문학반 학생들이 6주의 시간동안 읽은 책을 헤아려보니 100권이 되었습니다.
훌륭한 책숲 학생들입니다.
300권이 되면 열심히 고전을 읽은 책숲 학생들을 응원하는
소소한 축하와 응원의 시간을 갖기로 하였는데
지금 이 호흡이라면 곧 그 시간이 올 것 같습니다 :)
책숲에서의 시간뿐만 아니라 금토일에도 꼭 독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한 주에 한 권 이상씩 읽어왔습니다.
각자의 호흡으로 꾸준히 문학고전을 읽었습니다.
세계탐험, 순수감성, 자기찾기를 오가며 읽는 학생도 있고,
한 주제의 책들을 쭉 읽어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3, 4월 문학고전을 읽고 있습니다.
두 달정도 책을 읽으니
1시간에 자신이 어느 정도의 분량을 읽을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독서시간에 맞게 분량을 계획한 뒤 읽습니다.
계획보다 빠르게 다 읽게 되면
도서관에 있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읽습니다.
평소 자신의 관심분야 책을 읽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합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도 합니다.
“샘, 관대함과 온화함은 다른거죠?”
4월 동안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을 읽고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과제에 푹 빠져있는 학생이 과제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어
내려와 물어보고 다시 과제를 하러 올라갑니다.
철학반에서는 철학고전을 통해
지혜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공부하고 각자의 생각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스스로 공부한 것을
희동선생님과 확인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편안한 웃음을 짓는 모습을 보며
정말 열심히 3주 동안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희동선생님께서 쓰신
철학반 수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있습니다.
(http://cafe.daum.net/onall/UrDr/308)
이번 한 주도 정말 열심히, 즐거이, 알차게 보냈습니다.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를 기다리며
우리들의 첫번째 봄을 아름답게 채워나가길 바라며
청명, 봄학기 7주 매듭짓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겁고 진지한 진리의 공동실천이라는 문구가 실현되는 곳이네요~
세상으로 한 발씩 더 나아가며 몸무림치는 청소년기에 만난 어른인 선생님들과 또래 친구들의 소중한 인연에 감사한 마움이 새롭네요~^^
아~ 부럽고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