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곧 꿈이로다
심완 박전상환
1.
우주의
먼지같은
지구(地球) 별에 등 기대고
한 생애(一生) 모든 삶을
끝 마치는 인간(人間)이여
무엇을 담으려느냐
먼지(塵) 속의
먼지(人)여
2.
과거와 현재 미래(前現來生)
삼세(三世)가
공허(空虛)하다
우주로 돌아 갈 땐
가져 갈 것 하나 없네
허(虛)와 공(空)
부여잡고서
헛 꿈(夢想) 속에 취(醉)했네
3.
탐(貪)하고
탐(貪)하여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慾心欲望)
4.
마음(心身)을 애(愛塵)태우며
매달리는 오욕칠정(五慾七情)
5.
먼지(塵) 속 또 다른 먼지(人)
번뇌(煩惱) 집착(執着)
덧 없다.
6.
아무리 채워봐도
가득 차지
아니하고
비우려 하였으나
비워지지 아니하네
꿈에서
깨어나거라
꿈 속에서 깨어라
7.
* 오온(五蘊)의
구름(雲 妄想 雜念) 속에
갇혀버린 그대(修行者 僧)시여
삶(生死)이 곧 꿈(夢中)이로다
마음의 밭(心田) 일구시는
그대여 착한 농부(農夫)여
정신(精身) 번쩍
차려라.
ㅡ 마음그릇 心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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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곧 꿈이로다
마음그릇 心椀 박 찬
우리네 인간(人間)들이
세상사의《욕망과 집착》을 버리기(捨)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
공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를 끊어라(四絶)
첫번째 ㅡ 무의(無意)하라.
두번째 ㅡ 무필(無必)하라.
세번째 ㅡ 무고(無固)하라.
네번째 ㅡ 무아(無我)를 실천하라.
무의(無意)는
의미(意味)가 없는 일,
사사(私事)로운 것에 얽매어
잘못 된 뜻을 지키지 않는 것이고,
무필(無必)은
그러한 잘못 된 뜻과 행동을
기필코 하려고 하지 않는
스스로 억제하는 것이요,
무고(無固)는
나 자신의 잘못 된 뜻과
의미없는 행동이 반드시 옳다고
주장하고 고집하지 않는 것이며,
무아(無我)는
욕망과 욕심으로 가득한
티끌같고 먼지같은
나 자신(自我)의 존재를 인식하고
스스로 집착(執着)을 버려
나(我)를 내세우지 않는 것이다.
이 것이 바로
욕심(慾心)내지 않는 것이요
집착(集着)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욕망과 집착을 버리려면
이렇듯
무의(無意), 무필(無必),
무고(無固), 무아(無我)를
늘 가슴 속에 새겨 놓고
실천하는 삶을 살면 된다.
이 것이 바로
유학(儒學)의 성인(聖人),
군자(君者)가 되는 길이다.
불교 경전(佛經)에 의하면
집착(執着)이란 허망한 분별로써
그 어떤 것 물질 사물
또는 존재를 소유하고 얻고자
욕망의 마음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불교(佛敎)는
나의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서
열반 해탈(涅般 解脫)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
함부로 맺은 인연에 의한
육도윤회의 구속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본래진면목
스스로의
자성 진여(自性 眞如)를
찾고 또 찾아
끊임없이
명상 참선 수행(修行)하며
깨달음에 닿아
직지인심 견성성불
(直指人心 見性成佛)을
세상에 펼치고 실천(實遷)하며
해탈(解脫)하는 것을
추구(追求)하는 종교(宗敎)이다.
따라서
욕망과 집착을 버리려면
지극한 수행정진 염불정진
깨달음의 관조(觀照)에 의해
인간사(人間事)
얽히고 설킨 인과의 연(因緣),
자아(自我)의 늪 속에서
벗어나야 한다.
종교(宗敎)는
필요(必要)와 필연적으로
내세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으로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일반인으로서
세상의 부질없는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의 이익만 추구하지 말고
공적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또한
무엇을 반드시 하려고
하지 말고,
무엇을 고집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내세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 오온(五蘊)이란
팔리어: pañca khandha,
산스크리트어:pañca-skandha)
로 표현 기록하며
불교에서
생멸 · 변화하는 모든 것,
즉 모든 유위법(有爲法)을 구성하고 있다고 보는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의
다섯 요소를 말한다.
이들을 각각
색온(色蘊: 육체, 물질)
수온(受蘊: 지각, 느낌)
상온(想蘊: 표상, 생각)
행온(行蘊: 욕구, 의지)
식온(識蘊: 마음, 의식)
이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5온을
5음(五陰), 5중(五衆) 또는
5취(五聚)라고도 하며
5온설(五蘊說)은
원래는
인간 개인의 존재(存在)가
이들 5가지 유위법(有爲法) 요소의 집합으로 지탱(支撑)되고 형성(亨成)되고 있다는
견해(見解)로써
5온설을
사유(寺唯) 또는 명상하는 것은
개인 존재(나, 我)는
이 5가지 집합적 요소로 분해되고
《나(我)》라고 말할 때
그 것은 결국
이 5가지 집합적 요소들 중의 하나
혹은 다수를 가리켜 하는 말이며
이 5가지
집합적 요소(五蘊)들 밖에
나(我)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아무 곳도 없으며
그 어떤
시간 공간(時空) 속에도
존재(存在)하지 않는다는
무아(無我)의 이치를 깨우쳐
자아(者我)에 대한
잘못된 견해(見解)를 깨뜨리고
극복(克復)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듯 5온(五蘊)은
유루(有漏)와 무루(無漏)에
빈틈이 있고 없고 모두 통하는데,
유루(빈틈이 있는)에 통한
5온(五蘊) 5취온(五取蘊)
또는 5수음(五受陰) 내지
순대고취(純大苦聚: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 순수하게 큰 괴로움의 무더기)라고 한다.
무루(빈틈이 없는)에 통한
5온(五蘊)을 5무루온(五無漏蘊)
이라고 한다.
5무루온
즉 무루에 통한 5온(五蘊)은
유위 무루(有爲無淚)이며
이 것은
곧 4성제 중의 도제(道諦)
즉 열반(깨달음)에 이르는
길(道)이다.
《잡아함경》
제2권 제58경 음근경(陰根經)의
고타마 붓다의 가르침에 따르면
5온(五蘊)으로 하여금
5취온이 되게 하는 근본 요인은
욕심과 탐욕(欲貪)이요
집착(執着)이다.
《5온(五蘊)에
욕탐(欲貪)이 있으면
5온이 곧 5취온이 된다.
(能於彼有欲貪者 是五受陰)》고 말하고 기록되어 있다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이와 같이
보고 듣고 배웠다.
- 終 -
경상북도 포항 구룡포
별빛총총한
깊고 깊은 산골 초가삼간두옥
묵우당(墨友堂 글벗터)에서
마음그릇 心椀 박 찬
(박전 상환)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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