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고 싶었으나 어쩌다 보니 놓치게 되었고,
얼마 전 JTBC 방구석1열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꼭 봐야지, 했고
그리고 보았습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음악이 영화 내내 흐르다니,
비운의 천재 작곡가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렇게나 가여울 수가 있다니!
눈물까지 흘리며 보았네요.
비엔나, 1827년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장례식에 수천 명의 군중들이 모여 들었어요.
베토벤의 오랜 친구인 안톤 쉰들러는 의문점을 풀기 위한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베토벤의 말년에 그를 돌보았던 막내 동생 요한에게 베토벤의 유산이 상속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베토벤의 유언장은 모든 것을 '영원한 연인' 앞으로 남긴다고 했거든요.
그녀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고 쉰들러는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그녀를 찾아 나섭니다.
첫 번째로, 쉰들러는 비엔나 근처에 사는 여전히 아름답고 쾌활한 '줄리아 겔렌버그' 백작의 집을 향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20년전에 베토벤의 제자이자 연인이었음을 인정하였으니, 그녀는 베토벤이 말하는 불멸의 연인은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로 만난 백작 부인도 아니었고. 그녀는 어느 연주회에서 귀가 먹은 베토벤을 비웃는 관중 속에서 베토벤을 구해주었던 것.
그리고 마지막 쉰들러는 드디어 불멸의 연인을 찾아냅니다.
그녀는 바로바로 베토벤의 동생 카스퍼와 결혼한 조안나, 카스퍼는 결혼 일 년만에 폐병으로 죽었고 조카 칼이 있었죠.
불멸의 연인이 누구일까, 호기심과 궁금증에 영화에 집중하게 되었고,
영화 내내 흐르던 베토벤의 음악은 심장을 쿵쾅거리게 할 정도로 멋지고 아름다웠어요.
1800년대 비엔나의 모습도 참 흥미로웠지요.
거리 풍경, 그 시대 복식과 가발.
화려하기 그지 없는 귀족들의 집, 반대로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평민들의 집...
불우한 어린 시절(베토벤의 아버지는 모짜르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자식을 피아노 앞에 앉혀 돈을 벌려고 했다. 하지만 베토벤이 앉은 피아노는 그가 평소에 치던 피아노와 다른 점이 많아 치지 못했고, 그 날 밤 베토벤의 아버지는 아들을 죽도록 때렸다.)을 견뎌낸 베토벤. 한창 주가를 올릴 시기에 귀가 먹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고.
반전이 있어 그또한 좋았지만...
영화 초반, 그러니까 베토벤의 장례식에서 카메라가 비추는 세 여인 중 한 명이 불멸의 여인이겠구나, 추측도 해보았던 영화. 물론 스토리는 전혀 예상 밖으로 전개되었지만.
감동적이고 슬프고 아름다운 영화 봐서 정말 좋았던 날.
1995년에 만든 영화라는데, 좋은 영화는 끝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찬사를 받는가 봅니다.
아....
작가도 마찬가지겠지요.
첫댓글 저는 요즘 1986년 대만 영화 3부작을 보고 있는데요,
샘 말처럼 세월이 흘러도 좋은 작품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는...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대만사람들이 왜 친일적인지도 알게 되었어요.
대만사람들이 그렇다는 것 처음 알았어요. 궁금한 영화네요.
@바람숲 비정성시라는 영화인데요, 양조위의 풋풋했던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산초 3부작인 걸 보니 엄청 긴가 봐요. 꼭 챙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