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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당했고 카카오 피했다…국감장 뒤, IT 대관 대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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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의 세계(feat. 네카쿠배)
‘테크기업의 외교관’ ‘대관의 승리’.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에 대한 평가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15일 “브래드 스미스 사장이 법률, 정책 등을 아우르는 2000여 명의 전문가를 이끌며 세기의 딜(deal, 거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미국·유럽연합(EU)·영국 규제 당국을 설득한 일등공신으로 꼽힙니다. 빅테크의 한 전직 임원은 “규제 당국은 당장 허가를 내주지 않아도 최소한 (기업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인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게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FT에 말했더군요.
한국은 어떨까요. 코로나19 이후 국내 IT 플랫폼 기업들은 인재와 자본을 빨아들이며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과 갈등도 커졌고, 정부는 규제 카드를 검토하기 시작했죠. 매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때마다 네카쿠배 임원들이 곤혹스러운 얼굴로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여러분도 기억나실 겁니다. IT 플랫폼 기업들이 최근 몇 년 새 입법·사법·행정부 출신을 대관(Corporate Relations) 담당자로 대거 채용하게 된 배경입니다.
그런데 혹시 ‘대관’이란 단어에서 로비스트를 떠올리셨나요?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하는’ 그런 역할일까요? 외부엔 잘 드러나지 않았던 ‘대관의 세계’를 팩플이 들여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