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08:27분 천안화성cc 중 코스가 예약된 상태다.
당일 새벽 03시에 일어 나 준비를 한다.
제일 첫 번째 준비사항,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보는 일이다.
용변을 보고 비데의 세정을 누르는 순간, 비데와 수도를 연결한 호스가 끊어졌다. 강력한 수압으로 인해 끊어진 연결 호스에서 물이 분출하여 화장실 천장과 벽에 물을 뿜어댄다. 잠에서 깨어나 비몽사몽 간인데 정신이 번쩍 나기도 했지만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 당황해서 어찌할 줄을 모른다. 우왕좌왕이다.
변기와 연결된 수도 벨브를 잠그려니 오래된 아파트이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수도벨브라서 잠금 벨브가 돌아가질 않는다.
안방 화장대 밑을 열어 보니 잠금 스위치가 여러개 있다. 모두 잠그고 화장실을 가본다. 여전히 물줄기를 세차게 품어대고 있다.
이번에는 주방 씽크대 밑에 있는 스위치를 잠그고 다시 화장실을 가봐도 여전히 물이 넘친다. 아파트관리실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한다. 전화를 끊지 말고 그대로 현관문을 나가셔요. 다음은 벽에 소화전 방수구가 있습니다. 소화전 방수구 아랫부분에 양수가 함이 있으니 그걸 열고 벨브를 잠그시면 됩니다.
새벽인데 친절하게 안내를 잘 해준 관리실 직원분 덕분에 물 나오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있었다. 다음은 잠갔던 씽크대 밑의 스위치와 안방 화장대 아래의 스위치를 원상 복구해 놔야 보일러를 틀 수 있습니다. 안내를 따라 모두 복구해 놓았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치 못했다. 참으로 난처하고 당황스러운 사건이다.
덕분에 보일러 스위치의 위치와 수도전의 메인 벨브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알게된것은 부차적인 수확이다. 전기의 분전반 위치도 다시 한번 확인을 해봐야겠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새벽녁 힘들게 했던 경화되어 끊어진 비데 호스를 교환을 하던지 비데를 완전히 교환을 하던지 결정을 봐야 한다.
우선 관련회사의 as센터가 있는지 검색을 해 본다. 검색을 해봐도 나오지 않는다. 이참에 비데를 새것으로 교체를 해보자 생각하고 비데를 찾아보니 비용이 적지 않다.
끊어진 비데 호스만 갈아보자.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사용하고 있는 비데 생산업체가 나온다.
비데 나비너트 필터 연결용 튜브호스를 판매하고 있다.
규격 직경 8mm 길이 1m에 400원! 택배비 3000원, 와! 보물을 찾은 듯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망설임 없이 주문!
며칠 뒤 주문한 제품이 도착했다. 관리실의 도움을 받아 호스 연결로 완결!
이렇게 비데 경화된 호스의 파손으로 인한 새벽의 난리는 완결을 보았다.
내 집이지만 집의 구조와 필요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게기가 된것 같아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그래도 새벽녁, 비데로 인한 돌발 상황은 아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