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토) 오전 9시에 무등산무돌길협의회 회원 20여명은‘천년문화 무돌길 세계적 명품 만들기 회원의 날’을 맞이해 광주광역시 동구 지원동 관할 선교동 정자 앞 주차장에 모여 선교동과 화순군 화순읍 이십곡리를 연결하는 고개, 너릿재 옛길을 걸어 화순 교리에 있는‘다미정 식당’에 도달했다.
무등100경 탐방포럼은 “무등산무돌길협의회(상임공동의장 김인주)부설로 운영하고, 매월 둘째 주 토요일 회원의 날을 맞이해 무등산 이곳저곳의 경관을 찾아 회원 간의 친목도모와 무돌 길(1길~15길)을 홍보하는 모임이다.”고 조기성 총무이사는 설명했다.
명품 숲길 너릿재, 굽이굽이마다 지난 비에 벚꽃의 만개는 졌지만 아직 남은 벚나무의 꽃비가 길에 뿌려 옆 친구와 오순도순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꾸며놓은 정원을 순례하는 것처럼 상춘객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따금 자전거 동호회가 숨을 몰아쉬며 어렵게 올라오는 길에 자동차가 매연을 뿜는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어 가슴이 뚫리듯 상쾌했다.
“너릿재는 화순의 진산인 만연산과 안양산을 거쳐 무등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백두대간호남정맥의 지맥을 따라 형성되어 1971년 너릿재 터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광주와 화순 사람들의 삶을 이어주고 애환과 역사를 갖고 있는 유서 깊은 고갯길이다. 고개 마루가 널찍하면서 평평하다는 뜻인 판치(板峙)의 우리말인‘너릿재’라는 지명의 유래는 1757년 제작된『동국여지지』도로 편에 북거광주계판치거로구리(北距光州界板峙距路九里)기록이 등장했다. 이후 출간된 읍지에 계속‘판치(板峙)’라는 지명으로 기록되어 있는 역사적인 유래를 갖고 있는 고갯길이다. 구전에 의하면 ‘옛날 깊고 험한 너릿재를 넘던 사람들이 산적이나 도둑들에게 죽임을 당해 널에 실려 너릿너릿 내려온다.’라고 해서 너릿재라 불렀다.”고 푯말에 기록되어있다.
자귀나무에 얽힌 전설, 연리지가 있는 나무, 쑥꾹새 울음소리, 햇살이 산속으로(손광은 짓다), 광주읍루 시비, 숲 가꾸기, 피톤치드 효과, 너릿재 유래 비, 너릿재 푯말 등 읽을거리, 볼거리 등이 많아 쉬어가는 것이 편하다. 오색물결의 끝자락에 저절로 건강을 달래는 내 마음이 고요하다.
너릿재 정상 가까이 전라도 관찰사를 역임한 옛 시인의 시 “광주읍루”가 돌에 새겨져 있다.
“광산의 형세 뛰어나 아름다운 곳/ 옛날을 생각하는 듯 유연하여라. / 부라 일컬은 건 어느 때 이었을까?/ 광주로 승격된 그 해를 묻노라/ 산천은 빼어나 한도에 웅장하고/ 풍성한 민물 속에 어진이가 많아라. / 서쪽 마루 끝이 넓음을 깨닫고/ 높은 누에 올라 짧은 글로 칭송하노라.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이십곡리에서는 2001년 현충일에 군이 유골이 발굴되었다. 그곳에서는 유골과 함께 허리띠, 단검, 실탄 등이 원래 모습을 간직한 채 발굴되어 6.25 전쟁의 참혹함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이십곡리는 원래 골짜기가 아늑하고 숨은 것 같으므로‘스무실 – 시무실’ 또는 은곡(隱谷)이라 불렀던 곳이다. 그 ‘스무’가 ‘스므(스물)’로 풀이 되어 ‘이십곡(二十谷)’이 된 곳이다. 그런데‘이십곡’이라는 그 이름 탓이었을까. 20대의 젊은 나이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26구의 유골이 이곳에서 발굴되었으니 말이다.”『땅이름 속에 숨은 우리 역사 (신)한국지명의 유래1』김기빈 편저, 지식산업사, 2006.12.pp231_232 인용.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에 속하는 법정리, 이십곡리는 숨은실·압곡의 2개 자연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이십곡리(二十谷里)의 유래는 숨은 실 마을의 지명을 한자로 표기한 데서 온 것이다. 숨은 실 마을의 뜻은 골짜기가 구부러져 마을이 외부에서 보이지 않고 숨겨져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이다. 상촌·중촌[건너 새 터]·하촌[아래 새 터]로 구분한다.
‘압곡[오리 골]’의 뜻은 원래 ‘누리실’에서 와전된 것으로 너릿재가 있어서 너리 골에서 누리 골이 되었는데, 후에 ‘누르 - 누를 압(壓) - 오리 압(鴨)’으로 변화하면서 오리 골이라 했고, 다시 오리 압(鴨)자를 취하여 압곡이라 한 것이라 전했다. ‘누리실’은 너릿재에서 온 말로서 ‘너릿재 아랫마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마을에서는 오리들이 많이 서식하여 오리 골이라 불렀다. 마을은 웃물[웃뜸·상촌], 가대물[가운데뜸·중촌], 아랫물[아랫뜸·하촌]로 나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십곡리 [二十谷里]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우리 회원이 식사하는 장소 ‘다미정’이 있는 동네 ‘화순 교리지명은 교촌 마을’에서 유래했다. 조선 초 1433년에 건립된 화순 향교가 있어 향교 촌이라 부르던 것이 후에 축약되어 교촌·교동 등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39011/1455610/
첫댓글 글 밑에 있는 사이트는 램블러 기록 내용입니다. 회원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염라대왕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지내세요.
염재준선생님! 수고많으셨습니다.
함께 못하신 분들에게 직접 참석한것처럼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배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