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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빠지게 웃기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모험 이야기
『정약전과 자산어보』 2권은 정약전 훈장님과 아이들의 재미있는 소동과 모험이 펼쳐집니다. 고소하고 맛 좋은 징어리를 잘못 먹어서 배탈이 난 파람을 보고는 마을 사람들이 조심하길 바라는 뜻에서 배꼽 빠지게 웃긴 노래를 지어 부르며 놀기도 하지요.
진짜 안다는 것은 스스로 관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깨우쳐 주면서도 자신이 궁금한 바닷속을 대신 들여다보게 하는 정약전의 지혜, 은근히 웃음을 자아내는 몽돌과 갯돌의 경쟁심, 아들을 뭍에 두고 온 정약전과 먼 바다에 나가 감감 무소식인 아버지를 그리는 몽돌의 이심전심 통하는 따뜻한 마음, 입이 가벼운 파람이 소금 낳는 비밀을 누설할까 봐 조마조마 단속하지만 크게 나무라지는 않는 정약전과 창해의 넉넉한 품 등 정약전과 검은섬 아이들은 어느새 함께 배우고 가르치며 힘든 일을 헤쳐 나가는 사이가 되어 갔습니다.
정약전은 물고기와 바다에 대한 생생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일에 더욱 깊이 몰두했는데, 고깃배를 타고 험한 바다에 나갔다가 뜻하지 않게 무시무시한 괴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모함에 빠져 수군들의 감시 아래 정약전과 해녀들은 급기야 바다로 나가고, 정체 모를 바다 괴물의 공격을 받게 되지요. 모두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바다 괴물이 배를 덮치는데,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짜릿한 바다 괴물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서해안 비금도에서 태어나 바다가 준 이야기를 먹고 자랐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품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다가 뒤늦게 동화 공부를 했습니다.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웅진주니어문학상, MBC창작동화대상, 정채봉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톡톡 튀는 남다른 이야기를 찾고자 오늘도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에 만화 「달아난 사람들의 버스」를, 어린이 과학 잡지 [과학쟁이]에 만화 「장독대 SF」를 연재하고 있다. 만화책 『속주패王전』 『전원교향곡 1』 『좀비의 시간』『을식이는 재수 없어』 등을 쓰고 그렸으며, 『사람 사는 이야기』 『떠날 수 없는 사람들』 『섬과 섬을 잇다』 등에 다큐멘터리 만화 작업으로 참여했다. 그림을 그린 어린이 책으로는 『형제가 간다』 『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 탐험대 1, 2, 3』 『동물원이 좋아?』 『빨간 날이 제일 좋아』 『오메 돈 벌자고?』 『임욱이 선생 승천 대작전』 『너구리 판사 퐁퐁이』 『난 노란 옷이 좋아!』 『골프천재 일구』 등이 있다.
징어리 노래
거대한 물고기
바다 괴물
함정
소용돌이치는 바다
밝혀진 괴물
한 걸음 더! 《자산어보》는 어떤 책일까요?
용왕님이 아들
바다 손님
유령선
무시무시한 물고기
비밀 벽보
물귀신이다
홍어는 만병통치약
한 걸음 더! 《자산어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난파선
붉은 얼굴
놋섬의 비밀
줄행랑
바다를 꿴 책
붉은 깃발
한 걸음 더! 정약전의 유배길
징허게 잽힌 징어리/징글징글 징어리/잽힌 대로 묵으믄/하나씨(할아버지) 허리 빤듯, 빤듯!/며칠 뒀다 묵으믄/파람이 뱃속 부글, 부글!/징허게 잽힌 징어리/징글징글 징어리/잽힌 대로 묵으믄/하나씨 얼굴 반들, 반들!/며칠 뒀다 묵으믄/파람이 똥꾸 뿌직, 뿌직! --- pp.29∼30
좌랑은 몽돌의 손에서 주머니를 받아 들었다. 몽돌 손이 참 따뜻했다. 몽돌이 작은 소리로 흐느꼈다. 문득 뭍에 두고 온 아들 얼굴이 떠올랐다. 좌랑은 주머니를 꽉 움켜쥐었다. 조그만 구슬 같은 게 수북하게 잡혔다. --- pp.69∼70
어느 날, 좌랑과 창해가 마주 앉았다.
“이백이십칠 종이나 되는구나.”
좌랑이 창해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
“네에?”
창해는 좌랑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물고기 족보를 만들기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렇게 많은 종류를 정리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좌랑은 애초부터 물고기 족보를 책으로 묶을 생각에 미리 제목까지 정해 두었다. --- p.246
좌랑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자산어보》를 얻고 나니 온 바다를 품에 안은 듯 가슴이 벅차올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숨을 가다듬고 스스로를 꾸짖었다. 물고기를 손가락으로 꼽아...징허게 잽힌 징어리/징글징글 징어리/잽힌 대로 묵으믄/하나씨(할아버지) 허리 빤듯, 빤듯!/며칠 뒀다 묵으믄/파람이 뱃속 부글, 부글!/징허게 잽힌 징어리/징글징글 징어리/잽힌 대로 묵으믄/하나씨 얼굴 반들, 반들!/며칠 뒀다 묵으믄/파람이 똥꾸 뿌직, 뿌직! --- pp.29∼30
좌랑은 몽돌의 손에서 주머니를 받아 들었다. 몽돌 손이 참 따뜻했다. 몽돌이 작은 소리로 흐느꼈다. 문득 뭍에 두고 온 아들 얼굴이 떠올랐다. 좌랑은 주머니를 꽉 움켜쥐었다. 조그만 구슬 같은 게 수북하게 잡혔다. --- pp.69∼70
어느 날, 좌랑과 창해가 마주 앉았다.
“이백이십칠 종이나 되는구나.”
좌랑이 창해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
“네에?”
창해는 좌랑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물고기 족보를 만들기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렇게 많은 종류를 정리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좌랑은 애초부터 물고기 족보를 책으로 묶을 생각에 미리 제목까지 정해 두었다. --- p.246
좌랑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자산어보》를 얻고 나니 온 바다를 품에 안은 듯 가슴이 벅차올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숨을 가다듬고 스스로를 꾸짖었다. 물고기를 손가락으로 꼽아도 될 만큼만 연구해 놓고, 온 바다를 다 꿴 것처럼 여기는 게 부끄러웠다. --- pp.255
책벌레 과학자 정약전과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만나는 즐거움!
휴먼어린이 ‘맨 처음 어린이 인문고전’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고전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아이들이 흠뻑 빠져 읽으면서 고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이 시리즈는 단지 고전을 쉽게만 풀어 쓴 것이 아니라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습니다. 첫 번째 책 《정약전과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를 간 정약전이 책에서 읽은 지식들보다 검은섬 아이들의 살아 있는 지식이 얼마나 값진지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지식들을 보물을 꿰듯 하나하나 기록하며 엮은 《자산어보》에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탄생한 역사 동화입니다. 바다를 품고 새로운 희망을 써 내려간 정약전과 그 기록의 보고 《자산어보》를 검은섬 아이들과 함께 펼치는 짜릿한 모험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약전과 《자산어보》, 흥미로운 이야기로 새롭게 읽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천주교인, 자연과학자로 이름 높은 정약전. 그리고 정약전이 천주학 사건으로 흑산도에 유배를 가 있는 동안 쓴 《자산어보》. 이 책 《정약전과 자산어보》는 《자산어보》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그 내용에 김해등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을 더한 역사 동화입니다. 전체적인 큰 흐름은 역사적 사실을 따르되, 아이들에게 낯설 수 있는 《자산어보》를 작가의 해석과 추측을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어릴 적 섬에서 자란 ‘진짜 바다 사람’, 김해등 작가의 개성 넘치는 문체와 이야기 구성으로 정약전이라는 인물과 《자산어보》는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재기발랄하게 구사하는 작가의 풍부한 사투리와 속도감 있는 문장은 박학다식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정약전 캐릭터와 톡톡 튀는 아이들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작가의 마음에 짙게 내재된 퍼덕퍼덕 살아 있는 바다 경험과 정약전의 《자산어보》가 쓰여진 배경은 깊은 곳에서 그렇게 뿌리를 잇대고 있습니다.
이경석 작가의 만화적 상상력이 만들어 낸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재기발랄한 삽화도 이야기를 한층 더 유쾌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정약전과 《자산어보》를 새롭게 만나는 길 곳곳에 실린 ‘한 걸음 더!’ 부록을 통해 아이들은 정약전이란 인물에 대해서, 또 그가 살았던 시대적...책벌레 과학자 정약전과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만나는 즐거움!
휴먼어린이 ‘맨 처음 어린이 인문고전’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고전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아이들이 흠뻑 빠져 읽으면서 고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이 시리즈는 단지 고전을 쉽게만 풀어 쓴 것이 아니라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습니다. 첫 번째 책 《정약전과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를 간 정약전이 책에서 읽은 지식들보다 검은섬 아이들의 살아 있는 지식이 얼마나 값진지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지식들을 보물을 꿰듯 하나하나 기록하며 엮은 《자산어보》에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탄생한 역사 동화입니다. 바다를 품고 새로운 희망을 써 내려간 정약전과 그 기록의 보고 《자산어보》를 검은섬 아이들과 함께 펼치는 짜릿한 모험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약전과 《자산어보》, 흥미로운 이야기로 새롭게 읽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천주교인, 자연과학자로 이름 높은 정약전. 그리고 정약전이 천주학 사건으로 흑산도에 유배를 가 있는 동안 쓴 《자산어보》. 이 책 《정약전과 자산어보》는 《자산어보》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그 내용에 김해등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을 더한 역사 동화입니다. 전체적인 큰 흐름은 역사적 사실을 따르되, 아이들에게 낯설 수 있는 《자산어보》를 작가의 해석과 추측을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어릴 적 섬에서 자란 ‘진짜 바다 사람’, 김해등 작가의 개성 넘치는 문체와 이야기 구성으로 정약전이라는 인물과 《자산어보》는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재기발랄하게 구사하는 작가의 풍부한 사투리와 속도감 있는 문장은 박학다식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정약전 캐릭터와 톡톡 튀는 아이들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작가의 마음에 짙게 내재된 퍼덕퍼덕 살아 있는 바다 경험과 정약전의 《자산어보》가 쓰여진 배경은 깊은 곳에서 그렇게 뿌리를 잇대고 있습니다.
이경석 작가의 만화적 상상력이 만들어 낸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재기발랄한 삽화도 이야기를 한층 더 유쾌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정약전과 《자산어보》를 새롭게 만나는 길 곳곳에 실린 ‘한 걸음 더!’ 부록을 통해 아이들은 정약전이란 인물에 대해서, 또 그가 살았던 시대적 역사적 상황, 아우 정약용과 나눈 깊은 우애, 《자산어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까지 알 수 있습니다. 《정약전과 자산어보》는 인물과 고전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으면서 우리나라 역사까지 공부할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배우는 훈장님, 백성들에게 배우는 학자
좌랑 정약전에서 어유당 훈장이 된 정약전은 아이들에게 재미난 방법으로 공부를 가르쳤습니다. 하늘 천, 땅 지를 가르치지도 맹자 왈, 공자 왈을 가르치지도 않았지요. 셈을 가르칠 때도 정약전은 자기 집 마당에 널려 있는 생선들 수를 세어 오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가지 셈법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정약전이 아이들에게 지식을 준 것만은 아니었어요. 정약전도 아이들에게서 갯벌과 물고기를 배워 나갔습니다. 아이들을 통해 자신이 책에서 읽은 청어 등뼈 수가 실은 지방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고둥을 짊어지고 다니는 게가 고둥일까, 게일까를 두고 질문을 던졌다가 생각지도 못한 사고의 발상을 듣게도 됩니다. ‘거꾸로 병’에 걸렸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늘 사고를 열어 두려 애썼던 정약전도 바다에 있어서는 아이들을 쫓아갈 수 없는 벽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바닷바람과 소금 냄새가 알려 준 살아 있는 지식이었지요. 이 대목에서 정약전은 중국 서적에만 의지해서 알려진 허점투성이 물고기 책이 아닌, 검은섬 아이들의 도움으로 우리나라에 맞는 실용적인 물고기 이야기를 책으로 남겨야겠다고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자산어보》 물고기 이야기에 숨겨진 생활 상식
이야기 곳곳에 녹아든 검은섬 사람들의 바다 정보는 재미도 있거니와 아주 세세한 관찰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매우 과학적입니다. 불가사리의 발이나 갈매기의 날개 모양을 보면 날씨를 알 수 있고, 싱싱한 징어리는 큰 보약이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서 먹으면 증울이라는 배앓이의 원인이 되며, 뱀이 물면 홍어 껍질을 붙이고, 홍어 씻긴 물을 뿌리면 뱀이 얼씬도 못 하며, 빠꿈이 영감의 경험담에서 소금 얻는 방법을 얻고, 물고기들의 생생한 생태와 해산물마다 가지고 있는 실제적인 쓰임에 대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날것 그대로 펄떡펄떡 살아 있는 지식이지요. 수천 년 동안 바닷가에서 바다를 품고 살아온 옛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지혜의 정보를 책벌레 정약전의 해박한 지식으로, 혹은 바닷가에서 자란 김해등 작가의 찰진 입심으로 다채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