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의뢰를 받아 평화누리길 11코스인 임진적벽길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평화누리길을 많이 걸어본 건 아니지만 갈 때마다 길 조성과 운영관리의 세심함에 놀라는 길이네요.
11코스 시작점인 숭의전입니다.
숭의전에 대해서는 아는 분이 많지 않은데요.
이곳입니다. 6.25 전쟁 당시 전소되어 다시 복구한 이곳은... 위키백과의 것을 우선 옮깁니다.
[조선시대에 고려 태조를 비롯한 7왕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내던 숭의전이 있던 자리이다.
태조 이성계는 1397년에 고려 태조 왕건의 전각을 세웠고 정종 원년(1399)에는 태조 외에
고려의 혜종, 성종, 현종, 문종, 원종(충경왕), 충렬왕, 공민왕의 제사를 지냈다.
그후 세종 5년(1423), 문종 2년(1452)에 고쳐 지었다.
문종 때는 전대의 왕조를 예우하여 ‘숭의전’이라 이름짓고,
고려왕조 4왕인 태조, 현종, 문종, 원종의 위패를 모시고 고려의 충신 15명을 함께 제사지내게 하였다.]
즉, 유교국가였던 조선시대에 정통성 확보를 위해 태조와 고려의 7왕(이후 세종 때 4왕으로 바뀝니다.)
과 고려 충신들을 배향하는 사당을 바로 이곳에 세웠던 것이지요.
중심 전각인 숭의전입니다. 고려 태조 왕건의 위패와 다른 왕들을 모십니다.
부속건물에는 충신 16명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숭의전 앞은 임진강이 흐르는데, 숭의전을 지키는 수호나무 두 그루가 자리합니다.
수령 550년의 느티나무 두 그루가 수호나무이지요.
숭의전 둘레길로 평화누리길이 이어집니다.
얼마간 걸어서 만난 임진강 적벽입니다.
실제 가서 보면 더 대단함을 알 수 있지요.
평화누리길 홍보대사인 조재현 님의 일찍 돌아가신 형님 이름으로 명명된 수현재교입니다.
살이 토실토실 오른 참새도 담아봅니다.
서울에서는 이제 참새 보기도 힘들어졌어요.
왕징면사무소 부근서 맛난 해장국 한그릇 먹었어요.
놀란 건 단 두 명이었는데도, 압력밥솥에다 밥을 바로 해서 주시더라고요.
정말 맛나게 먹고 길을 이어갔답니다.
고구려 시대의 무등리와 고성산 보루를 지나는 길입니다.
눈만 쌓이지 않으면 겨울에도 나쁘지 않을 길이네요.
안내사인 등이 세심하게 잘 되어 있는 평화누리길인데, 한 가지 크게 아쉬운 건
나무에 쇠줄로 안내사인을 걸어 놓은 것이었어요.
이런 방식으로 결속하면 부피생장하는 이 소나무는 고사하거나 살아남더라도 기형적으로 자라게 됩니다.
설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쇠줄이 줄기를 파고들지 않았으나 곧 조치가 있길 바랍니다.
지금도 수관을 옥죄어서 힘들어하고 있을거예요.
연천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허브빌리지도 지납니다.
아, 드디어 목적지인 군남홍수조절지가 보이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홍수방지를 유일하게 목적으로 하여 세워진 댐이라는군요.
평화누리길이 강원도까지 이어 서해와 동해가 이어질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이 길을 조성하고 운영관리하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첫댓글 임진강 적벽이 단풍들고 ~ 석양 사진을 많이 찍으러 간다고들 하던데요~ 저도 내년에 한번 기대해보려구요~ 사진 잘 보고갑니다.
적벽에 단풍가 석양까지 깃들면 그냥 빨갱이 그 자체겠네요. 저런 단어를 이리 써도 된다니 참으로 다행이다 생각됩니다. ^^
전날 강화 해명산을 다녀와야해서 선뜻 동행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숲향기님과 두분이 다녀 오신 모양이네요.
눈에 익은 길이지만 다시보니 새롭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숲향기님이 자동차를 운전해줘서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엊그제 평화누리길 2코스 리딩해주셔서 얼마나 감사에 감사를 얹고 있는지 모릅니다.
덕분에 오늘 오전에 원고 송부 잘 하였습니다. 언제간 구경님 따라 평화누리길도 완보할 날을 꿈꿔봅니다. ^^
발견이(윤문기)님의 [사진 일기장] 글과 사진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군요.
벌써 두번째(평화누리길 2코스 祖江과 文殊山城 글에 이어) 즐감하고 갑니다. 고구려 보루
있는 高城山 어느 소나무 둥치에 안내사인을 철사로 옥죈 것에 대한 당연한 건의가 받아드려 졌으면 좋겠습니다.
나무의 수관이 꽈악~ 옥죄어 있다 생각하니 제 가슴이 똑같이 답답해 오는군요.
너무 그리 칭찬을 폭포수처럼 쏟아내시면 남들이 저를 흉본답니다. ^^ 그런데 세무 관련 전문가이신줄은 몰랐네요.
저도 해파랑길 노선 개발하고, 5년째 운영관리를 하다보니 이런저런 게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좋은 길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