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357회 구룡산 둘레길 산행
추석 긴 연휴가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이어갑니다. 추석을 지나고 보니 가을에 정취가 완연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곡백과 무르 익어가는 풍요로운 계절에 우리의 삶도 건강하고 튼실하게 익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활동하기 좋은 날, 오늘은 '백두산' 제357회 서울둘레길4코스 구룡산 둘레길을 산행하는 날입니다. 집 가까이 있어 느긋함만 믿고 있다가 시간이 임박해서 양재시민의 숲 역으로 달음질쳐 갔습니다. 이규선 교수 두 분과 이재효 님이 사정이 있어 나오지 못했는데도 여자 친구들이 3명이 나와 10명이나 모여 기분이 흐뭇합니다.
이창호 대장님이 오늘 일정을 설명합니다. 오늘은 짧은 거리이기에 코스를 변경한다고 합니다. 양재시민의 공원을 걸으며 삼풍참사 위령탑, 백마고지 무명 용사탑 등을 살펴보고 백로와 갈색두루미가 노니는 여의천변을 걸었습니다. 여의도와는 관계가 없는 여의천, 청계산으로부터 내려오는 하천입니다. 이번 105년 만에 내린 폭우로 다리 난간이 떨어져 나간 흔적입니다.
예쁘게 꾸며진 집들을 보며 산길을 오릅니다. 도토리가 발길을 막습니다. 앞서가며 이창호 대장님은 도토리를 주우면서도 빨리도 걷습니다. 2주후에는 이것으로 도토리 묵을 쒀서 가져 온답니다.
오늘 걷는 길은 서울둘레길 4코스 구룡산, 대모산 둘레길이랍니다. 서울 둘레길은 서울 외곽 156.5km를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생태를 배우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자연 생태탐방로랍니다. 우리반 대표 강석정 친구는 45번째 돌고 있습니다.
대모산은 293m로 산모양이 <늙은 할미>같다고 하여 할미산으로 불리다가 조선 태종의 현릉이 자리하면서 어명으로 대모산이라 했답니다. 숲길 양면으로 울창한 나무들이 늘어져 시원한 그늘 밑을 걷노라면 여름이라도 땀이 마른답니다.
숲길이 좋습니다. 베터랑 급 친구들 4명이 있습니다. 이들이 앞장을 서면 후진과 멀리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먼치 앞서가는 친구를 뒤에 세웁니다. 공부 잘하는 늘 100점 맞는 친구가 0점 맞기는 어렵듯이 아마도 늦게 가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오늘 간식은 무척 푸짐합니다. 여자 친구들이 있기에 더욱 화려한 것 같습니다. 뒷 따라오는 친구를 위해 한 가지씩 챙겨두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대모산으로 가는 뱀 같은 길을 걷자니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맨발로 걷는 사람을 종조 볼 수 있었으며 ‘맨발 건기 숲길’이 조선 되어 있기도 합니다. 피뢰침이 번개로부터 건물을 보호 하듯이 우리 몸에도 필요이상의 전기, 자기가 흘러 건강을 해친답니다. 그래서 맨발로 걸으면 불필요한 전기, 자기가 몸밖으로 빠져 나온답니다.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 지압의 효과도 있고 땅속의음 전하를 띤 자유전자가 몸 안으로 올라와 우리의 생리적 작용을 최적화 한답니다. 그래서 항산화 효과, 혈액 희석화, 천연 신경안정 효과, 염증 및 통증 완화 효과, 면역계의 정상작동 효과가 있답니다.
대모산 유아 숲은 지납니다. 자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흰배지빠귀 새를 비롯하여 솔새사촌, 딱새, 노랑허리솔새, 박새, 붉은 머리 오목눈이, 호랑지빠귀 등 많은 새들의 둥지를 꾸며 놓았으며 각종 나무들을 켜서 나이테를 보여 주었으며 아기자기한 놀이터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었습니다.
경주가 아닌 아담한 불국사 뒤 담을 돌아 약수를 마십니다. 대모산에 모든 약수는 음용불가이나 이곳 약수는 <적합>판정을 받았습니다. 불국사는 고려 공민왕2년(1385)에 진정국사가 창건했으며 고종황제가 불국정토를 이루자는 뜻에서 <불국사>라는 절 이름을 내렸다고 합니다. 수해를 받은 흔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꿀벌 정원>을 봅니다. 무장애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내려오면서 <국대 오리> 집에서 생각지도 않고 맛좋은 추어탕을 8,500원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아주 멋진 날, 즐거운 하루이었습니다. 여자 친구들과 함께함이 더 큰 기쁨이었습니다. 함께하는 친구들 감사합니다. 저녁에 걸음수를 살펴보니 23,000 걸음을 걸었습니다. 친구들과 걷는 길이 마냥 행복합니다. 다음 358회에는 더욱 기대되는 행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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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데모산 둘레길 걷기를 했는데 23,000보나 걸었네요.
백두산팀들은 모두 걷기에 베테랑들이라서 감히 서툰 사람은 낄 수가 없는
아주 탄탄한 팀이지요.
여자 친구들이 세 명이나 나와서 무척 좋으셨나 봅니다. 간식도 그렇고, -------
윗 글 속에 여자 친구라는 글이 많이 등장했고,
이렇게 여자를 반겨주니, 데모산 걷기에 참석한 여자친구들, 기분이 매우 좋았겠고,
아직도 여자를 여자로 봐주니, 75세가 넘어도 여자는 여자인가 봅니다.
좋은글, 멋진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