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박4일 가족 자유여행
2023.12.15~18
이미 한달전에 3박4일 도꾜여행 날자를 확정하고 비행기표와 호텔을 확정했다고 딸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우리 부부에 딸- 세명이 가는 일본여행이다. 도쿄는 직장 다닐때 연수 또는 출장으로 수없이 다녔지만 여행 목적으로 가 본적이 없다. 물론 연수 시절 주말에 도꾜에서 가까운 하꼬내, 니꼬, 요꼬하마 그리고 오사카, 나라, 교또 등지를 관광차 다니기도 했었지만-- 그러나 수십년이 지난 지금 도꾜 시내를 관광여행 간다고 생각하니 몹씨 흥분된다. 직장 다니는 딸로서는 늙은 부모를 위한 여행길이 고생일텐데-- 휴가까지 내어 가면서 여행을 기획하다니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하니 이틀만 휴가를 내면 된단다.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말하란다. 스케쥴 일정을 들으니 어지간한 여행사 스케쥴보다 낫다. 인터넷 정보로 안되는 것이 없다. 호텔방은 물론 교통이 편리한 숙소의 위치, 등급도 중요하지만 싱글침대 3개가 들어가는 큰 방이라야 한다. 출국수속, 일본 공항 입국수속 그리고 세관신고도 미리 모바일로 다 되니 참 편리한 세상이다.
1일차 숙소 인근 관광 공항으로 가는 버스시간이 맞지않아 전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15일 아침 비가 내린다. 가방을 끌고 가기가 불편하여 전철역까지 승용차를 이용했다. 12시5분발 나릿다(成田)행 아시아나 항공편이다. 짐 부치기도 요즘은 셀프다. 자동화 속도가 참으로 빠르다. 나이든 사람들은 오히려 불편하다. 공항직원들 요청을 받아야 가능하다. 자동화 속도는 아마도 한국이 가장 빠른 것 같다. 일본과 비교하면 특히 그렇다. 공항에서 케이세이선(京成線)을 타고 바로 숙소가 있는 다이몬(大門)역까지 갔다. 다이몬역에서 5분 거리에 숙소가 있다. 숙소는 미쓰이가든 호텔(Mitsui Garden Hotel)이다. 긴자,신주쿠,신바시 곳곳에 체인호텔이 있다.
오다이바해변공원(お台場诲浜公園) 호텔방 체크인을 끝내고 외출복으로 나왔다. 바깥 온도가 21도라고 한다. 서울과는 기온차가 크다. 가벼운 복장차림으로 바꿔 입었다. 다이몬이 가깝지만 신바시(新橋)역도 가깝다. 첫 목적지는 "오다이버해변공원"이다. 교통은 대부분 전철을 이용해야기에 28일간 자유로 전철,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pasmo passport를 샀다. 돈은 필요액만큼 카드에 넣어서 사용한다. 어둑어둑해지는 다이바역에서 내렸다. 자유의 여신상 뒤로 무지개다리(레인보 브릿지)가 보이고 멀리 도꾜타워도 보인다. 야경이 너무 멋지다. 미나토시티는 대사관도 많고 미쓰비시,혼다,NEC,도시바,후지쯔,모리나가,JCB 등 대기업들 본사가 있는 특별구이다. 그 중에서 오다이바해변공원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포토죤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오다이바일루미네이션의 네온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과 레인보브릿지는 최고의 포토죤이다. 후지TV 건물의 화려한 조명도 단연 시선을 끈다.
저녁식사를 위해 쇼핑가 "다이버시티도꾜타워" 건물로 들어갔다. 첫번째 별식으로 규카츠교토가츠규(牛力ツ京都勝牛)를 찾았다. 메뉴중 소고기카츠에 가리비카츠(牛ヵツ とほたてヵツ)를 보탠 메뉴를 선택했다. 돼지고기의 돈카츠보다 "소고기 돈카츠" 거기다 "조개 어패류 가리비카츠"는 처음 먹어본다. 물론 대기시간이 길어서 상점가를 쇼핑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기 지명은 고토시란다.
전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온다. 복잡한 전철이지만 우대석(優待席: 한국의 경로석)에서 늘 앉아 갈 수가 있다. 빈자리에 젊은이가 앉았다가도 노인이 타면 자리를 내어준다. 역시 동양적인 예의를 볼 수 있다. 호텔 13층 욕탕은 무료로 상시 이용할 수 있는데 남여탕별로 현재시간 탕 입장객(4명이하, 4-10명,10명이상 구분)을 방에서 알 수 있어서 편리했다. 탕은 크고 물도 좋고 하루의 피곤이 싹 가시는 것 갈았다.
다이몬 역에서 내려 호텔을 찾아가다
오다이바해변공원으로 후지TV 건물 자유의 여신상 뒤로 레인보우 브릿지가- 레인보우브릿지 소고기카츠와 가리비카츠 별식
동네 편의점에서 소주와 라면은 쉽게 살 수 있다.
2일차 닛꼬(日光) 관광 닛꼬를 관광일정에 넣었다. 한국에서 미리 가족전용 차를 대절하여 아침 8시에 호텔에서 만나 닛꼬 왕복의 교통편이 해결되었다. 아침식사는 3일 계속 호텔식으로 했다. 음식도 다양하고 맛도 좋아 이용객이 많았다. 오늘 일기예보를 보니 낮 기온이 22도란다. 그러나 닛꼬 호수와 폭포구경시 혹 추울까봐 조끼를 준비했다. 8시가 되어 대절한 차가 왔다. 기사를 빼고 6명이 더 탈 수 있는 차다. 3명이 타기에는 좀 큰 편이다. 기사는 한국인으로 일본에 온지 25년이 된다고 한다. 고속도로를 달린다. 닛꼬는 도쿄 북쪽으로 140km에 위치하는데 대략 2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한다. 도중에 사노 휴게소에서 쉬었다. 사노(佐野)시는 간토지방 도치기현 남쪽에 위치하는 소도시로 사노라면과 감자튀김이 유명하다. 화장실이 깨끗하고 쇼핑가도 구경거리가 많다. 입구에 서 있는 사노마루상이 눈길을 끈다. 사무라이 모습의 개라는 설정인데 머리는 라면그릇 모양의 삿갓을 쓰고 늘어진 앞머리는 면이다. 허리에는 칼 대신 감자튀김을 차고 입은 옷은 사무라이 의상인 하카마다. 2013년 캐릭터 그랑프리상을 탔다고 한다.
닛고로 가는 도중 사노휴게소/사노마루상 마스코트
휴게소 야외 쉼터
닛꼬의 동조궁(東照宮) 1시간 50분이 지나 드디어 닛꼬도(日光道)로 진입한다, 도로변에는 키작은 빨간 동백꽃이 줄지어 피어있다. 양옆 야산에는 스기(삼나무)가 빽빽하다. 대곡천(大谷川)을 끼고 산비탈로 오른다. 마침내 동조궁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2시간 20분이 걸렸다. 엄청난 굵기의 스기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관광객들의 시선은 스기나무와 함께 화려하면서도 규모가 큰 동조궁 모습에 압도감을 느낀다.
동조궁은 닛코시에 위치한 도쿠가와이에야스의 시신이 안장된 능인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닛코의 신사와 사찰로 이루고 있다. 동조궁에는 8개의 건축물과 신사에 있는 2개의 검이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그외 수많은 중요문화재가 있다. 이에야스의 사후 1년인 1617년 천황으로부터 동조대권현(東照大㩲現)이라는 신호를 받고 이에야스가 신격화 되었다. 1636년에 현재의 모습을 갖춘 닛코 동조궁이 건립되고 1645년에 궁호가 내려져 동조사에서 동조궁으로 승격되었다. 정문을 향해 가다가 우측에 닛코동조궁보물관 건물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들어가 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시간상 순위가 밀려 생략했다. 東照宮이라는 세로표지석이 5개의 석단 위에 서 우뚝 서있다. 양옆에는 스기나무가 도열해 있고 더 걸어들어가니 東照大㩲現이라는 팻말을 단 석조 도리이(鳥居)가 있다. 이 도리이를 지나 절의 사천왕문 같은 오모테몬(표문:表門)을 통과하면 좌측에 붉게 단장된 35m의 오중탑(五重塔)이 웅장하게 서 있고 오른쪽에서 매표소가 있어 입장권을 산다.
정문인 요메이몬(양명문:陽明門)은 7가지 채색으로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500여개의 조각으로 장식된 일본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문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에 "히구라시노몬(日暮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도 아름다워 보고 또 보다가 해가 저문다는 의미이다. 요메이문 안으로 들어가면 하얀 칠을 한 가라몬(唐門)이 나오는데 문에 승천하는 용과 하강하는 용의 모습이 각각 그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국보이다. 그 안쪽으로 혼덴(本殿)이 있다. 이에야스를 모시는 신전이다.
조선의 국왕(인조)이 헌납한 종이라고 설명이 붙은 종이 종루(鐘樓) 안에 있었다. 인조 21년(1643년) 바다 건너 왜에 통신사를 파견하면서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보냈다는 조선종이다.
신큐샤(神廐舍)도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이에야스가 탄 신마의 마굿간으로 현재도 두마리의 백마를 키우고 있고 의식 때 행렬에 참석한다. 신큐사에 말을 지켜주는 동물로 원숭이를 조각해 놓았는데 8개 장면 중 원숭이 유년기를 표시한 산자루(三猿)는 눈과 귀와 입을 가리고 있는 세마리의 원숭이인데 나쁜 것은 듣지도 말고, 보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라는 교훈이란다. 또 맞은편의 산진코(三神庫:下神庫,中神庫,上神庫)는 축제때 사용하는 가마와 의상,장신구를 보관하고 있는데 상신고 측면에 도쇼구 3대 조각인 "상상의 코끼리"조각을 볼 수 있었다.
동조궁에는 이에야스의 유골이 묻혀있는 무덤이 있다. 여기가 오쿠미야(奧宮)이다. 오쿠미야로 가는 사카시다몬(板下門) 문 위에 잠자는 고양이(奧宮眠猫)가 새겨져 있고 안쪽에는 참새 한쌍이 새겨져 있다. 이들 새와 고양이는 이 문을 지키는 수호동물이다. 오궁으로 가는데는 오쿠샤산도(奧宮參道)라 적힌 돌계단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야 한다. 힘이 들었다. 가장 높은 위치에서 이에야스가 묻힌 오쿠미야보탑(奧宮寶塔)을 먼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약사당(藥師堂)에 들렀다. 약사여래상이 안치되어 있다. 동조궁에서 최대규모의 건물인 약사당(혼지당)은 34장의 편백나무판이 박혀있는 거울천장(鏡天井)에 용그림이 있다. 용머리 아래에서 박자목을 치면 천장과 마루가 공명해 용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나키류(鳴龍)가 유명하다. 줄을 서서 일정 인원이 입장하면 설명과 함께 딱딱이(박자목)를 치면서 용의 울음소리를 같이 듣는다.
동조궁 탐방을 마치고 점심시간이라 이곳의 별식 유바(두부피요리) 전문식당을 찾았으니 대기시간이 길어 난처했다. 두곳에 이름을 적어놓고 빠른 곳을 택했다. 유바 단일메뉴로 운영하는 식당이 회전이 빨라 우리도 이곳으로 정했는데 50분만에 입장하여 10분만에 식사를 끝냈다. 관광지 식당도 유명세가 있어서 전챙터 같다. 처음 먹어보는 유바(두부피전문요리)는 맛이 좋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동조궁 표지석
동조대권현 팻말을 당 석조 도리이(鳥居)
오중탑
동조궁 표문(表門)
입장권 매표소 표문 보호수/동조궁의 金松
신큐샤의 원숭이상
산진코의 코키리상
나쁜 것은 듣지도 말고 보지도 말고 말도 하지 마라는 삼원(세마리 원숭이)상 조각
신큐샤(이에야스의 신마 마굿간)
현재도 두마리의 백마를 사육하고 있다. 행사때 참여
동조궁 전경 국보 양명문 화려한 조각 유형문화재 등롱
조선 인조가 통신사를 통해 보낸 조선의 종
도쿠가와 이에야스 상
화려한 문양
잠자는 고양이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묘소인 오궁을 볼 수 있었다.
위를 보라 !! 잠자는 고양이가~
이에야스 묘소로 가는 길
이에야스 묘소인 오사보탑
양명문 앞에서 약사당의 용의 울음소리를 들으려고-
닛고의 명물 우바 두부껍질 요리
게곤폭포(華嚴瀧)와 쥬젠지호수(中禅寺湖) 점심후 닛꼬의 두번째 관광지 게곤폭포로 향한다. 산을 넘어가는 고갯길이 48개나 되는 꼬불꼬불 험산이다. 97m의 게곤폭포를 보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기로 했다, 입장료를 내야 한다. 맨 위의 전망대로부터 계단을 걸어 내려오면서 전망대가 계속 나온다. 웅장한 폭포의 위용을 높이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었다. 차로 30분가량 가니 닛코 국립공원내에 자리한 쥬젠지 호수와 쥬젠지 절이 나타났다. 호수이름과 절이름이 같다. 해발 1,269m에 있는 호수로 경치가 빼어나 유명한 관광지가 돠었다. 호수변에 위치한 쥬젠지(中禅寺)는 산비탈을 따라 몇층으로 세워져 사찰 구경을 하는데 제법 많은 오르막 계단을 올라야 했다. 물론 많이 오를수록 내려다 보는 호수의 경치는 기가 막혔다. 시간이 이르다며 기사가 폭포 한군데를 더 소개하겠단다. 예상밖의 새 명소를 구경했다. 호수가로 드라이브 하는 도중에 용머리목포(龍頭瀧)라는 곳으로 안내되었다. 차에서 내려 폭포 물소리를 들으며 전망이 좋은 곳으로 걸어 올라가야 한다. 바위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아니라 큰 경사로 흘러가는 폭포인데 소리가 요란스럽다. 동영상도 찍었다. 오늘 동조궁 오쿠미야보탑을 보러 수많은 계단을 올랐는데 거기다 쥬젠지 절과 용머리폭포까지- 도대체 오르막을 얼마나 많이 걸었는지 "지옥의 오르막 계단길의 하루" 이라고 스스로 평했다. 긴 하루의 닛코관광을 마치고 도쿄로 돌아간다. 토요일이라 차가 밀린다. 도중에 휴게소에서 10여분간 쉬고 근 3시간 걸려 도쿄 히가시긴자(東銀座)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기사와 헤어졌다. 우리가 잘 대해주었는지 고맙다며 기사가 도리어 선물까지 준다. 저녁식사 시간이라 세번째 별식인 장어 맛집을 택했다. 역시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기다리는 짜증보다 먹고 싶은 맛있는 메뉴에 행복해지는 순간이다.
닛코 게곤(華嚴)폭포를 타기 위해 엘리베이터 이용 게곤 폭포 97m
기념사진
쥬젠지 호수 난다이산(화산) 쥬젠지(中禅寺) 일광산 중선사 안내 나무에 혹이 --만지면 아픈 곳이 낫는다고
용머리폭포
히가시 긴자역
긴자 거리
치쿠요데이 긴자점/장어요리 전문점
장어덥밤
8시 전후 움직이는 인형/하울의 움직이는 성 지브리 시계
3일차 아사쿠사(浅草) 어제의 피로를 풀기 위해 새벽 6시부터 욕탕에 가는 부지런을 떨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어제보다 7도나 낮아져 낮 기온이 14도이다. 기온도 적당하고 화창한 날씨다. 페이스북을 보니 서울 추위가 금년 최저라고 한다. 서울 추위를 피해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은 동경 관광1번지라 할 수 있는 아사쿠사를 찾기로 했다. 아사쿠사에는 동경 최대의 사찰인 센소지( 浅草寺)가 있고 사찰로 가는 입구에 나카미세도리(仲見世通り)라는 상점가가 있다. 우리나라 인사동과 유사한 상점가이다. 아침부터 인산인해다. 한국인도 많고 서양 외국인 관광객도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견물생심 생각치도 않은 쇼핑이 이루어진다. 인파에 떠밀려 다니는 것도 즐거움이다. 사찰 센소지는 불교신자인 집사람의 필수 코스이다. 센소지는 관음보살을 모시는 사찰로 연간 3천만명의 참배객이 찾는 대단한 사찰이다. 금룡산 뇌문(金龍山 雷門: 카미나리몬)을 지나 카미나리몬 오른쪽에는 바람의 신상이, 왼쪽에는 천둥의 신상이 자리잡고 있다. 뇌문을 지나 300m쯤 들어가면 이 절의 정문인 호조문(宝蔵門)이 있고 큰 붉은 등에는 고부나초(小舟町)이라는 글씨가 써 있다. 걷다보니 오층석탑이 높이 서 있다. 사찰내에는 잘 꾸며진 정원이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아직 노란잎을 그대로 달고 있는 은행나무들, 새빨간 단풍나무와 어울려 지금이 가을인가? 착각한다. 수양버들이 녹색을 유지한채 늘어져 있다. 빨간 동백꽃이 피어 있고 작은 연못에는 금붕어들이 산책객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절 밖으로 높은 타워가 보인다. "스카이트리"라고 한다. 예전엔 도쿄타워였다면 요즘은 스카이트리가 유명하다. 타워 높이가 634m로 지상 69층인데, 타워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송신탑으로 도쿄의 랜드마크이다.
오늘 점심 또한 네번째 별식으로 "칸다 야부소바"라는 맛집이다. 140년된 소바 전문집이다. 칸다역 인근에 위치한 유명한 소바집인데 1880년에 개업했다고 한다.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해서 집사람이 꼭 사고싶은 하모니카 전문점에 다녀오기로 했다. 악기전문점이 몰려 있는데 대부분이 키타를 취급하고 하모니카 전문점은 몇집 안되었다. 묻고 물어 결국 필요한 일제 고급 하모니카 4개를 구입할 수 있었다. 얼마나 기뻐하는지-- 문외한인 나로서는 종류가 이렇게도 많은지 가격도 비싸고--노년의 장난감이란다. 식당에 오니 순서가 많이 당겨져 곧 입장이 되었다. 소바와 김밥을 시켰다. 과연 기다린 보람을 느낄만큼 맛이 좋다.
오후는 정원이 있는 미술관 관람시간이다. 우리가 방문한 미술관은 오모테산도역에서 8분거리에 있는 네즈(根津)미술관이다.사실은 미술관 전시 내용보다 정원 구경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네즈미술관은 국보 7건, 중요문화재 87건 중요미술품 94건을 포함한 일본과 동양의 고미술품 약 7400건을 소장하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도컬렉션은 심지어 특별관에 따로 전시되어 있다. 네즈 미술관 건물 창너머로 보이는 네즈정원은 도쿄 한복판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가장 좋은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일본의 산악 지형이 가진 자연미를 담은 조경관리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네곳의 독특한 다실도 갖고 있었다. 바쁜 스케쥴 중에도 이처럼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멋진 여행의 테크닉이 아닐까 싶다. 저녁은 다섯번째 별식으로 신주꾸(新宿)의 덴뿌라후나바시야( 天ぷら船橋屋)로 정했다. 메뉴에 따라 가격도 다양하다. 2,300엔 부터 10,000엔까지. 제각각 골랐다. 나는 기본인 텐동(天丼: 튀김덥밥)을 골랐다. 저녁 식사후 번화한 신주쿠 거리를 산책하며 도쿄의 크리스마스와 송년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았다. 숙소로 돌아온 후 딸이 도쿄타워에 가보자고 했다. 집사람은 쉬기로 하고 나와 둘이서 걸어서 갔다. 타워까지 20분 거리다. 크리스마스 특별행사를 하고 있었다. 음악 연주회도 있고-- 야경이 너무 예쁘다. 몇십년전인지 셈도 안되지만 예전 도쿄타워에 올라 동경시내를 본 기억이 있다. 많은 시간이 흘러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야경의 도쿄타워 사진을 마음에 들지않아 여러장 찍었다. 내일은 귀국하는 날이다. 호텔 근처 마트에 들러 딸은 친구들한테 줄 선물과 간식용 과자를 샀다.
지하철 표시에 한글도 나온다. 금룡산 뇌문 아사쿠사 선물 가게거리는 아침부터 인산인해
센소지 절 입구
손부터 씻고
사찰 본당 센소지를 찾는 참배객이 년 3천만명이라고- 오층석탑 아직 노란 은행잎과 녹색의 수양버들이 --가을의 연장인가?
지장보살 옆에는 빨간 겹동백이 활짝 피었다 노랑 은행잎과 빨간 단풍이 너무 예쁘다 일본은 약사여래불을 모시는 약사당이 많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로 634m
아사쿠사 명소 7복신
하모니카 가게 칸다 야부소바집
따뜻한 소바와 김밥
야부소바집 식당
네즈미술관 정원
미술관 안쪽은 아름다운 정원이다. 전시중인 미술품/여래삼존상
버스를 타고 신주쿠로/한글도 나온다 신주쿠의 덴푸라 후나바시점
새우튀김 덥밥
신주쿠 거리
도쿄타워 마켓
마지막날 츠키지(築地)어시장 도쿄하면 츠키지 어시장은 꼭 한번 들러야하는 필수코스다. 도쿄 주오구에 위치한 수산물 도매시장이다. 1935년 개장이래 장내, 장외시장으로 나뉘어 운영하고 있었으나 장내시장은 2018년 도요스 시장으로 옮겨가고 현재의 츠키지시장은 일반손님, 관광객을 위한 식당과 용품점,상점들이 남아 있다. 아침부터 길거리 푸드코트 먹거리를 찾아 수많은 인파가 북적인다. 유명 맛집들은 대부분 10시 이후에 문을 연다. 우리는 관광차 시장을 돌아다니며 구경부터 했다. 아침밥을 호텔에서 먹고 온 것이 후회가 된다. 미리 조식은 호텔식으로 지불했기에 변경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어제 밤에라도 여길 올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공항가는 전철시간을 감안하면 11시전에 이른 점심을 먹어야 한다. 미리 맛집을 찾아 줄을 서야겠기에 맛집 가게 위치를 알아본다. 츠키지 3대 스시 맛집 중에서 우리가 정한 맛집은 스시세이(すし淸). 본관은 10시에,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는 별관은 11시에 문을 연단다. 문도 열기전 가게 앞에는 줄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결국 본관 2층에 10시반에 입장할 수 있었다. 점심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과연 먹힐까 걱정된다. 그래도 오마카세 하나,타쿠미(스시10개) 하나, 카이센동(诲鮮丼/치라시:해물덥밥) 하나를 시켰다. 이른 점심으로 회초밥을 맛나게 먹었다. 도쿄여행 여섯번째 별식이다. 이번 여행에서 아침만 호텔식이고 점심,저녁 매끼마다 맛집 찾아 별식을 한 셈이다. 과연 미식여행이라 할만하다.
築地 츠키지 시장
카이센동(海鮮丼)과 히츠마부시가 최고 인기
츠키지 스시세이 본점
여섯번째 별식 오마카세 그리고 타쿠미 회초밥
귀국과 소감 점심까지 먹었으니 이제 출국수속만 하면 된다. 호텔로 가서 맡긴 캐리어 짐을 찾아 전철로 나리타(成田)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모바일로 출국수속과 인천공항 입국수속을 미리 했으니 패키지 짐만 부치면 된다. 공항에서 시간이 너무 남아 지루했다. 과자 선물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 딸 덕분에 3박4일 호강여행을 했다. 딸이 모든 수속과 가이드 역할을 했다. 길 찾아 다니는 것도 구글지도로 다니니 일본말 한번 써먹을 시간도 없었다. 다이소에서 종합비타민 살때 약사분과 잠깐 얘기한 것이 전부다.
정말 오랫만에 온 도쿄 역시 활기찬 세계적인 도시다. 한국은 요즘 k-food로 비빔밥, 김밥이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단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로 식당의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원감축 그리고 자동화 추세로 급격히 주문용 키오스크와 로버트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관광객들이 급증할 때를 생각하면 속도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일본의 유명 맛집을 다니며 느낀 소감은 그냥 줄서서 기다리게 하는 고객 푸대접 보다 편히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앉아서 기다리게 하는 시설과 아이디어가 있어야겠다. 또 일본의 츠키지 시장처럼 수산시장이나 청과시장, 전자제품 면세 종합시장으로 관광객을 모으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인 듯 하다.
말차케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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