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통증 부위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라며 몸이 보내는 신호이자 일종의 방어 기전입니다. 즉,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으니 잠시 쉬고 점검하라는 의미입니다. 통증은 신체 조직이나 기능과 관련되어 생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사람이 통증을 느낀다는 것은 몸에서 일어난 변화를 감지하는 측면에서 아주 좋은 자극입니다.
즉, 통증은 몸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감지하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므로 우리는 완치 또는 호전을 위한 적절한 치료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통증이 없다면 우리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통증은 결코 방치하거나 방관해서는 안 되는 징후이며,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리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늘은 그중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노화
나이가 들면 노화에 의해 연골에 충분한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탄력이 떨어지고 매끄럽고 투명했던 연골의 빛깔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거칠고 마모도 심해집니다. 또한, 무릎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관절에 더 큰 부담이 가게 됩니다.
물론,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누구나 무릎 관절염을 앓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관절염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한다면 큰 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비만
체중이 무릎 관절에 주는 압력은 보통 3배 정도 됩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5kg 증가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그 3배인 15kg까지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계단을 오리거나 등산할 때는 최대 7배까지 하중이 무릎에 실리게 되므로 체중을 4~5kg만 줄여도 관절염 진행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3. 잘못된 자세
일상생활 중 올바른 자세는 근골격계 질환의 통증을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보통 자세가 바르다고 하면 허리를 꼿꼿이, 똑바로 서거나 앉는 자세를 떠올리는데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어느 한 근육이나 힘줄, 인대 등 몸을 지탱하는 조직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고루 무게를 분산하는 것입니다. 또한, 몸을 지지하는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척추와 관절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랜 시간 작업할 때는 최대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를 찾아 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좋은 자세라도 똑같은 자세를 오래도록 취해야 하는 경우라면 적어도 20~30분마다 한 번씩 어깨를 펴고 긴장된 근육이 이완될 수 있도록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과도한 신체활동 및 운동
최근, 젊은 층에도 적지 않게 나타나는 무릎관절질환은 과도한 업무나 과격하고 강도 높은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과로는 관절을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관절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무리할 경우 많이 사용하는 관절에 손상이 오기 쉽습니다. 최근에는 부위별 운동이나 줄넘기, 서킷 트레이닝 운동처럼 짧은 시간 안에 강도 높은 운동이 유행하며 하중을 이용한 고강도 운동 동작이 무릎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무릎에 가장 좋은 운동은 다름 아닌 걷기입니다. 걷기 운동은 허벅지 앞쪽과 허리 등의 근육을 강화해 무릎관절에 도움을 준다. 또 몸 전체의 근육에 적당한 긴장감을 주며, 온몸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이므로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실천하면 아주 좋습니다. 다만 팔자걸음으로 걷거나 등을 구부리면서 걷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평소 무릎 통증이 있다면 경사진 길보다는 평지를 걷는 것이 좋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은 삼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