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등대시호 설악산이 최적서식지
국립공원은 최대 생물다양성 보전·관리지역
금강모치는 한강상류,기생꽃은 백두대간에
등대시호
희귀식물 등대시호의 서식지를 최신 유전자 분석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일부 지역이 최적의 서식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꽃피는 모습이 등잔대를 닮아 이름 지어진 등대시호는 설악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등 국립공원 백두대간 고지대에만 드물게 분포하는 북방계성 미나리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기후변화에 취약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위기종(EN)으로 지정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 연구팀은 2018년에는 식물의 구상나무, 동물에서는 관박쥐 2019년에는 식물에는 등대시호, 동물은 등줄쥐 2020년에는 식물은 모데미풀, 동물은 참갈겨니, 금강모치에 대한 서식지 연구를 한바 있다.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노랑붓꽃은 내장산 은성동습지 주변에 확인된바 있으며, 습지에서 500m 상부지역부터 습지 인근 지역까지 계곡주변과 탐방로에 인접하여 분포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적으로 보호종인 적색목록(준위협(NT))인 방울새란은 한려해상 천하습지에서 확인되었다.
잉어과(Cyprinidae) 황어아과(Leuscinae) 버들치속(Rhynchocypris)에 속하는 금강모치는 소형 담수어종으로 북한 일대와 한강 상류 지역 및 금강 상류의 일부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금강모치는 수온이 낮고 용존산소가 풍부한 산간 계류에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으로 서식 분포가 지리적으로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환경의 변화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하여 2010년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Climate-sensitive Biological Indicator Species; CBIS)」으로 지정된 물고기이다.
기생꽃(Trientalis europaea subsp. arctica)은 한반도의 설악산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을 따라 해발고가 높은 지역에만 잔존하여 분포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며 북방계 식물로 국립공원 지역에는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지리산, 가야산 등에 분포하고 있으나 서식지의 보전·관리방안 마련과 기생꽃 집단의 정확한 종 동정을 위한 유전자 분석이 시급하다.
국립공원은 육상(3,973㎢)과 해양(2,754㎢) 전 생태계를 포함하고 있는 국내 최대 야생 생물유전자원의 집합체로 국가생물종(50,827종)의 약 43%에 해당하는 22,055종과 국가 멸종위기야생생물(267종)의 약 65%인 175종이 서식하는 국가 핵심 보호지역이어서 생물다양성 보전·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종자 및 식물체의 수집 및 반출에 관련된 법을 운용하고 있으며, 종자 수집을 실행하기 전에 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
종자채집 규모는 장기보존과 연구재료로 제공할 것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는데 보존 자체만을 위해서는 적어도 1,000립 이상이 필요하며, 연구재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5,000립이 필요하고, 활력 있는 종자를 수십 년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20,000립 이상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백두대간 보호지역 내의 생물상에 관한 연구는 다수 수행되었지만 서식지와 생물자원의 보전 및 유지를 위한 집단유적학적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22개가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그중 8개 국립공원(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이 백두대간에 포함되어 있지만 서식지 단편화, 인위적인 교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국립공원 보호구역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생물과 서식지의 보호와 보전을 위한 유전학적 연구가 절실하다.
유전적 다양성을 보전·관리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서식지 내 보전전략 수립 및 서식지 외 보전(생물종보전원 식물복원센터)을 병행하여 집단의 절멸시 복원을 대비하는 보전전략의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나 아직은 미흡한 것이 국내 실정이다.
국내 유전자원연구기관은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국립생물자원관,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국립생태원,국립해양생물자원관,해양수산부산하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농식품부의 국립농업과학원,미래창조과학부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국립중앙과학관,식약처의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산립청의 국립산림과학원,국립수목원,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있다.
(환경경영신문, 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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