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 수복로 250 1층 (동명동 450-236번지)
033-800-7070
영업시간 : 동절기 월목금토일 08:00-15:00 / 하절기 월목금토일 08:00-17:00
매주 화요일 수요일 휴무
가게앞 무료 주차
처음에 식당이름이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또 만나고 싶은 맛있는 한 끼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름을 붙여놓았다.
인상적인 것은 유리에 강원도의 밥상이라는 이름으로 강원도의 지도를 그려놓았다.
강원도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느껴져서 덩달아 뿌듯함이 전해진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깔끔한 분위기에 박여사는 이미 합격점을 주었다.
손을 들고 있는 또만나식당의 캐릭터 모습에서 나는 왜 자꾸 오뚜기케찹이 떠오르는 것일까?
내부의 인테리어도 심플하지만 곳곳에서 감각적인 센스가 돋보인다.
황개장 하나(12,000원)와 또만나의 시그니쳐 메뉴 황태해장국 하나(11,000원)를 주문했다.
박여사는 원하는 분위기의 식당이라며 만족해 했지만... 식당이 음식이 맛있어야지... 분위기가 뭐가 중요해?
부부가 늘 마음이 맞는 거는 아닌걸로...
테이블 위에 고급스러운 엠규눈소금과 오뚜기 순후추가 놓여져 있고... 먼저 종이컵과 생수(평창수)를 내어주신다.
생수는 테이블당 한병은 무료제공이고 이후 500원씩 추가요금을 받는다. 리필은 정수기로...
테이블로 금방 손님들로 채워지고 가게앞 주차장도 가득 찼다.
손님들 때문에 더이상 가게 내부의 사진은 찍지 못해서 손님들을 피해 천장을 한장 찍어봤다.
주문한 음식은 금방 나왔다.
맵찔이인 나는 황태해장국을 먹기로 하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박여사는 황개장을 먹기로 하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다양하게 나오는 밑반찬의 모습이었다.
공기밥과 국, 그리고 반찬은 무한리필이다.
또만나의 시그니쳐 메뉴인 황태해장국은
정성들여 말린 황태살과 국내산 들기름만으로 4시간을 푹 끓여 맛을 내어 진하고 뽀얀 국물의 깊은 풍미가 가득하다.
황개장은 칼칼하고 진한 국물이 매력적인 얼큰한 빨간 국물이다.
폭 고아낸 황태육수와 각종야채의 시원하고 깊은 맛이 함께 어울러진 얼큰함이 매력적인 황태로 만든 황개장이다.
육재장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반찬의 가짓수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퀄리티가 대단히 높았다.
황태요리에 대한 노하우가 확실한 식당이었다.
황태의 특성을 잘 살렸을 뿐만 아니라 음식 상성을 고려한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진심이 느껴지는 식당이었다.
계란말이를 먼저 리필을 해서 먹고...
다른 반찬들도 모두 먹었다.
이후 반찬 리필을 부탁드렸더니... 고추를 뺀 반찬 한상을 새롭게 내어오셨다.
진짜 서비스가 굿이다 굿~
그리고 정말 맘에 쏙 들었던 반찬은 바로 이 젓갈이다.
씨앗젓갈은 생명의 원천인 씨앗이 짧조름한 젓갈과 결합한 저염식 젓갈이다.
미네랄, 단백질, 불포화 지방산, 섬유소 등이 풍부한 씨앗이 젓갈을 만나 요즘 트렌드인 건강식과 맞아 떨어져 인기다.
씨앗젓갈에 반해 시장에 들러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최고는 속초중앙시장 지하에 있는 76호 성아네 젓갈집이다.
계란말이는 세번째 리필인 셈이다.
달콤한 소시지오뎅간장볶음
가지볶음은 적당한 식감을 갖도록 볶는 것이 요령인데... 맛있게 볶았다.
깍두기와 더불어 아삭한 식감으로 황태해장국과 정말 잘 어울렸던 콩나물무침도 인상적이다.
젓갈을 넣어 무쳐서 감칠맛이 일품이었던 정갈한 오이무침도 빼 놓을 수 없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다 먹는 바람에 배불러서 공기밥을 추가해서 먹지는 못했다.
이동하면서 이것저것 먹느라고 배고프지 않아서 오히려 아쉬웠다.
배가 고팠더라면 정말 아주 많이 먹었을 것이다.
사실 속초에서 가보고 싶은 여러 개의 식당리스트를 뽑아놓고 동명항에서 5분여 거리로 가까운 또만나식당을 선택했는데...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는 다음에도 속초오면 여기에서 식사를 할 거라고 말했다.
난 그래도 속초에서 가보고 싶은 다른 식당들도 있는데...
그 때는 또 정작 와봐야 알겠지...
이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5분여 거리에 있는 영랑호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