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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령 1~8 | g1
작성자 : 김영순 (gamsun2) (2003-07-06 오전 05:16 조회수 : 2)
제1신 9월 초 97. 잘 있지? 미사여구 늘어놓을 연애편지도 아니면서 장황하게 펼쳐 올릴 상소문도 아니면 서 왜 이다지도 Pen을 들기가 어려웠는지 모른다 그래__. 낙서라 해도 좋고 푸념 이라 해도 좋으니 편하게 쓰자. 그래서 너와 내가 좀 더 가까워진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지. 요즘들 어서 지난날이 못 견디게 그리워 질 때가 있단다. 내가 즐겨듣던 음악테이프는 어디로 갔을까? 그 살림살이며 책들은 어디에...... 이 복받치는 그리움덩이가 가슴에 뭉클거리면 난 때때로 슬퍼지기도 한단다. 누군가 그러더구나. 어느 정도 삶이 안정될 때 나타나는 증세라나 그럴지도 모르지. 현령아! 난 이렇듯 지난날을 안타까워하고, 아깝고. 그립고, 찾고 싶은데 그 무엇이 있간디 너의 부유함과 여유, 그 풍요롭고 안정됨을 다 버리고 지금 그 자리에 네가 있는지 함께 있다면 밤새워 얘기하고 싶구나. 난 너를 믿어 그 모든 것과 바꿀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을 거라고... 그리고 당당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네 모습에 애정 어린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또 고백한다. 늦게 만났지만 넌 진정한 내 친구라고. 안녕. To 현령 10. 3. 97 "한때 그리도 빛나던 빛이 내게서 영원히 사라졌어라 초원의 빛이여 꿈의 영광이여" 내 어린 시절에 외워두었던 "워드 워즈의 초원의 빛" 이란 시인데 이것밖에 생각나지 않는구나. 우리가 가졌던 빛나던 시절을 생각하노라면 설악산 이별여행을 첫 번째로 꼽으리라 얼마나 화려한 외출이었나? 알록달록 차려입은 함평 아줌마들이 마음은 10대 인양 목청을 높여대고 촉촉이젖은 설악을 마구 흔들어 놓았는데.....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았으니 그 우정의 빛은 바래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 단둘이 데이트하던 석양의 덕수궁은 어떠한가 중년으로 접어들까 말까하는 두여자가 해지는 줄 모르고 얘기꽃을 피우던 그 연못가 그 고궁의 따뜻한 커피향기가 지금 내 온몸에 퍼져드는 것 같구나. 이곳 Colorado의 가을하늘! Korea의 가을하늘이 뽐내며 놀러왔다 울고 돌아갈 것만 같은... 이 표현밖엔 할 수 없구나. 가을여인이 되고파서인지 센티멘탈 영순 Kim이 되고파서인지 요즈 음 틈만 나면 오디오 옆에 엎드려 뒹군다. 쇼팽도 들어보고 바하도 차이코프스키도... 그러다가 최신가요 Again도 부르고 Forever도 부르고 "니가 없는데도 해는 뜨고 또지고 창넘어 세상은 하나 변한 게 없어" 이렇게 말야. 참! 가을여인 이랬지 그래! 코스모스가 그립구나 내겐 어울릴지 모르지만 긴 머플러 휘날리며 코스모스가 만발한 그 꽃길을 걷고 싶어 너무도 간절히 말야 내대신 너가 그 코스모스 가을여인이 되보지 않겠니? 나 참 싱겁지? 10. 12. 97 첫눈이 왔다. 한국의 눈처럼 낭만은 없지만 하얀 쌀가루 같은 게 푸른 잔디를 덮은 게 문득 시루떡을 연상했었다. 그래서인지 오늘 교회에서 시루떡을 먹었 다. 10. 19. 97 오늘은 기어코 부치리라 맘먹고 쓰다둔 편지를 다시 펼쳤다. 하고픈 말은 많은 것 같은데 이거어디 글쟁이한테 쓰는 글이기에 자꾸 망설이나보다. 처음엔 길게 몇 장이라도 쓸 양으로 앞뒤바닥을 메웠는데 이것이 나의 한계인가 봐. 안녕. Denver에서 영순. 제3신 12. 7. 97 김포가도 배웅 길에 어머님과 많은 정이 들었지요 옥이야 금이야 키운 딸 옆에 있으니 든든하시겠어요 경건한 맘으로 문안인사 드리오니 만수무강 하소서. 박꽃처럼 하얗게 빛나는 얼굴을 하고는 현숙이네 Apt로 처음 들어설 때는 약간 서먹했는데 령<영>락없는 함평 여자 되어 묵은 정을 나누었네. 현령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곳에서 너 혼자만의 아름다움에 취해 나를 바라보며 뽐내고 있으니 사진 속의 그 모습에서 고향을 본 듯 마음이 푸근해 지는구나. 난 가끔씩 열병처럼 앓고 지나가는 그리움 말고는 모든게 편안하단다. 안녕. 제4신 5. 7. 98 넌 맨발의 이사도라 처럼 자유로와 보였다. 중년의 느끼함 같은 것은 전혀 상관없었고 아무리 정을 쏟아 부어도 넘치지 아니하고 안으로만 쌓여가니 그 순수하고 단백함을 지니고 있는 네가 얼마나 부러운지... 어머님 역시 순수함 (소녀다움) 그 자체 시고 하룻밤 함께 지내지 못해 드린 게 얼마나 서운한지 몰라 남도창 육자배기를 듣는다. 날 무척이나 사랑했다는 친구로부터 받은 CD 인데 그 가락가락이 얼마나 가슴속에 파고드는지 우리 인생처럼 끈적거리고 한이 서린 그 곡조에 맴이 이상해지려고 해서 영 어울리지도 않는 미국향기 물신거리는 망고를 먹고 있다. 씨가 커서 주물럭거리며 먹는다. 내 생활 곳곳에 스며있는 '반대 심리' 라고나 할까? 아무튼 이게 개떡같은 내 멋이 아닌가 싶다. 깊은 표현 아니했지만 헤어짐이 아쉬워 놓지 못한 다정한 네 손길이 지금은 찡하게 느껴진다. 우린 세 번씩이나 이별을 했고 영희랑은 대전역 새마을 호에서 눈물어린 작별 을하고 함평댁들 하고는 김포공항에서 떠들썩한 석별의 정을 나누고, 내 가족들은 나를 위해 새로운 기구를 사들이고 집안 구조를 바꾸는 등 성대한 귀가 파티가 벌어지고 그리고 난 터질 듯한 가슴을 안고 무슨 큰 보물을 지닌 양 생글생글 거리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단다.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 경제인데 내가 친구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에 쬐끔은 미안하지만 꼭 치러야 할 일을 하고 온 것 처럼 마음이 흡족하단다. 한국 곳곳의 봄을 느끼며 Colorado는 봄이 없음을 불평했는데 아니 지금이 바로 봄이 아닌가 알록달록 꽃이 피고 잔디는 파랗게 빛나는데 그래 분명 이곳에도 봄은 있었구나. 다만 내가 느끼지 못했을 뿐..... 화창한 이 날씨엔 챙이 넓은 모자와 썬글라스를 쓰고 치맛자락 나풀거리며 선 텐이나 해야만 어울릴 이곳 자연 조건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난 작업복 차림에 도시락통 끼고 운전하며 공장에나 들락거리다니 한국 다녀온 정기가 다 빠져나가면 난 또다시 시들한 삶에 빠져들어 가고 말거다. 자연가까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자랑스런 내 친구여 자! 이만 안녕을... 제5신 7월 99년 To; 현령 너를 보지 못하고 온 아쉬움이 항상 가슴속에 맴돌고 있다 그리고 이담엔 꼭 너만을 보러갈 여행을 계획하리라고 야무진 꿈을 꾼단다. 너가 귀찮아하던 반가 하던 상관없이 난 꼭 그 여행을 하고 싶구나. 선영이 결혼을 치르면서 모든 사람들이 너만큼 크고 넓은 가슴을 가졌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봤다. 물질만능시대에 그것에 따르지 못하고 겉도는 나를 누가 이해할 수 있을련지 정말 무척이나 외롭고 힘든 일을 치루었단다. 그리곤 다시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이루려고 애쓰고 있다. 난 집시처럼 방황하지만 어서 빨리 그것에서 헤어나서 안정이란 걸 찾고싶다. 욕심은 없는데 그놈의 그리움이 병이라서 난 한국을 잊지못하는걸까? 남들이 말하는 성공적인 삶이라던가 바람직한 인생사따윈 생각치 말기로 하자. 가끔씩 공허로움 나눌 수 있는 친한 벗이 있어 인생 길동무가 되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그런 삶이되곱다. 늘상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너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친구가 이곳 Denver에서 안부를 묻는다. 안녕. 제 6 신 10-16-98 To 현령 내가 작년 이맘때쯤 쌀가루 같은 첫눈이 왔다고 했던가 오늘은 말이다 동지 죽에 넣어먹는 새알심 만한 우박덩어리가 무섭게 쏟아져 내렸구나. 이게 98년도에 첫눈이란다. 베란다에 가득 쌓인 그 눈덩어리를 보면서 우리 경록이가 팥죽을 쑤어먹자고 보채더구나. 덕분에 우리 집 자동차 두 대가 곰보딱지가 되었는데 보험 처리로 잘 보상받기를 바라고 있단다. 친구의 무덤 가를 찾았다는 너의 아름다운 외로움을 함께 느끼며 문득 지난날의 나를 그려본단다. 이곳 생활에 적응 못하고 마음 둘 곳 없을 즈음 어떤 장례식에 참석했었지. 난 죽음 찬미 자는 아니지만 아무튼 그 죽음 앞에 모든걸 체념했단다. 언젠가 나도 내 고향 뒷산도 아니고 시댁 선산도 아닌 저 알라메다 공동묘지에 묻히리라 작정하니 마음의 평화와 용기 같은 게 생겨나더구나. 외로운 인생길 언제 끝나도 미련 없다는 그러한 각오로 이를 질근 씹어보면 움츠러진 어깨에 힘이 들어가 절로 펴지더구나. 난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할 때면 곧잘 죽음과 비교하곤 하지 약간은 비겁함을 느끼면서 말이야. 코스모스!!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구나. 운전을 하면서 줄곧 이런 생각을 해 본단다. 코스모스가 만발한 어느 곳이 있다면 난 몇 시간이라도 운전하여 달려갈 수 있을텐데... 국민학교 운동장 언덕길이 코스모스 꽃밭 이어서 일까 나보다 더 큰 그 꽃숲을 헤치며 화장실도 가고 땡땡이도 치고 그런 동심이 있었기에 나는 해마다 가을이 되면 그 꽃숲을 그리워하며 안타까워하는 구나. 현령아 언젠가 너를 찾아 갈 테면 온종일 집안에 틀어박혀 너의 시집과 그 책더미 속에서 며칠은 보낼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어머님의 먼 옛날 얘기와 추억을 함께 나누며 긴 밤을 지새우리라고___ 세상을 끌어안고 산다는 네 말에 그 씁쓰레함을 감당할 수가 없구나. 내겐 너무도 벽이 많아 그걸 넘어서지 못하고 아예 욕심이라고 치부하며 죽음 앞에 체념했던 그것처럼 "좋은 세상 만들기" 에 나오는 그 촌 노인네들처럼 그렇게 살수밖에 없구나. 그러고 보니 현령이 넌 우리 함평 여자들에겐 좀 특별했던 것 같다. 너 아니면 누가 우리 모두를 호텔 사우나에 데려가며 뷔페에 데려가랴 심심찮게 연극구경도 시켜주어 문화적인 면으로나 귀부인(??) 행세하는데 앞장서 주었는데 그게 까마득한 옛 추억이 돼 버렸지. 넌 자연 속에 묻히고 난 미국 땅에서 시들한 삶에 지친 아낙이 되버렸고__ 그래도 한줄 Pen을 잡을 수 있는 여유가 우리 둘에겐 있으니 쬐끔은 멋진 년들(!!) 이 아닌가 안녕. 제 7 신 12-23-98 To 현령 온 천지에 눈이 덮이고 코끝에 찡한 찬바람이 느껴져야만 비로소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의식 했기에 늦은감 있지만 어머님께 카드를 보내 드린다. 너말고 죄송해서 어쩔거나 멀리서 날아온 카드이기에 길이 험해 늦어졌으리라. 그리 생각하셨음 좋겠구나. 그 동안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하루하루 날짜를 써 내려가면서도 무감각했었지 원래 난 우리 집에서 감이 느리기로 유명하거든. 현령아. 지금 내 생활은 말이다 마치 한국에 가야할 그날을 위해서 인 것만 같구나. 모든 초점을 거기에 맞춰놓고 비행기 탈 궁리밖에 하지 않으니 모든 삶이 시들할 수밖에... 내가 구두를 산다면 간단한 디자인이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난 굳이 굽이 높고 정장에나 어울릴 것만 고른단다. 내가 여기서 뾰족구두 신고다닐때가 몇 번이나 있겠는가 온통 마음이 그곳에 가있으니 이곳에 있는 몸은 고달플 수밖에.... 항상 느끼지만 난 끝맺음의 말이 너무 서툴다. 할 수 없지 뭐 그냥 오늘도 안녕. Denver에서 영순. 제8신 2-10-99 현령 잘있지 끝맺음만 서툰줄 알았더니 시작 역시 안되는구나 그럼 뭐는 잘 한단 말인가? 우선 먼저 어머님께 안부전해드리기 바란다 '사랑해요'라고 말이다 그리고 너도 안녕해야지 이렇게 하면 쓰고싶은말 시작해도 안심되것다 안부 묻는 것 잊었다고 언젠가 한 번 네게 지적 받은 것 같기에 오늘은 예쁜 짓 할양으로 먼저 문안드린다. 현령아! 내가 숨쉬고 살 수있는 것은 그 욕심이란 놈에서 해방된후 인것 같다 나라고 왜 평범이하로 살아감에 대해 불만이 없겠는가 자신을 좀 잘 나가는 쪽에 두고 나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 속에 나름대로 도전도 해보고 우쭐해진 마음으로 희망에 부풀어 무식하리만큼 덤벼든 적이 많았지만 내 운명의신은 여지없이 그걸 깨뜨려버리더구나 번번이 실패와 좌절을 맛보며 얻은 결론은 순리대로 살기로 했다 몰래 숨겨야할 나의 비겁함과 자신감 상실함은 내 자식들에겐 결코 물려주고싶지 않기에 막내 경록이 한테까지도 보이지 않는 채찍을 가하며 생활력과 인생에 대한 도전력을 세뇌 시킨다 실은 나도 또다시 노력하고 공부하면 어떤 가능성이 보임직도 하지만 더 이상 안달하는 게 싫어서 모들걸 그만두기로 했다어. 그냥 이대로 살련다 포기라고 하면 좀 아쉽지만 작정! 그래 작정이라 생각하니 맘이 편해지면서 깊은 심호흡을 해본다 산다는 게 별거더냐 이 깊은 심호흡 속에서야말로 음악이 흘러나오면 가슴깊이 녹아 내리고 어떤 싯귀 노랫말 한 구절 까지도 마음 저려옴을 느끼게 되더구나 닫였던 마음이 열려 진다고나 할까 이렇게 상다보면 살찔 일밖에 없지만 어느 순간 어떤 기회에 욕심을 가지고 덤빌일이 생기면 또 이쪽의 문은 닫혀지고 말겠지 이런것들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게 바로 나의 삶인가 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시시하기 그지없는 날 어여삐봐주는 넌 너무 고맙구나 아니 친구닝게 당연한가? 너가 없다면 친구들이 없다면 그 누가 날 칭찬해주고 치켜올려 주랴 같은 하늘아래 살았으면 시시콜콜 지지고 볶고 얼굴 붉히는일도 있었으련만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 하나로 그리움에 아쉬움에 좋은점만 주고 받으니 이별 또한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나 졸려 조금자고나서 쓸게 미안~ 한숨 잔다는 게 이틀이 지났구나 혹시 성의없다 맘 섭섭해 말거라 난 내 침대맡에 네게쓴 편지를 늘어놓고 며칠동안을 그렇게 너의 생각과 너의 체취(?)로 지냈단다 자면서 벼개밑에 놓기도하고 한쪽으로 비켜놓고 ... 모르는 사람들은 꿈자리 뒤숭숭하다고 흉보겠지만 난 이게 너무 좋구나 그래도 구김이 안가서 그대로 부칠련다 현령아 나의 아픔을 가장 많이 아파했던 너 네게 미치지 못한 그 마음을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인생을 다시살수는 없지만 지난날의 아픔 속에서 가슴깊이 남아있는 진정한 친구가 되어 서로 감싸주며 정다울 일밖에 없는 그런 나머지 삶은 살아야겠지 그리고 친구여~ 제발 나를 뜨겁게 만들지 말아다오 갱년기도 올것같고 한꺼번에 늙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활화산 같다는 정열을 핑계삼아 늦바람이라도 나면 큰일이지 않냐 한국갔을 때 일 때문에 어떤 친구의 남자동창을 만났었다 농담처럼 '야~ 나 소개시켜 줘라' 하는소리가 거침없이 나오는 이 무뢰한 주책 아줌마는 한국에 살았으면 꽤나 위험했을뻔 했구나 하지만 걱정 말게나 친구여 이곳에선 끼가 아니라 끽소리도 못하며 생활인이 되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부시시한 아줌마일 뿐이니까 끝으로 어머님께 전해드리기 바란다 '젊게 사는 법' 천진난만한 소녀처럼 사는 법'을 배우게 해 주신 어머님을 너무너무 많이 존경한다고 말야 안녕 잘있어. 덴버에서 영순 **오늘은 끝맺음 잘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