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사태는 1979년 10월26일 서울 궁정동 안가에서 김재규가 쏜 총탄에 박정희 대통령이 새하당한 사건으로 당시 현장에 있었던 가수 심수봉은 뜻하지 않게 역사의 증인이 돼 방송금지 조치를 당했다. 심지어 출국금지까지 당했다.
그리고 33년이 지난 어제, 2월14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 "그 사건 이후에 나를 만났다는 이유로 내가 아끼던 사람이 어디론가 끌려가서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며 "그 분이 고문당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소리를 나는 바로 옆방에서 들어야만 했다. 그 이후 나는 정신병원에 감금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금 트위터와 다음 아고라에는 이와 관련한 논란으로 뜨겁다. 진실을 교묘하게 호도하여 유리한 국면을 만들고자 하는 세력이 이를 그냥 두고 넘어갈 리 없다. 어떻게든 박근혜와 연결하여 박근혜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싶은 것이다. 이에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논해 보자.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인 거짓인가.
첫째. 그녀가 옆방에서 고문당하는 소리를 듣고 (그녀의 직접 증언으로 볼 때, 직접 고문을 당하지는 않은 것이 확인 됨.), 정신병원에 감금을 당하게 한 주체는 전두환 정권 또는 사실상 전두환 실권(철권)통치 시대지, 박정희 대통령 시대가 아니라는 점, 이 역시 박정희 전대통령이나 박근혜 비대위원장과는 완전히 무관하다는 점이다. 이 모든 일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시해 이후에 일어 난 일이다. 이 일을 어떻게든 박정희 전대통령이나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연결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억측이다.
둘째. 지난 200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심수봉 공연에 초청됐다는 기사가 나 관심을 모았지만, 그 전날 자신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 같아 많이 울었다는 점을 악용하는 세력이 있는데, 이는 심수봉 자신이 밝혔듯 기획사 직원의 강행에 당시 박근혜 의원은 축하화분만 보냈음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를 떠도는 이야기는 그게 아니다.
이게 무슨 박근혜 마케팅이냐. 어떻게든 진실을 호도하고 싶은 자들이 준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만약 필자가 당사자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라도 하고싶은 심정이다.
세째. 어제 심수봉의 증언에서 밝혀졌듯, 자신은 노래만 부르는 가수였다는 점이다. 이에 박정희 전대통령을 모독하려는 자들은 궁정동 안가에서 성매매를 한 것처럼 이상한 그림을 연상시키려 하지만, 사실상 궁정동 안가는 일종의 회식장소로 지금의 라이브 카페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정희 전대통령이 라이브 카페에서 심수봉 같은 가수와 무슨 썸씽을 벌였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다.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심수봉이 그냥 입 다물고 넘어갔을 리가 없다. 또한 만약 그러하다면 진짜 비밀요정 출입의 대가였던 김대중 전대통령은 어떠한가. 거기서 만난 여인과 딸까지 두고 이를 국정원에서 관리하는 등, 이런 사실이 TV에 까지 나와 난리가 나지 않았었나. 진짜 비판받아야 할 쪽은 김대중 전대통령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