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모두 추운날씨에 고생들 많이십니다.
저는 강서구에서 늘 첫콜을 타고 인근으로 자주 다닙니다.(일산이나 김포등)
어제는 발산역에서 인천검단(20K)을 잡고 운행했죠(9시30분).
그런건 안가야하는데..아직 초저녁이라 생각하구~매립지로 가면 금방 다녀올수 있으니 그냥 가자하고 오더 캣취했슴.
오더 올리신분은 멀쩡하길래 진상은 아니구나하고 약속장소 갔죠..
도착하니 내가 아니구 저분좀 잘 모셔다 주세요 하면서 얌전하신 노신사분 인계하니 "네~ 걱정마십시오. 저가 잘 모셔다 드리죠"하며 오더 올린사람한테 대리비 2만원 받고 출발 쓩~~~
그런데 손님을 태우면서 조금은 긴장(왜?==> 자신의 몸조차 가누지 못함. 거의 안다시피해서 조수석 안착시킴)
검단이란거만 알고 매립지로 달리기시작, 조금 정신있을때 검단 어디시죠? 네비있으니 집으로 해주삼 하고 말씀 드리니~그냥 갑시다 가서 말씀 드리리다~아~네 ㅎㅎ 왠일 이때부터 주무시기 시작, 사실 매립지로 가면 15분밖에 안걸림, 거의 도착해서 깨우니 안일어남, 아니 못일어남.
오더 올리신분한테 이분 어디사냐고 물어보니 잘몰라함. 이때부터 고생시작 . 어차피 네비있으니 주소라도 알자, 차안에 뭐라 단서라도 있겠지 하고 다른건 못디지고, 가리개창정도에 보니 세금 고지서가 있어 확인하니 (인천시 서구 마전동**번지 **아파트 101동 **호)네비에 바로 입력하여 목적지 도착. 아파트가 너무 좁아 주차하기 힘듬.주차장소 찾느라 30분 헤매고~~차는 테라칸이라 덩치도 만만치않음.
손을 깨우니 아예 실신상태~~경비실 확인하여 집으로 인터폰 연결부탁~~집 인터폰은 아예 안받음(혼자 사는것 같음)
나와 경비 아자씨 두사람이 때리기도하고 애원도 했지만~님은 응답없음. 오늘 송장하나 치우나 보다 생각.
그러기를 1시간 반정도~~겨우 눈부시시하고 손 일어나니~아이구 하느님 감사~감사~
그냥 경비 아자씨한테 동호수 확인했으니 인계하고 왔어야했는데~그래도 고객인데하며 내가 무슨 1004라도 되는지?끝까지 안전하게 집에다가 모셔다 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수행(사실 날씨만 여름이었다면 그냥 왔을텐데...괜히 차안에서 얼어죽었다는 기사 날까봐 ㅎㅎ아이구 어제 좀 추웠나여?)
오줌누고 싶다해서 지퍼내려 오줌누이구...180이상 키에 몸은 100Kg정도의 거구라 부축도 힘들었음. 술드신분은 무게가 거의 평상시 두배)
안전하게 엘리베이터까지만 인계하고 나오니 기분은 좋았는데...이때가 거의 열두시
페뎅이 쪼이니 콜은 없어~버스는 거의 막차~막차로 사우동까지와서~다음차 기다리며 페뎅이 주시~여기도 콜은 없네~
영등포가는 심야버스 타고 발산역 도착하니 새벽한시~오늘은 더이상 힘도없구~날씨도 춥고~콜은 없구~마눌은 추운데 일찍 들어오소 문자날려~애들도 아빠 일찍오세요^_^그래 오늘은 나도 힘들다 내일을 기약하자 하며 집에오니 여러가지 마음이 드네요.
난 오늘 착한일 한건가?바보스러운 일을 한건가?
여러분들도 추운날씨에 건강 잃지마시구 늘 잘 챙기시구~돈 많이 버세요
첫댓글 약간 무리한 감도있으나,,결론적으로는 좋은일 하셨네요.. 나중에 복으로 돌려받으시겠지요..
원래 그 모습이 대리기사의 진정한 면모 일지도 모릅니다...그런서비스를 받으시는 분들이 그거리를 20k가 아니고 50k씩 주어도 마음편하고 기분좋게 주어야 하는건 아닐런지요...자꾸 싸지니 시간에 쫓기는 기사님들 서비스의질 또한 자꾸 내려갈 수 밖에 없는데... 그런걸 아는지 모르는지...계속 싼것만 바라는 손들....다시생각해보시면 어떨런지요...ㅎ
모래성님 말씀에 한표 준영이님 금전적으로는 좀 손해를 보셨겠지만,,,심리적으로라도 "짝짝짝" 보상받으세요^^
착한일 한것은 맞습니다. 난중에 손이 어떡해 나왔는지가 문제죠. 꼭 돈이 아니라 말이라도 미안하다구 고생했다구 나때메 시간 버려서 어떡하냐구...이런식으로 나왔다면 착한일 하신거 맞구요 그냥 당연하다는 듯 사라지면 바보스러운 일 한거구요. 착한일 하신거라 믿고 싶습니다.
마음으로는 공감하나 내 처지를 냉정히 생각해서 두번 다시 그럴 필요 없어요.솔직이 이 마당에 돈 천원도 큽니다.마음이 좋은 사람들만 이 고생 하는게 현실이고요 돈 많이 번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대로 손해 보는짓 안합니다.사후 천당/지옥을 믿는 사람은 물론 처신 잘 하셔야 하겟지만요.
착하고 여리기는 한데,,,시간이돈인 우리들이,,,,다른방법은 없었을까요가령 경비에게만 인계해도 무방할듯(동사할일은 없을듯),,,바보가다소 맞을듯(지송).(악플아닙니다.직업적인 관점에서 그렇다는얘기입니다.결과는 시간을 엄청 손해봤으니까요)...
잘 하신 거구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돈이 안되고 시간이 돈이라고 손님을 외면하면 안될것 같아요 우리의 기본 마음 가짐이 중요 하다고 생각 합니다
일단 님께서 잘하신 거구요...단지 운이 너무 없으시다는거죠... 그상황에서 집에 누가있다면 추가요금이라도 받을수있는건데 아니면 그다음날 불러준손님과 통화해서 추가요금을 예기해보는것도 괜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당연한권리이구요. 항상 문제가 되는게 남이 불러주는 콜입니다. 직접부르는것은 통화하다보면 술취한 정도가 판단이 됩니다... 아니다 싶으면 바로 캔슬처리하면 되는데 가서보니 불러준거고 손님이 만취상태라면 처음시작이 중요합니다.. 일단 집전화 확인 그리고 집에있는사람과통화 그리고 정확한 집위치 확인하고 그리고나서 운행을 시작하면 됩니다. 그게 안된다면 당연하게 운행거부입니다.
집도 절도 모르는데 대충 동서남북 파악하고 길떠날수는 없는 일이지요... 이런경우 운행거부는 지극히 정상적인겁니다... 경찰대민봉사서비스가 아니니까요.. 술취한분들도 자기집에 가기위해서는 어느정도 자신을 책임질수있는 정도를 유지해야 집에갈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겁니다. 이점을 불러준분에게 상기시켜 주십시요...
정답~~ 이라고 봅니다. 가는 도중에 상태가 바뀌었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취해 보는게 옳다고 보지만요... 몇 번의 경험이 있는데 결국 그 날의 일만 망치고 말았다는.... 어제 막콜도 비슷하게 시간만 소모했네요~ 차 세워놓을 자리만 있었어도 종료했을텐데.. 쩝~
2만원에 수수료빼면 16000원에 어려운사람 도와주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 질것 같네여...그렇지만..금액이 자꾸 마음에 걸리네...
댓글 다신 모든 님들 말씀 다 맞는것 같은데,,,,그중에서도 히바우도님께 박~수!!
준영이님의 행동으로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고 합니다.......님같은 사람들이 계시기에요.......나중에 꼭 좋은 일로 준영님의 가정에 행복이 넘치게 될겁니다,,,,,
무리하셨네여 돈벌러 나오셨으면 돈을 벌어야지여 술첸넘들 뒤치닥거리 하다보면~그날은 망쪼듭니다~저렇게 술취하면 캔슬 시키는게 좋을듣하네여~~
저는 손님과 통화중 헤바닥 꼬부라진 목소리만해도 바로 캔슬시킵니다~대리기사는 자원봉사가 아니거든여~~~~
동감 100프로에다가 서비스직도아닙니다. 제발 서비스직이라는 말하지 맙시다
좋은경험하셨네요,,,..
좋은 분이시네요.. 시간 없다고 문도 안닫고 도망가듣이 가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어요 요금은 지갑에서 알아서 빼고...
눈물이 핑ㅇㅇㅇㅇㅇㅇ 좋은일 하셨내요~~~~으랏차차찿 홧팅ㅇㅇㅇㅇㅇ마음이부자시내요
님 같은 분이 있기에 아직도 세상은 살만한 세상 입니다... 아름다움을 보여준 당신께 대~~박 드립니다
오늘은손해낼일은대박